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 떠나보내며, 알베르토 망겔 지음, 이종인 옮김, 더난출판, 2018, 239쪽
2018년 구텐베르크 상 수상자이자 현재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으로 재직중인 저자는 "책의 수호자" " 우리 시대의
몽테뉴" " 도서관의 돈 후안" 등으로 불리운다는데 그 이유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독서가이자 장서가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이라고 하는데 한편 작가로서 그가 쓴 소설 비소설등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분이라는데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번에 처음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그가 2015년 6월 부득이한 사정으로 넓은 서재가 딸린 프랑스의 시골집을 떠나 맨해튼의 침실 한 칸짜리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면서 자신의 서재에 있는 약 3만5천여권의 장서를 가져갈 책, 보관할 책, 버릴 책 등으로
분류하면서 추억과 명상에 잠기면서 쓴 글로 BBC 가 2018년 봄 '이주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던 책이다.
이런 개인적인 일종의 독서 회고록 성격의 글모음이므로 여기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본다는 것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고 또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할 이유도 없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인터넷 교보에서 우연히 이 책을 만나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게 된 이유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도 물론 이 저자와는
감히 비교할 수가 없지만 아무튼 그동안 많은 책을 사서 모아 애지중지 간직하고 있었지만 갈수록 그 양이 방대해지고
그러다보니 몇번의 이사를 하면서 부담스러워서 그동안 족히 천여권의 책을 버린 적이 있어 저자가 그런 경우에
어떤 감정을 갖었는지 궁금도 하여 읽어보았는데 결국 책 한권 한권에 얽혀 있는 개인적인 추억의 기록인지라
공감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렇구나하는 정도로 완독한다.
이제 장서라고 할 것도 없지만 나에게 남아 있는 책들은 은퇴 이후 읽기 시작한 미술에 관한 책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책들인데 그것도 남들에게 주다보니 굳이 기준도 없는 것 같고 그리고 계속 늘어나는 책을 위해 더 서가를
사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 이제는 한권이 늘어나면 한권을 버리자는 주의로 관리하기로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 글을 쓴 기억도 있지만 사실 서가에 있는 책들도 다시 읽게 되지도 않으니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무슨 허위의식 같기도 하며 다 버릴까 싶기도 하고..
"모든 서재는 일종의 자서전이다" 라는 말도 있듯이 결국은 한 사람이 살아오면서 읽은 책들을 통해 그 인생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의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인생관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또 나이에 따라 시대상황에 따라 독서 취향도 변하게 되니 단정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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