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들녘에서, OIl on Oil Paper, 24x35cm, 2013
어제 토요일(9.28) 가평쪽으로 그림을 그리러 갔었습니다...날씨예보에는 오후 늦게나 밤부터 비가 올 것이라고
했지만 현지에 도착하니 하늘이 흐리고 날씨는 좀 썰렁했으나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었습니다.
11시경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져서 오늘 어쩌나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구도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하여 이젤은 나중에 펴기로 하고 스케치북을 들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몇군데 연필 스케치를 하며 구도에 대한 연습을 하였습니다..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막상 스케치북에
연필로라도 대충 그려 놓고 보니 많이 그 느낌이 달라 구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그리 급하게 작품을 남겨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도착해서 구도 스케치 연습 한시간
정도하고 점심 식사후에 약 3시간정도 그리려고 계획했는데 역시 옳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점심 식사후 다시 현지로 돌아오니 하늘은 흐리지만 빗방울은 멈추었고 그림 그리기에는 그런대로 좋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풍경화를 그리면서 빛이 없어 생동감이 있는 그림을 그리기에는 아쉬웠지만 햋빛이 없어
따갑지는 않아 좋은 점도 있고...아무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그렸는데 유화의 속성상 잘 마르지 않아 그리기가 쉽지가 않았으나 그런대로 현장의 분위기가 잘 표현된 것 같아 비교적 기분이 좋았습니다..
몇가지 구도 연습한 중에서 비교적 심플한 구도를 선택하며 반고호가 그렸던 들판 그림도 생각해보면
그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좀 마르면 다시 손을 보려고 생각했으나 몇 번 생각끝에 그냥 여기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여기 저기 좀 부족한 점이 보이지만 일전 경험상 나중에 손을 보기 시작하면 어쩐지 현장의 분위기를 놓치게되어
그림이 좀 깔끔하게 되기는 하나 현장감을 해치게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냥 이 그림은 여기서 더 손을
대지 않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현장 사진 몇 장..핸드폰 사진이라 좀 엉성하지요.
아직은 벼가 황금빛으로 변하지 않았지만 아마 내주쯤에는 좀 더 화려한 황금들녁을 그릴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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