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두란노 발간, 312쪽, 2019
지난해 11월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하는 동안에 야외사생 동호회 회원중 한 분이 전시회를 축하하며 이 책을 선물로
주셨다. 아주 기독교 신앙이 깊으신 분인데 가끔 버스를 타고 가면서 기독교 이야기를 할 때 나도 한 때는 정말 열심히
교회 다닌 적이 있다고 하니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다시 신앙을 찾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한참 전에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성경도 보고 또 먹물 근성이 있어 성경 해석에 의문점이 있는 것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쓴 책들도 제법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원래 내 근본이 본디 회의주의 허무주의자
이어서 그랬는지 이제는 그 신앙 다 어디가고 그냥 종교를 무덤덤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할 뿐이다.
그래도 일부러 전시장까지 찾아 와서 이 책을 주신 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일독하고 여기 몇 자 남기기로 한다..
비록 지금은 기독교 신앙과는 거리가 멀어져서 불교에 관심을 갖고 불교 티브이도 보고 또 이슬람교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유투브 같은 곳도 기웃거리기도 하고 요즈음은 유교 철학에 관심이 부쩍 많이 생겼지만 아무튼 감히 내 짧은 생각으로
종교에 대해서 여기서 운운하면 이야기가 길어질 것이니 그만하기로 하고...
21 세기 현대 눈부신 과학문명 시대에 기독교에서 핵심교리로 강조하는 예수의 탄생 과정과 부활에 대해서 솔직히
이해도 그래서 믿음도 가지 않지만 그리고 교회에서 그렇게 열심히 설교하는 구약에 대해서도 그리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볼 때 대단히 과학적이고 깨인 분들이 열심히 종교 생활하는 것을 보면 솔직히 내가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해서 뭔가 놓친 것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은 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 책은 미국 와싱턴 DC에 있는 한 교회의 목사님이 8일 동안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면서 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직접 대면하면서 그런 고통의 민낯 앞에서 느낀 무기력과 내적 갈등, 그러면서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비교적 담담하게 본인의 심정과 결심을 기록하고 또 독자에게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인데 기독교 신앙의 유뮤와는 상관없이 여행기 형식으로 쓰여져 읽기가 쉽고
또 그곳에서 또 나아가서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모순점들 - 엄청난 빈부의 격차, 부조리 등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이 세상의 온갖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서 어떤 계획과 해답을 갖고 계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분의 인자하심과 전능하심을 믿어야 한다는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굳이 여기서 더 쓸 필요는 없을테고 아무튼 어떤 종교든간에 종교가 순기능을 하여 이 어지러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으로 이 글을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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