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책(Books)

( 책 ) 안목(眼目) -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III

by ts_cho 2022. 11. 15.

안목, 유홍준 지음, (주) 눌와 펴냄, 2017, 319쪽

 

설명이 굳이 필요없는 유홍준 교수가 그의 답사기, 순례기를 읽는 독자들을 위해 미를 보는 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쓴 책이라고 한다.

사실 안목이란 말은 반드시 미를 보는 눈에만 국한된 단어는 아니고 세상 만사를 보는 눈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특별히 미를 보는 눈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고 또 그것도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실제로 우리나라의 역대 훌륭한 안목들의 이야기 등 비교적 쉽게 이야기하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 것도 많았고 재미도 있어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이 있다.

이미 발간되었던 " 국보순례" " 명작순례" 에 이어 '미를 보는 눈' 시리즈 완결편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국보순례,명작순례는 별로 내 관심사가 아니어서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혹시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볼까 생각도 하면서.

 

책의 구성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 안목-미를 보는 눈 : 장르별로 역대의 대안목들이 미를 갈파한 탁견들을 소개하고 있고

2. 애호가 열전 : 뛰어난 안목을 소유한 미술 애호가들의 수집 이야기

3. 회고전 순례 : 저자의 회고전 리뷰 모음

4. 평론 : 작가론,미술비평 등 몇 개의 글 모음

 

1,2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명품들- 건축,불상,청자,백자 등등에 대한 미적 의미와 관련된

애호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솔직히 이런 한국의 국보등에 관심이 별로 없다보니 보는 안목이 낮았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래도 안목을 높이려면 많이 보고 또 공부도 했어야겠지만 그동안 이 분야에는 그리

관심이 없었으니 아무래도 안목이 낮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만 그래도 부끄러운 일.

3.4 장은 평면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이고 또 나도 관람했던 변월룡,이중섭,박수근 등의 회고전에 관한

내용들이라 흥미있게 읽었고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도 하는 의미가 있는 내용들.

 

일반적으로  안목이란 것은 주관적인 것일까 아니면 객관적인 것일까.

어떤 것을 보고 좋게 느끼고 행복하게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고 또 교육수준에 따라 다를텐데

나와는 다른 안목을 갖고 있다고 함부로 평가절하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은 안목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고 그냥 취향이라는 단어가 적절한게 아닐까.

피카소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반드시 미술에 대한 안목이 낮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튼 어떤 분야건 간에 많이 알게 되면 좀 더 보는 눈이 세련되고 높아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테니

수준이 있는 안목을 갖으려면 우선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저자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톻해 유명하게 한 말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이고, 대상을 사랑하면

더 잘 알게 되고 또 더 잘 알게 되면 더 잘 보게 되는 것." 만큼 안목을 높이는 것에 관해 적절한 말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세상 만사에 모두 높은 안목을 갖을 수는 없을테니 결국은 본인이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만이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수준이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일.

수준이 있는 책을 적절하게 독후감을 쓰지 못하고 그냥 대충 횡설수설..

 

" 예술을 보는 눈은 높아야 하고, 역사를 보는 눈은 깊어야 하고, 현실 정치,경제,사회를 보는 눈은

넓어야 하고, 미래를 보는 눈은 멀어야 한다" 

 

 

 

 

 

 

 

'책(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 ) 리얼 코셔 예수  (0) 2022.12.05
( 책 ) 민주주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2) 2022.11.23
( 책 ) 책에 미친 바보  (0) 2022.11.11
( 책 ) 세월  (2) 2022.11.01
( 책 ) 이 시대의 사랑  (0)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