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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세월

by ts_cho 2022. 11. 1.

세월,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1984 Books 펴냄, 2022, 331쪽

 

20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사실 노벨상 수상작을 매년 열심히 챙겨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번에 가을 연휴사생을 떠나면서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저녁시간 모텔로 돌아와서 혼자 있는 시간에 읽었다.

 

이 소설은 1940년에 태어난 저자가 2006년까지의 시간을 한 개인의 시각으로 그리고 그가 속했던 사회의

시각으로  " 직접 체험한 것만 쓴다" 는 그녀의 철학대로 일상적 경험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 자전적, 전기적, 사회학적 글" 이라고 불리운다는 저자의 글은 저자 주위의 개인사 뿐 아니라 당시 프랑스의

내외 사건들까지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어 시대의 변천에 따른 당시 프랑스 사람들의 생활상 및 의식구조까지

상상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독특하게 기억의 조각들을 연결시켜 회상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솔직히 처음에는  집중이 되지 않아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자의 예리한 내면세계의 묘사에 감탄하면서 소설에 조금씩

빠져 들게 된다.

 

1940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국내 그리고 국외에서 있었던 수많은 사건들을 언급되어 있고 당시 사회상과

개인의 내면세계를 기술하고 있어 책의 내용을 여기서 요약한다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일테고..

소설은  " 모든 장면들은 사라질 것이다 "이라는 첫 귀절로 시작하지만 기억 속에  모든 장면들은 그녀의 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들이 쌓여 "세월"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소설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좋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