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읽기, 김의기 지음, 다른 세상 발간, 2013, 354 쪽
중고서점 알라딘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독서 그 자체를 좋아하면서 또 남들이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같은 내용을 읽었어도 남들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가를 보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점을 알게 해주는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공무원이 되고나서 WTO 자원 근무를 시작하여 스위스 제네바에서만 24년간 국제통상 전문가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 여러 나라에서 온 독서광들끼리 북클럽을 만들어서 정기적인 모임도 갖으면서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 온 사람들과 책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교류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세계인이 읽는 서른 권의
명작을 선정하여 그 책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본인의 감상을 엮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30권의 책을 열거해보면,
저자기 서양인들과 같이 교류하면서 읽었던 책이라 아쉽게도 동양권의 책은 없지만 ...
1부 : 사랑, 치열하게 떄로는 유쾌하게
- 러시아을 대표하는 여인을 만나다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 정열이 고갈된 시대 : 스탕달 "적과 흑"
- 당신은 나르시스인가 골드문트인가 : 헤르만 헤세 : 나르시스와 골드문트 "
-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살아야한다 : 데이비드 로렌스 " 채털리 부인의 사랑 "
- 성애의 기쁨을 유쾌하게 표현하다 : 조반니 보카치오 " 데카메론 "
2부 : 격동의 시대는 대작을 낳는다
- 차가운 땅, 불같은 러시아을 만나다 : 톨스토이 " 전쟁과 평화 "
- 정말 누구를 위한 종소리 인가 : 훼밍웨이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 향락의 시대, 재즈의 시대를 그리다 : 피츠제랄드 " 밤은 부드러워 "
- 미국의 위태로운 낭만주의를 파헤치다 : 피츠제랄드 " 위대한 게츠비 "
- 좌절을 겪을 때 이 책을 읽어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져 " 호밀밭의 파수꾼 "
3부 : 명불허전, 단 한 권의 책
- 세상에서 딱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 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 "
-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법을 논하다 : 또스토 엡스키 "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
- 누구도 범잡할 수 없는 문학세계를 구축하다 : 세르반테스 "동키호테 "
= 서양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앍어야 하는 책 : 플라톤 " 국가론 "
- 내가 세익스피어를 첫번쨰로 꼽지 않는 이유 : 세익스피어 " 햄릿 "
4부 : 작품을 음미하라
- 톨스토이의 천재성을 만끽하라 : 톨스토이 " 안나 카레니나 "
- 훼밍웨이, 절망을 말하다 : 훼밍웨이 " 무기야 잘 있거라 "
- 시보다 아름다운 산문이 있다 : 괴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 잔인하기까지 한 리얼리즘 : 귀스타브 플로베르 " 보봐리 부인 "
- 선과 악이 섞여 만물은 아름답다 : 헤르만 헷세 " 싯다르타 "
5부 : 하늘이 처음 열리다
- 최고(最古) 이 문학이자 최고(最高) 의 문학 : 호메로스 " 일리아스 "
- 방황은 인간의 숙명이다 : 호메로스 "오딧세이야 "
- 인간은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가 : 소포클래스 " 오디피우스 왕 "
6부 : 생각하는 갈대가 되라
- 정말 이유 없는 살인을 했을까 : 알베르 까뮈 " 이방인 "
- 자유로운 인간은 정말 행복한가 : 샤르트르 " 파리떼 "
- 행복한 청춘이란 환상에 불과하다 : 섬머셋 모옴 " 인간의 굴레 "
-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 : 헤르만 헷세 " 수레바퀴 아래서 "
- 플라톤의 이원론에 결별을 고하다 : 샤르트르 "구역질 "
- '군주론' 은 왜 악마의 책이 되었나 : 마키아벨리 " 군주론 "
- 천재, 인간의 삶에 대해 자유롭게 논하다 : 파스칼 " 팡세 "
여기에서 언급되고 있는 책들은 학창시절 가벼운 문고판으로 또는 축약되지 않은 책으로도 읽어 본 책도 있고
또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고전들 이다보니 제목이나 그 내용의 일부애 대해서 알고 있는 책들인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반성하게 되는 것은 학창시절 가벼운 문고판으로 읽은 것은 정말 고전의
진수를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레 미제라블 " 같은 소설은 영문으로 1,232쪽에 달하는
대작이라는데 내가 읽은 것은 틀립없이 축약된 책 중의 한권 정도였을테니 감히 레 미베라블을 읽었다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시중에 많은 책들이 시류에 맞추어 범람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이런 고전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이 참에 읽어 보지 않은 고전들을 찾아 제대로 읽어 봐야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한다.
책을 읽어 가면서 김의기 저자의 독서에 대한 내공이 대단하여 이 저자의 다른 책은 없을까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귀국하여 최근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다. 나이가 나랑 같던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저자의 생전의 사진이 있어 여기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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