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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강화 후포항에서

by ts_cho 2018. 10. 28.


강화 후포항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 Oil Paper, 2018


전날까지 내린 비로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항구로 나간다.

바람에 캔버스를 제대로 세우기도 힘들지만 그림에 몰입하는 행복. 날씨도 차고 바람도 부니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다.

밴댕이 젓갈 냄새 그리고 갯펄에 놓여져 있는 배 몇척뿐인 쓸쓸한 포구,  

강화도는 일년 사계절에 다양하게 그림 소재를 제공해주지만 저녁에 섬을 나와 서울로 돌아올 때 엄청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

어두워진 거리를 달리는 버스 차창밖으로 검게 보이는 한강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스친다.

우리는 공감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면 사랑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것일까..

기진맥진해서 돌아온 서울거리의 화려한 불빛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던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