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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북한산 둘레길에서

by ts_cho 2020. 5. 31.

북한산 둘레길에서, 25 x 35 cm, oil on oil paper, 2020

         
건기와 우기가 자주 엇갈리는 우리들 생애
한번쯤 언뜻 청명한 날 찾아
고요한 숲 속에 이르면
시드러운 몸 다시 생기가 돌고
끊임없이 타고 오르는 수액이 부풀어올라
나는 나무가 되고 나무는 다시 내가 되어
숲은 한줄기 바람으로 넉넉한 새울타리가 된다

(하재일·시인의 " 숲속의 성자" 중에서 일부를 옮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