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처음으로 야와에서 파스텔 그림을 그려보고 부쩍 파스텔 그림에 흥미가 생겨 유투브 여기저기 파스텔 그림에 관한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많은 화가들이 다양한 자기만의 기법으로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어 이것도 저것도 많이 배우고
싶은 욕심이 든다.
사실 요사이 그림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져서 -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림을 그리는 빈도가 예전같지 않고
또 욕심은 많은데 지금의 그림이 그 욕심을 충족시킬 만큼 만족스럽지 못한데다가 일전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은
고 남기종화백의 그림책을 볼 때마다 내 그림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야외사생 벌써 5년이 지나다보니
주말마다 가는 장소가 거기가 거기라 별로 흥미를 유발하지 않기도 하고 또 매사에 끈기가 부족한 성격 탓도 있고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 조금은 방황하고 있는데 파스텔화를 보니 새삼 새로운 것이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우연히 Marla Baggetta라는 미국의 여류화가 동영상을 보다가 이미 주지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항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그림 실력을 향상 시키는 5가지 Tip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스스로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정리해본다.
1. Paint Often
우선 자주 많이 그리라는 이야기. 뭔가 영감이 떠오를 때 그려야한다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 영감( inspiration strike)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만 받을 수 있지 그렇지 못하면 무의미한 일일테니 항상 자주 많이 그리면서 뭔가 영감이
떠오를 때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지당한 말씀
2. Paint Small
야외에서 상당히 경시되는 이야기중의 하나인데 전에는 4호 캔버스 요사이는 6호 캔버스를 주로 그리는데 주위에서
왜 그리 작은 캔버스에 그리냐고 이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왕왕 목격하는 것은 커다란 캔버스를 제대로
시간제약 때문에 완성도있게 그리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끝내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림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마무리를 하는가가 더 중요한데 그점을 그냥 간과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또 비교적 작은 캔버스에 그리면 그리 심적 부담도 덜하고 또 단순화시키는 훈련도 되고 이리저리 의미가 있는 일이니
소위 완성감을 유지하기 위해 집에서라도 작은 캔버스로 단순한 정물이라도 그려보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커다란 캔버스에 그리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 그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덜 부담이 되는 작은 그림을 많이 그려보라는 이야기.
3. Plan it out
그림을 그릴 때 서둘러서 시작하지 말고 색깔 명암등등 미리 어느정도는 계획을 세우고 그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별로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인데 나에게 꼭 필요한 지적이라는 생각이다.
대충 구도를 잡고 별 계획없이 그리면서 그 때 그 때 수정도 하면서 그리다보면 왕왕 방향을 잃고 그것을 억지로
수정하기 위해 물감을 덕지덕지 소위 마티에르라는 미명하에 칠하게 되는데 좀 더 꼼꼼한 사전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
4. Build what's working
그림을 그리면서 작은 부분에 얽메여서 헤메지 말고 그림 전체의 조화를 보면서 전체를 그리라는 지당한 말씀.
사실 이론은 그런데 그리다보면 어떤 떄는 그 부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자꾸 그 부분에 잡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과감히 다른 부분으로 시선을 옯기고 전체를 그리다보면 아까 헤메던 부분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5. Paint from life
그림은 사진을 보지 말고 그리라는 이야기. 야외거나 정물이나 아니면 모델을 그리던가 실제 대상을 보고 그리면
관찰력도 늘고 더 생동감이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는 이야기.
조그만 캔버스에 그려 놓고 나중에 큰 캔버스에 옮길 때는 사진도 꽤 참고가 되지만 처음부터 사진을
보고 그리면 영 맹한 그림이 되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어떤 때는 왜 내가 그림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생각하는데 그게 어떻게 생각하면 좋은 스트레스가 될 것도
같지만 한편 스스로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힘들기도 하다.
그림 그리는 것이 즐거워야하는데 능력도 되지 못하면서 너무 목표를 높게 잡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냥
될대로 되라 식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고..
아무튼 일전에 이야기 한대로 논어에 아는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는
(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라는 말대로 그림 그리는 시간을 즐기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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