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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by ts_cho 2018. 8. 18.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창비 발간, 2018, 295쪽


중국 근현대 단편 문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지식이 없고 단지 아Q정전등 몇 작품을 읽어 본 기억밖에 없었고 딱히

중국 근현대 단편 문학 작품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인터넷 교보에서 책을 찾아 보던 중에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출판사인 창비에서 발간한 세계문학 단편선 ( 9개국) 을 보고 우선 중국편을 읽어 본다.

중국 근현대 소설은 세계적으로 히트한 Joy Luck Club 이나 Swan 등은 영어로 된 책을 읽어 보았는데 중국이나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라는게 식민제국주의로 인해 많은 고통이 점철된 역사이다보니 유교문화와 제국주의를 통해 

수입된 서구문화와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 주제들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대표적인 8명의 근현대 소설가들의 단편을 모은 책으로 근대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의 중국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그려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배경을 보면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서구 제국주의에 

번번히 패배하면서 지식인들 사이에서 낡은 중회문명에 대한 회의가 생기면서 근대문학이 태동하게 되었는데 

루쉰의 아Q정전으로 대표되는 계몽성이 짙은 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게 우리나라의 신문학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다 생각.

물론 모든 작품이 계몽적인 내용들만은 아니고 외세 문명에 사라져 가는 향토성이 진한 아름다운 고유의 문화에 대한

주제도 있고 또 공산주의가 진행되는 과정속에 인민들의 삶을 그려낸 내용도 있어 불과 9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도

막연하게나마 당시 중국 인민들의 삶과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중국의 문화라는게 수천년의 역사와 더불어 아시아의 정신문명을 지배해 온 엄청난 문화이기 때문에 감히 내가

여기서 몇자로 운운할 일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중국의 소설을 읽으면서도 별로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유교적인 문화는 우리가 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창비에서 발간한 나머지 단편소설집들도 (영국편, 미국편, 독일편, 스페인,라틴아메리카편, 프랑스편, 일본편, 

폴란드편, 러시아편)그리 두껍고 부담스럽지 않으니 계속 읽어볼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