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San Francisco 스케치 몇 점..

Saint Patrick Catholic Church, 28 x 18 cm, Conte Pencil with watercolor, 2018

만년필보다는 좀 더 회회적인 느낌이 나는 콘테 2B 연필과 수채 물감으로 그려본다.

MOMA에서 현대 미술작품들을 구경하고 나오면 바로 넓게 잔디밭이 펼쳐지고 바로 맞은 편에 오래된 성당이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그린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한낮에 밴드가 와서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던데 올해는 조용하고 산책하는 사람 그리고 누워서 태양을

즐기는 사람 몇 뿐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

Powell Hyde Line Cable Car, 28 x 18 cm, Conte Pencil with watercolor, 2018

San Francisco의 명물중의 하나가 시내를 관통하는 Cable Car 인데 종종 로맨틱한 영화에도 자주 나오곤해서

그전부터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기회도 되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시도해본다.

Powell Station 에서 북쪽으로 가는 Line으로 승차료 편도 USD 7.- 별로 싸지는 않지만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구릉진 도시를 옛날식의 승무원들이 운전해 가면서 멀리 Alcatraz섬이 보이는 곳까지 가는데 실상 타보니

뭐 그렇게 생각했던 것보다는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할까말까 망설이면 하라는 교훈을 따라서 ㅎㅎㅎ 

Fort Mason Center, 28 x 18 cm, Conte Pencil with watercolor, 2018

지난 시절 미해군기지로 쓰였던 장소라던데 지금은 Gallery and Museum으로 쓰이고 있는 관광 명소중의 하나.

가까이 죄수 수용소로도 쓰였던 알카트라즈 섬이 보이고 바로 옆에는 넓게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는 평화스런 장소.

들어가보고 싶지만 하루 종일 쏘다녀 너무 피곤하니 그냥 지나친다.

Palace of Fine Arts, 28 x 18 cm, Conte Pencil with watercolor, 2018

회화를 영어로 Fine Arts 라고 하여 미술관이라고 생각하고 작년에 뜨거운 태양아래 걷고 또 걸어서 갔던 장소인데 막상

가보니 회화와는 거리가 멀고 주로 공연장으로 쓰이는 장소라고..

그래도 마치 로마시대의 건축을 연상하는 멋진 건축물에 매료되어 이번에도 다시 찾아 본다.

신혼부부들의 결혼 사진 장소라더니 정말 여기저기 웨딩드레스 그리고 정장을 한 신혼 커플들이 보인다.

마냥 행복한 표정들..아름다운 시절..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Palace of Fine Arts 맞은 편 동네를 보며, 28 x 18 cm, Conte Pencil with watercolor, 2018

Palace of Fine Arts 앞에 있는 아름다운 연못 바로 옆에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고급스런  주택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그 집에서 밖을 내다보면 이 Palace가 보이고 또 멀리 바다가 보이는 우아한 집들일텐데 아마도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막연히 상상도 해보지만 그래도 세상 모든 사람이 남모르는 어려움을 갖고

살고 있으니 마냥 다 천국에 사는 것은 아니리라..

돌아와서 도대체 이런 집들은 얼마나 하나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돈으로 최소 50억 이상들이다.

강남에 있는 30평 아파트가 30억에 육박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뭐 너무 과대평가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이런 현상이 정상인가에 대해서는 지극히 의구심이 있지만...

이제 집을 떠난지도 열흘이 넘었다. 소시적에는 어디든 도착해서 한잔 하고 푹자면 곧 시차가 극복이 되던에 이제는 

열흘정도가 지나서야 겨우 시차가 극복되는 느낌이다.

한때는 전세계 여기저기 쏘다녀도 시차도 음식도 문제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 옛날 이야기이다.

이제는 많은 장소를 보는 것은 그리 큰 흥미가 없고 어떤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에 가서 조용히 쉬면서 그 곳을 스케치하고 

산책하고 그곳의 삶을 음미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

이게 나이가 들었다는 탓(?) 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