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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 책 ) 빛이 이끄는 곳으로

by ts_cho 2025. 1. 1.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책읽어주는 남자 발간, 2024. 360쪽

 

우연히 인터넷에 광고가 뜬 것을 보니 일반 소설가가 아닌 건축가가 썼다는

사실에 흥미을 느껴 일독한다.

프랑스에서 10여년 세계적인 건축가의 사무실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는 건축가라니

뭔가 특별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 읽어보는데  물론 건축가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솔직히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어떤 양로원 건물의 설계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마치

설록 홈즈가 퍼즐을 풀어나가는 탐정물과 같은 식의 이야기이다보니 광고 카피처럼

흡인력은 있어지만 글쎄 뭐 특별히 머리에 남는 것은 없는 것 같고.

아무튼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냥 시간 킬링용으로 좋은 책 정도.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30년도 안된 건축물을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이 유행하고 있는데

프랑스인들의 집에 대한 생각을 보면서 과거의 기록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우리의 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는 있을 듯하다.

불편한 것은 잘 참지 못하고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하다보니 항상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우리 문화 덕분에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시장이 신제품의 테스트 마켓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반면 새로 나온 팬드폰이 가장 잘 팔리지 않는 나라가

프랑스라고 하니 프랑스 사람들의 보수성- 이 표현은 적절한 단어는 아닌 것 같지만-

그리고 독특한 개성은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일이 아닐까 싶다.

한참 전에 읽었던 책의 제목인데 프랑스 사람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해

" 똑같은 것은 싫다"  라고 했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