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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

by ts_cho 2020. 5. 12.

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발간, 209 쪽, 2019

 

얼마 전에 대학친구들끼리 운영하는 단톡방에서 통일에 대한 대화가 조금 있었는데 한참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친구 하나가 뭐 굳이 통일을 해야하냐 그 코스트도 만만치 않을텐데라도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참 놀란 적이 있다.

배금주의가 철저한 미국생활을 하다보니 모든 것을 코스트의 관점에서 보는 버릇이 생겨 그런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그리고 미국식의 코스트 개념이란 것도 기업 경영에 있어서 장기적이고 인간 존중의 개념이 배제된 극히

단기간 이익 창출과 주주 고배당이 고용 CEO 들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그런 사회에서의 미시적인 코스트 

개념이라는 생각인데 사실 한반도의 통일이란 주제를 그런 단기적인 코스트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통일의 당위성을 이야기하는 수많은 관점들 - 정치, 사회, 문화,역사 등등-을 차치하고라도 정말 우둔한 생각이라고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2019년 10월에 유시민과 도올이 2007년에 이루어진 노무현 김정일의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을 맞이하여

통일에 대해서 대담한 것을 도올 선생님이 책으로 옮긴 것인데 노무현 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알릴레요에서

방송되어 엄청난 시청율을 기록한 적도 있다.

물론 방송 대담을 책으로 옮기면서  첨삭과 변조가 이루어졌지만 더 완성도는 높아졌다는 생각이다.

 

작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때만 해도 우리에게 통일이라는 주제가 피상적이 아니고 직접 피부에 다가왔지만

다시 소강상태에 빠져 지금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 있지만 결코 멀리할 수 있는 그리고

멀리해서는 않될 주제이므로 관심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동북아 정세,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 통일의 당위성, 미국과 중국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등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두 대담자의 생각이 담겨 있어서 작금의 남북 정세 그리고 통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6.25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북한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그리고 지금의 젊은 세대는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보니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으로 남아서 남북이 정말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군사력 유지에 쏟아 붇는 낭비

그리고 주변의 중국 러시아 일본 또 멀리 미국의 끊임없는 간섭등을 생각해보면  어떤 형태이든 남북이 하나의

통일된 국가로 다시 만들어져 동북아 강대국으로의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통일은 진보 보수 어떤 이데올로기를 갖던 간에 우리 민족의 절대 명제이므로 한반도의 장래와 통일에 대해서 

공시적 통시적인 이해를 넓혀주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