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면 수리재길 326 마을의 봄(I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3월 사생 공지에 이번주 사생지는 청평면 수리재길 326이라고 되어있어 어떤 동네인가 궁금하여
기대를 하면서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그동안 자주 갔었던 상천리 마을이라 조금은 실망한다.
도로명 주소로는 특별히 시골은 전혀 어떤 동네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어찌되었던 아침 기온이 차서 옷도 두툼하게 중무장을 하고 나섰지만 한낮에는 날씨도 많이
풀리고 특별히 바람도 불지 않아서 사생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
그동안 여러번 왔던 지역이라 이번에는 어떤 구도의 그림을 그릴까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소나무로 덮힌 산을 배경으로 인가가 몇채 있는 구도로 그려본다.
햇빛에 화사한 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시작했으나 캔버스의 방향을 해가 비추는
쪽으로 잡고 그리다보니 화판이 밝아서 자연스럽게 진하게 칠하다보니 그림이 어두워지고
뒤죽박죽된다. 소나무 숲을 표현하기도 쉽지 않고 .나이프로 긁어 내고 다시 칠하고...
그렇다고 캔버스의 방향을 그림을 그리는 대상과 반대편으로 하고 뒤돌아 보면서 그릴 수는 없는 일.
역시 야외사생에서 파라솔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개인적으로 파란색 계통의 칼라를 좋아하다보니 옷도 대부분 푸른색 투성이인데
그림도 별 생각없이 그동안 Ultramarine Blue 를 너무 많이 써서 그림이 따뜻하지 못했고
또 대비( contrast) 도 너무 강하게 그렸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그렇고 앞으로는 Ultramarine Blue를 최대한 자제해가면서 부드럽게....
근처에 소 축사가 있어 가까이 가보았더니 냄새가 대단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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