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보이는 풍경, 12 x 16", Oil on oil paper, 2018 ( 조금 더 봄 느낌을 살려서....)
홍천 원동리..
봄이 되니 기온은 올라갔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다보니 가볍게 입은 탓에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
바람이 몹시 불어 그림 그리는게 용이하지도 않고 또 그리려는 구도는 켄버스가 그대로 햇빛에 노출되니 칼라를 제대로
분별하기도 쉽지 않아 몹시 애를 먹으면서 그립니다.
사실 햇빛을 피하기 위한 우산? 양산? ( 영어로 parasol이라고 하면 그냥 무난한데 우산이라고 하면 비를 피하는 것도
아니고 양산하면 어쩐지 여자들 들고 다니는 그런 양산이 떠올라 좀 어색하고, 골프장에서 쓰는 우산은 해도 피하고
비도 피하고 그래서 그냥 골프 우산이라고들 하는데 그림 그릴 때 쓰는 우산은 그림 우산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고
아무튼..)이 필수인데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우산도 거의 무용지물이 됩니다만.
전형적인 시골 경치에 식상해서 새로운 구도를 시도해보니 스스로 어색하기만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의 색이
변하고 있고 우왕죄왕, 갈수록 야외에서 그림 그린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바람이 불어
윤동주 ( 1941.6)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
'유화(Oil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화) 양평 석산리의 이른 봄날에 (0) | 2018.04.08 |
---|---|
(유화) 양평 석산리에 찾아온 봄을 그린다 (0) | 2018.04.08 |
(유화) 파주 초리골 봄을 기다리며 (0) | 2018.03.23 |
(유화) 파주 초리골 다시 그리기 (0) | 2018.03.23 |
(유화) 파주 초리골길에서 (0) | 2018.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