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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사물의 철학

by ts_cho 2018. 5. 29.


사물의 철학, 함돈균 지음, 세종서적 발간


인터넷 교보에서 이책 저책 기웃거리다가 책 제목이 재미있게 느껴져서 읽어 본다.

저자 함돈균은 국문학을 전공한 이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지만 내가 그 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니 그의

글을 읽어 본 적은 없는데 인테넷을 찾아보니 매경에 "사물의 철학"이란 컬럼을 연재했었고 이 책은 그 글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책 표지에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인문학 수업" 이라는 제법 거창한 광고 카피가 있는데 말 그대로

약 100여가지 사물들, 예컨데 가로등, 담배, 면도기, 부채, 젓가락, 이어폰 등등 우리 주위의 일상의 사물들이

인간에게 갖는 '의미', 인간과 사물이 맺는 '관계' 에 대해 우리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저자의 생각들을

모은 책이다.


사실 주위에 흔하게 존재하는 그리고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심각하게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사람이 있겠냐마는 철학적 사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그 사물에 대해 한번 골똘히 생각해보는 

가끔은 정신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기사 일상의  경제뉴스를 보다가  한번은 이런 글을 읽는다는 것도 정신건강에 유익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책을 읽고 나서 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도 없다. 

신문에 연재될 때 매일 잠깐 짧은 컬럼 하나 읽는 것이야  재미로 괜찮겠지만 본격적으로 책으로 모아서 한번에 여러 

내용을 읽는 것은 별로라는 생각이다. 마치 부페 식당에 가서 과식한 느낌.

차라리 책상위에 놔두고 심심할 때 한두개 읽기에 적절한 책.

아무튼 유감스럽게도 내 독서 취향이 아니다. 내가 너무 비인문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