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가을의 끝자락 안성 인리에서

가을의 끝자락에서 (1), 31 x 23 cm, Oil on oil paper, 2018

가을의 끝자락에서 (2), 31 x 23 cm, Oil on oil paper, 2018

지난 주말에 첫눈이 펑펑 내려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나보다 했더니 아직 가을이 떠나기가 아쉬운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안성 인리라고 처음 가보는 지역인데 그냥 평범한 마을. 여기 저기 공장들이 들어서서 특별히 눈이 들어 오는 경치는

없지만 조용한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구도 및 색깔을 좀 더 공부할 필요가 있고 또 그냥 그림 그리는 재미를 위해 비교적 작은 싸이즈인 4호에 두 점을 그린다.

그림 그리는 것이야 각자 취향인데  커다란 캔버스 가지고 하루종일 그리는 것은 빛의 방향도 달라지고 해서 결국은

인위적인 그림들이 되는 것 같아 나는 비교적 작은 싸이즈의 캔버스에 빠른 속도감으로 현장감을 살려 한두시간내에

그리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데 큰 싸이즈도 빛의 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두시간정도 내에 완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다.

아무튼 그건 각자 개인의 취향일테고....

미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점심도 정갈하고 ,날씨도 포근해서 야외에서 그림 그리기에도 좋고...

그림 그리면서 몰두하는 혼자만의 시간... 내 안에 있는 많은 생각과 갈등을 잊는다.

나는 자유로와서 고독하고 고독해서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