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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이상한 소리

by ts_cho 2018. 12. 7.


이상한 소리-창비 세계문학 단편선, 일본편, 서은혜 엮고 옮김. 2017, 349쪽


믿을만한 출판사인 창비에서 발행한 세계문학 단편선 중에 일전에 중국편 "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을 읽고나서

이 시리즈 전부 - 영국,미국,독일, 스페인,프랑스, 중국, 일본, 폴랜드, 러시아 - 를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중국편 다음으로 일본편부터 읽어 본다.

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니 굳이 각 나라의 단편문학에 대해서 공부할 목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 여러나라의

단편을 읽어 본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사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 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한편 소설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인물들이나 문화, 사회상을 통해 인생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새삼 내 나이에 인생에 대한 이해운운 하는 것도 조금은 어설픈 이야기일테고

단지 읽는 즐거움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이번에 읽은 일본편은 솔직히 아쉽지만 나의 기대를 벗어난다.


이 책에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요시모도 바나나 같은 신세대 작가가 아닌 메이지 유신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일본 문단에서 유명한 작가 8인의 작품 10점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미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니쯔메 소오세끼,

가와바다 야스나리 같은 작가를 포함하여 일본 근대문학의 흐름을 미흡하나마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머리말에 쓰고 있다.


일본 단편소설 10개 정도 읽고 감히 여기서 일본문학 운운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또 나의 일본문학에 대한 이해

라는 것도 일천하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는 것도 어렵지만 여턔 가지고 있었던 읽본 문학에 대한 막연한

인상은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 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러 소설등에서 받았던 담백하면서도 허무적인

느낌- 마치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일본 음식이나 또 절제미가 엿보이는 일본식 정원등에서 보이는 그런 느낌-

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은 단편소설에서는 그런 나의 기대와는 다른 인상을 받는다.


책의 구성이 전술한대로 미흡하나마 일본 근대문학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해서 그런지 몰라도 과감한 실험정신이

반영된 소설이나 세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한 소설등 나처럼 문학적 근육이 그리 강하지 않은 범인의 수준에서는 

별로 재미없는 단편도 있는게 사실이다.

이제 중국편, 일본편 불과 두 편을 읽었지만 그래도 뭔가는 두 나라의 소설에서 받은 인상은 확실히 다른데

전부 읽은 후에 한번 나름 각 나라 단편에서 받은 인상을 정리해 볼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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