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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 유화 ) 꽃 바구니

by ts_cho 2021. 2. 14.

꽃 바구니, 3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매년 구정이면 형제들이 모여서 부모님 추도예배를 드리고 같이 음식도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방침을 준수하기로 해서 모임을 미루고 지나가다보니 왠지 썰렁하기만 하다.

미국에 거주하는 딸가족이 그래도 구정이라고 꽃 바구니를 보내왔다. 

명절이나 또 생일 때마다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보내주었는데 케이크는 건강에 별로 좋지 않다고 얘기했더니

이번에는 노란색 흰색꽃이 어우러지는 예쁜 꽃 바구니만 보내 주었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이런 효도 서비스를 할 수 있으니 좋은 세상이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오랫만에 밖에 나가서 그림을 그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여

망설이던 차에 꽃바구니가 아주 화사하여 한번 그려보기로 한다.

 

야외에서 그리는 풍경화라고 해서 대충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정물화 특히 꽃을 그릴 때는 좀 더 세심한 관찰과

붓터치가 필요하다보니 별로 내 취향의 소재는 아니라서 꽃을 그릴 때마다 연습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다보니 이번에도 그리면서 구도와 특별히 배경 색깔을 정하는데 

애를 먹는다. 처음에는 약간 그레이톤의 차분한 색을 배경으로 하려다가 꽃을 그리려서 팔레트에 너무 노란색 물감을

많이 짜 놓은게 아까워서 노란색에 vermillion( 진한 주홍색) 을 섞어서 칠하다보니 처음에 의도했던 것과는 너무도 

다른 강렬한 배경색이 되고 말았는데 그것도 한참 보다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2월 중순..엊그제 2021년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한달반이나 시간이 지났다니.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을

극히 자제하고 지내면서 단조로운 생활을 살다보니 시간의 흐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일진데  날씨도 많이

풀리고 또 내일부터 비예보도 있으니 이제는  봄이 멀지 않았다.

봄소식과 함께 코로나 펜데믹도 하루 빨리 끝나서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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