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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Economics: The User's Guide

by ts_cho 2018. 6. 24.



현역시절에는 영어공부겸 또 좋아하는 책 원서로 읽고 싶어 제법 많은 책을 원서로 읽었지만 이제는 별로 그럴 이유도

또 정성도 없어 요즈음에는 거의 영어책을 읽지 않는데 가끔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원서를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번에는 한권을 정해서 일일히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정독을 해보기로 생각하다보니 그냥 소설같은 것을 읽으면서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기는 아까워서 한참전에 번역서로 재미있게 읽었던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를 원서로 읽어보기로

한다. 원서 자체가 두툼한 책도 아니고 펭귄사에서 발행한 문고판이니 그리 큰 부담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이미 번역본을 설명하면서 쓴 바가 있으니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테고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특이한 점들이 있어 주목한다. 우선 책을 읽다보면 전혀 생소한 단어들이 제법 나와 사전을 찾아보면 거의가 다

일반 대화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문어체의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장하준 교수는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오고 그 이후에 영국에서 공부한 친구인데 이런 생소한 문어체의 단어들을 많이 구사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공부하면서 정통파적인 영어를 많이 접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막연한

개인적인 추측이다.

말레이시아 근무시절 가끔 식민지 시절 영국에서 제대로 공부한 현지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들이 의식적으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는데 -영국식의 독특한 액샌트는 물론이고 문장 자체가 미국식의 영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장하준 교수의 글도 영국식 영어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


또 하나는 책을 읽어 가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한국어 번역본을 참조하는데 정말 한국어 번역 실력이

좋아 이런 영어 문장을 이렇게도 번역하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곤 한다.

영어를 전공하고 전문번역가로 그동안 장하준교수의 책을 몇권 번역도 해서 그런지 또한 영국에 살고 있는

번역자이다보니 장하준 교수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인지 아무튼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전문적인 단어들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번역을 해놓아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번역서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실 이 책을 정독한 이유중의 하나는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정치 경제현상에 대해 가끔은 내 생각도

왔다갔다하고 주관이 흔들리곤 해서 현실 경제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정리해본다는 것이 그리 단순한 일은 아니겠지만

가장 원론적인 경제학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은 욕심에서이지만 원론 수준의 짧은

지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가 얽힌 복잡한 세상 경제현상을 다 이해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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