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시인, 김병호 지음, 출판 그룹 파란 발간, 2018, 183쪽
오랫만에 소설을 읽는다.
사실 이 소설가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도 또 이 소설이 유명한 소설도 아닐텐데 이 출판사에서 발간했던
" 중국식 표정" - 일전에 블로그에 짧은 글을 썼던- 이란 책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그 책의 뒤 표지 안쪽에
같은 Arcade series 로 소개가 되었기에 어느 정도 믿고 사서 읽어 보는데 결론적으로는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던 소설.
소위 혼문집(混文集 )이라고 해서 스토리의 일관성이 별로 두드러지지도 않다보니 읽어가면서 집중도 되지 않고
내가 왜 이런 책을 읽어야하나 하는 회의감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리 두껍지도 않고 또 내 문학 근육을 시험해
보기 위해 붙들고 앉아서 한자리에서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머리속에 특별히 남는 것이 없는 그냥 내 주관적인
평가로는 별로 인상적인 소설은 아니었다는게 솔직한 고백.
그렇다고 내가 문학 평론가가 아니니 감히 이 소설의 문학성을 언급할 주제는 아니다.
스토리야 어떤 소설가가 주위에 있는 좀 특이한 자칭 시인 그래서 초능력 시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을 관찰한
이야기인데 전술한대로 두서없이 나열한 글의 모음 정도라고 하면 되겠다.
책 뒷장에 써 있는 글귀가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 내용이고 공감이 가는 글이라 여기 그대로 옮긴다.
" 다른 세계에 가는 능력, 이 초능력은 나만 가진 것 아니야. 그 중요한 동력은 바로 예술이야. 예술은
그 자체로 다른 우주를 다녀올 수 있는 티켓이야. 좋은 시를 읽었을 때, 어떤 그림에 푹 빠질 때, 어떤 음악이 우리의
영혼을 쥐고 흔들 때, 우리는 단순히 감동하는 게 아니야. 그 예술과 진동수가 맞아 공명하는 거야. 폭염이
쏟아지는 늦여름 공간에서 첫 번째 가을바람을 알아보는 일과 비슷해. 그 멍한 순간 바로 다른 우주, 다른 세계에
가 있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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