양평 가을의 기억, 30 x 23 cm, Watercolor, 2018
지난 가을 양평 노랗게 변한 들녘, 유화로 그려 놓은 경치를 수채화로 다시 그려봅니다.
차가운 겨울에 이런 경치를 그리다보니 지난 가을이 불과 몇달전이지만 아주 멀었던 일 같이 느껴집니다.
수채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연습해보는 과정에 느끼는 것은 항상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는 진리입니다.
너무 많이 그리면 산만해지고 그렇다고 너무 단순화하면 그것도 문제이고...특히 수채화의 경우에는 여백의 미도
살리면서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절실합니다.
물론 유화 그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수채화의 경우에는 더 마음에 새겨야 할 귀절이라는 생각입니다.
시(詩)를 쓰는데 있어 언어의 절제는 오히려 언어에 더 많은 비중과 암시를 부여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림에 있어서도 단순화시킨 어떤 의미에서 절제된 형태 표현과 색깔 표현은 그림의 의미을 더욱 밀도있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동양화의 경우에는 더 적절하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지만
서양화에 있어서도 특히 수채화에 있어서는 새겨 들어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이 적절하게 어울려 꼭 흉내내고 싶은 화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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