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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

by ts_cho 2019. 3. 20.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 김광우 지음, 미술문화 발간, 504쪽


몇년전에 미국에 가면서 읽고 뉴욕에 사는 친구에게 주고 와서 꼭 소장하고 싶어 다시 산 책으로 시중에 인상파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아주 훌륭하게 쓰여진 책이라는 개인적인 의견.

그동안 그림에 대한 생각이 많아 유튜브 동영상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니 한동안 독서에 소홀했고 또 문득 미술에 관한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장에서 꺼내서 다시 읽어 본다.

저자는 뉴욕에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미술과 미술비평에 주력해 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준이 있어 읽으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인데 수많은 인상파 화가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마네와 모네를 서로

비교하면서 또 서로 주고 받은 영향을 살펴보고 있는 흥미가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제법 두툼한 책에 두 화가의 그림을 비교해 가면서 쓰다보니 우리가 그동안 본 그림뿐 아니라 습작들까지 상당히 

많은 그림도 실려있어 두 화가는 물론 인상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획으로 "마네와 모네" 뿐 

아니라 이미 " 뭉크,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 " 성난 고갱과 슬픈 고호" 라는 책도 발간되었고 또 향후 " 마티스와 보나르" 

"르노와르와 드가" " 간단스키와 몬드리안"" 클레와 미로" 등 서로 동시대에 영향을 주고 받은 화가들에 관한 책도 

쓸 예정이라고 하였는데 이미 발간된 책을 읽은 이후 다시 찾아서 읽은 기억이 없으니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네와 모네를 비교해보면 마네는 의도적 구성이나 생략으로 화가 자신만의 느낌을 나타내는 그림을 그렸으며, 따라서

인물화에 관심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그의 풍경화는 당대 풍경화가들에 비해 특기할 만하지 못했으며 일부는 모네를

의식하여 그의 화풍을 흉내도 냈지만 별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 그렇지만 말년에 그린 풍경화에서는 시적인

느낌과 그만의 미학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형편이 부유했던 마네와는 달리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모네는 제대로

미술 수업을 받을 기회가 없어 들로 산으로 자신이 본 장면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려 모네가 자연을 보는 눈은

남달라 폴 세잔이 모네를 가리켜 " 얼마나 놀라운 눈인가" 하고 경탄했다는 일화도 있다고 한다.

이런 모네의 천재성을 알아본 마네의 물심양면 도움으로 결국 말년에 모네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인상파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화가가 된다.


책의 구성은

1. 서론 : 전통을 종합한 마네와 새로운 시각 세계를 연 모네

2. 마네의 수업 시대

3. 낙선전의 스타

4. 모네의 수업시대

5. 실의에 찬 마네

6. 인상주의

7. 끝없이 모네를 도운 마네

8. 현대 감각을 일깨워 주고 떠난 마네

9. 같은 장소 다른 시간

10.연작의 시대

11. 물의 라파엘로


요즈음 서점에 가면 미술에 관한 책이 꽤나 많은데 내용을 보면 대충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그림 사진들을 짜집기하여

제목만 그럴싸하게 하여 책값만 비싼 책들이 많아 그냥 인터넷으로 책 제목만 보고 사서 후회하는 적이 많아

이런 좋은 책을 찾아 보려면 아무래도 가끔은 서점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설치 미술을 비롯하여 디지털 아트까지 수많은 비구상 계열의 현대미술 작품들이 지금 미술사조의 주류를

이루고는 있다고 하지만 어쩌면 당대의 작품으로만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 인상파 작품들은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진정한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진부한 생각일까...



 


 




확인해 보니 요즈음은 책 표지를 바꿔 출간 되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