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청미래 발간, 2011, 336쪽
굳바이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의 독특하고도 재치있는 시각 ,문체에 흥미를 느껴 읽기 시작해서 이 책이
이제 여섯번째의 책인데 이제는 이 책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예감... 대충 그의 생각이나 문체에 대한
궁금증도 만족시킨 것 같은데 물론 또 아주 독특한 책이 나오면 모를까 이제는 별로 그의 책을 더 읽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일단은 졸업 ..
우리가 보통 이해하는 무신론자라는 개념이 일신교가 강한- 카톨릭이나 개신교나 같은 뿌리니까- 서양에서는
평범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서양에서는 그 일신교가 개인 및 사회 윤리의 기반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인데
그런 이유로 무신론자라고 하면 개인의 실제 삶과는 무관하게 비윤리적인 인간으로 간주되어 종교색이 강한
지역에서는 생활이 곤란할 정도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흔한 현상이다.
한편 저자도 무신론자이지만 철저하고 극렬한 무신론자들- 날카로운 논리로 종교의 모순이나 허구를 비판하는-
에게 실용적 입장에서 굳이 종교에 대해서 적개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논리로 종교의 긍정적인 사회 기여에
대해서 분석 기술한 책이다.
그가 분류해서 기술한 항목들은 쉽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인데 예를 들면 공동체 의식, 친절, 교육, 자애,
미술, 건축, 제도 등 여러 분야에서 과거에서 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종교가 특히 기독교가 우리 인간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실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를 나열함으로서 종교에 대해 호전적이고
배타적인 무신론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책인데 그가 머리말에서 쓴 대로 자신이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어떤 특정 종교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종교와 일반 사회의 현상과 비교해가며 독단적인 종교적인 측면을 제거하여 어차피 존재하고 있는 종교의
긍정적인 면을 이해하여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희망도 언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저자의 설명에 대해서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지만 그리고 이 책의 목적이 종교를 긍정적으로 보자는
의도로 씌여진 책이므로 종교의 다른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역사적으로나
또 현실적으로 종교가 인류 역사에 끼친 해악도 적지 않은 바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종교를 보는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
그런 균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야 바른 종교 생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 또 비종교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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