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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책(Books)

(책) 오르브와르- Au Revioir

by ts_cho 2018. 9. 9.


오르브와르,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발간, 678쪽

( 책의 원제는 Au Revoir la haut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라는 뜻이다)


일전에 프랑스에 근무한 적이 있는 친구가 재미있게 읽었다고 준 프랑스 작가의 책인데 첵도 보통 책의 두배가 넘게

두껍고 당시 보려고 사 놓은 책도 있고해서 그렇게 재미있다면 나중에 장시간 비행기 타고갈 때 읽어야겠다고 생각으로 

놔두었다가 이번에 미국에 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좀처럼 비행기안에서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해외 여행시에는 항상 가볍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왔는데 이번에도 이 책이 장시간의 비행시간을 그리 피곤하게 해주지 않아 친구에게 감사.


뒤늦게 55세에 소설가로 데뷔한 작가가  여기저기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3년에 이 소설로 세계3대 문학상의

하나인 콩쿠르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콩쿠르상의 성격이  문학성과 예술성을 그 엄격한 기준으로 하지만 이 추리소설이 

그런 상을 받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


책표지도 희한한 이 소설의 내용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기성세대가 벌린 전쟁에서 상처를

갖고 돌아온 두 젊은이가 당시 위선적인 사회에 맞서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극의 내용인데 당시 전쟁이 끝나고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여러 부조리한 현실의 고발을 아주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의 형식으로 구성된 내용이다.

콩쿠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에 감탄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아마 당시 전사자의 유골을 처리하는 일에 있어서 이런 사기적인 사건이 실제로 프랑스에서 있었고 그것을 모티브로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구상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드는데 아무튼 그것은 정확히 모르겠고 당시 전후에 충분히 이런 류의

사기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추리소설의 형식이라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그 배경의 이야기는 서글픈 내용으로 지금은 유럽사회가

문화적으로 안전적인 사회라고 여겨지지만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인만큼 당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나 다른 

유럽국가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시대적 배경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아무튼 친구 덕분에 내 독서 취향으로는 선택하지 않았을 엉뚱한 책을 읽는 뜻밖의 즐거움이 있다.

인테넷에 찾아보니 이 소설을 만화로도 만든게 있다던데 어떻게 그림을 그렸을까 꽤나 궁금하다.

최재천 변호사가 이 만화책을 극찬을 하지만 글쎄 일전에도 이 양반 강추한 책 사보고 좀 실망한 적도 있어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