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인가, 오종우 지음, 어크로스 발간, 2016, 252쪽
일전에 소설 닥터 지바고를 주제로 쓴 " 진짜 실용적인 삶이란" 이란 책을 쓴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오종우 교수의
책을 몇권 보고 싶어 "예술 수업" 과 함께 주문했던 책으로 이 책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죄와 벌" 을 주제로 해서 쓴 책이다.
19세기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가련한 인물들의 삶을 주제로 펼쳐지는 대서사시인 "죄와 벌"은
도스토옙스키의 다른 소설 "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 "백치" 등과 더불어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을 다룬 책으로
유명한데 오종우 교수는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내면을 치밀하게 분석해 가면서
존엄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일전에 블로그에 서평을 썼던 " 예술수업" 과 마찬가지로 저자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성균관대학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내용은 매우 진지하지만 "예술 수업" 과 마찬가지로 지금 막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나
아니면 고등학생 정도에게 고전을 통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준으로 의미가 있지만 솔직히 이 대작을
어떻게 풀어낼까하고 기대를 많이 했었던 나로서는 그냥 좀 지루한 독서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전혀 의미가 없지는 않았고..
"죄와 벌" 의 스토리는 여러 등장인물이 얽혀 복잡하지만 어쩌면 매우 단순하게 주인공 로자가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당포 노인을 살해하고 종국에 가서는 결국 죄를 뉘우친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변의 많은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까지 묘사된 내용인데 어떤 면에서는 지금 우리 새대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소설을 읽어 가면서 아래 목차처럼 인생에 대해 여러가지 화두로 강의하고 있어 전술한대로 지금 막 대학에 입학한
젊은이들은 한번쯤은 읽으면 좋은 책이란 생각이다.
1.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다 - 인격의 조건
2.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 - 정의의 역설
3. 자기를 사랑하라는 거짓 명제 - 혐오와 존중
4. 명분은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다 - 시대의 논리
5.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 - 인간의 부류
비밀투성이 사내, 살인자와 매춘부, 고결한 바보, 비관을 일삼은 진보주의자, 이념의 노예,
자격지심에 휩싸인 인간, 생각하고 사는가 계산하고 사는가,
6. 차이를 만드는 삶의 태도 - 삶의 조건
7. 삶이라는 예술작품을 위하여 - 삶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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