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융-기억,꿈,사상, 카를 구스타프 융 자서전, 조성기 옮김, 김영사 펴냄, 2023, 660쪽
주로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하지만 가끔씩 가는 교보 매장에서 우연히 만난 책.
서양 심리학이나 정신 의학 분야에서 항상 언급이 되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프로이드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카를 융이다. 학창시절에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 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읽어본 기억은 있지만 물론 지금 그 내용은 제대로 기억이 날리는 없고 프로이드가 언급한 용어들
이드,에고,수퍼 에고,리비도 등등-중심으로 대충 그의 이론은 감을 잡고 있는 정도.
한편 심리학에 대한 정신과 의사들이 쓴 대중서들은 흥미 위주로 몇 권 읽어봤지만 카를 융 같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가 쓴 전문적인 책은 읽은 적이 없었는데 마침 내 독서 취향인
자서전이니 흥미가 생겨 일독한다.
어디엔가 보니 프로이드의 책은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는
책이지만 카를 융의 책은 심리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으면 접근하기가 용이한 책이
아니라고 하더니 정말 내용이 만만히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솔직히 내가 제대로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었다고 감히 말할 수 없고 이해가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꾸역꾸역 읽는다.
660쪽의 두툼한 부피의 자서전에 카를 융은 그의 소년시절부터 말기까지의 삶을 일반적인
기술이 아니고 분석적 심리학의 관점에서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그의 사유와 추론의 깊이가
대단하여 역시 천재는 이런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내 이해의 역량이 절대 부족하니 그의 정신 분석이론을 여기 몇자로 정리할 수는
없고...프로이드는 인간의 무의식을 주로 성적인 것으로 접근한 반면 카를 융이 프로이드와
결별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로 융은 그 무의식을 개인과 집단의 무의식으로 나누고
개인의 경우 억업된 무의식이 꿈을 통해서 발현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꿈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자기가 꾸는 꿈을 기억해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정말 치밀하게 추적을 하고 있다.
인간은 소위 페르소나- 사회적인 가면-를 쓰고 살고 있지만 그것은 진정한 자아가 아니고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자아를 발견하여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이 진정한 삶의
목표라고 하고 있다.
융의 분석 심리학은 현대 심리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특히, 개인의 성장, 자아 실현, 무의식 탐색 등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인간의 내면 세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아무튼 책을 읽고 대충 몇자 쓰기는 썼지만 그의 심오한 이론을 이렇게 몇 줄로 쓴다는게
말이 되지는 않지만 그냥 여기서 줄이기로 하고...
책 내용에는 신비한 이야기도 많고 사후세계에 대한 언급도 있으며 유럽 밖의
세계를 여행하면서 느낀 인류의 문명에 대한 사유도 기록을 하고 있어 오랫만에
나도 함께 다양한 사유를 해보는 의미있는 독서였다.
인터넷에 보니 비교적 이해가 쉽게 그의 심리학을 정리한게 있어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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