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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나목 그리고 멀리 보이는 마을, 북가현리에서

by ts_cho 2019. 12. 22.



안성 북가현리, 겨울 풍경, 41 x 33 cm, Oil on Arches Paper, 2019


겨울이 깊어간다.

아침 일찍 화구를 챙겨 집을 나설 때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릴까하는 가벼운 긴장감과 설렘이 있다.

이 겨울에 찾아 가는 동네의 경치들은 별로 특별한 것이 없을테지만 그래도 뭔가 그림 거리를 찾아 내고 또 거기에

나만의 느낌을 살려 작품을 완성하는 그 행복함 때문에 추위는 별 문제가 아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모든 것이 시들해지고 뻔한 일상이 반복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토요일 하루만은 조그만

창조 행위속에 삶의 존재 의미를 찾는다.


언덕에서 멀리 보이는 북가현리 마을..

지난 여름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왔던 곳이지만 겨울이 되니 전혀 다른 풍경으로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마을에 가보니 폐가도 제법 많고 날씨탓인지 더욱 쓸쓸하다.

언덕에서 나목 사이로 보이는 마을을 그린다..

실제는 오른쪽에 나무 두그루만 있지만 왠지 왼쪽이 횡해서 나무 하나 더 그려 넣고..


2019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








절친..난 이 단어를 이번에 처음 써보는데 중고등학교 동창 친구인데 영문학을 전공하고 삼성그룹에서 중역까지 하고

은퇴해서 지금은 와인 전문가로 활동하고 또 성악을 열심히 하더니 이제는 아마추어로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친구의 공연 동영상이 있어 여기 올린다.

내가 그림 그리는 것이 부러웠는지 요즈음은 연필 뎃상 공부까지 시작하고... 

살아가면서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