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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꺼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 개정판

by ts_cho 2022. 5. 1.

꺼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지음, 돌베개 펴냄, 2021. 404 쪽

 

그동안 많은 책들을 폐기하면서도 아직도 갖고 있는 책 중의 하나가 유시민 작가가 쓴 " 꺼꾸로 읽는 세계사" 란

책인데 푸른 나무에서 초판이 나온 것은 1988년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1991년도에 나온 책이다.

군사독재 정부 아래서 맹목적인 반공주의를 주입받아온 우리 세대들에게는 당시 이 책은 상당히 획기적인 책으로

초판 이후 꾸준히 팔려  거의 100만부에 육박하는 대단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대는 맹목적 반공주의 그리고 흑백논리가 지배하던 때이여서 제대로

객관적으로 사실에 접근이 통제되던 야만의 시대였다. 철저히 언론이 통제가 되어 타임지 같은 외국 잡지도 군사정부에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 그 부분을 검은 메직같는 것으로 지우던가 아니면 통째로 그 페이지를 뜯어내고 나서야

대중들에게 유포시키던 시절이었으니 정확하고 객관적인 뉴스에 대한 갈증으로 허덕이던 그런 시절이었다.

지금 인터넷으로 전세계의 뉴스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세대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그런 암울했던 시대.

 

민주화가 되면서 역사적인 사실들을 제대로 다루는 많은 책들이 발간되었지만 특별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은 그냥 과거에 교육받았던 인식을 유지하고 있었을 때 러시아 혁명, 중국의 대장정, 베트남 전쟁 등 그동안 왜곡되어 왔던 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으로 인기가 대단하여 그 이후 다른 책들도  "꺼꾸로 " 뭐뭐하는 그런 타이틀이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고.

어찌되었던 당시 나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있던 독서가 되어 이미 누렇게 변색이 된 고서가 되었지만 아직도 서가에

보관하고 있다.

 

최근에 유시민 작가가  본인이 진행하는 유투브 방송에서 이 책에 대한 수요가 아직도 꾸준했고 또 그동안 새로운

정보들도 공개된 것도 있고 또 본인도 세상을 인식하는게 조금은 달라진 것도 있고 해서 다시 발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내용을 보충하고 문장을 수정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완전히 다시 썼다고 하면서 정보량도

늘렸고 해석을 더러 바꾸었고 또 각주도 꼼꼼하게 달았다고 한다.

요즈음 세계가 다시 냉전시대로 회기하는 그런 조짐도 있고 또 개인주의가 갈수록 팽배해지면서 극우적 성향이

심화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정치 현실을 보면 대중의 우중화 현상과 더불어 증오의 정치가 팽배하여

솔직히 개인적으로 점차 세상과 인간들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있는데 문득 1991년 당시 나에게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도움을 준 이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전면 개정판을 읽는다.

 

사족 :

당시 책은 261쪽 이었는데 이번 전면 개정판은 404쪽으로 두툼해졌고 그 때 책값이 3,800원인데 지금은

17,500 원이니 33년동안에 4.6 배가 올랐는데 다른 물건들에 비하면 많이 오른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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