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사생 수락산자락에서, 24x32cm,Oil on Oil paper, 2014
2014년 첫 사생 수락산으로 다녀왔습니다..1월2월 두달간은 화우회가 방학이라 버스를 대절해서 어디로 가는게
아니고 방학중에 그냥 그림 그리고 싶은 사람들 끼리 만나서 전철타고 가까운 곳으로 가서 그림을 그립니다.
대절버스를 타지 않고 전철타고 수락산역까지 1시간반정도를 가야해서 좀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2014년 첫
사생에 대한 기대로 그럭저럭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것이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고 일전에 쓴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또 날씨도 그렇게 많이
춥지 않아서 평상시와 같이 거의 모두가 수락산역으로 왔더군요...
암튼 수락산 초입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데 오전에는 구도 연습하고 오후에 시작하여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색갈은 3원색에 한두가지 더하고 또 그림을 좀 더 분위기있게 뭔가 새로운 방식으로 그려보고 싶어 시작했는데
역시 새로운 방법-그냥 막연히 머리속에 있었지 뭐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없이 그냥 좀 분위기 위주로 그려야겠다는 생각뿐-으로 그려보려니 시행착오 투성이 뒤죽박죽 되어 나이프로 긁어내고 다시 그려보고....
사물의 구체적인 형태보다 그냥 그 분위기를 그려보려했으나 제대로 잘 되지 않아 또 한번 실망했으나 어차피
2014년은 뭔가 새로운 나만의 세계를 찾기 위해 많은 실험을 하기로 마음먹은지라 뭐 그리 실망스럽지는 않았고
단지 그림은 역시 많이 그려봐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놔두기 뭐해 오늘 집에서 약 한시간정도 좀 손을 보았는데...글쎄 수채화같은 분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게을러서 사용한 붓을 계속 또 쓰니 색갈이 탁해져서 좀 지저분하기도 하고.....
또 새로산 Payne's Grey색을 많이 사용하니 너무 채도가 떨어지고 밝은 그림이 되지 못한것 같고..
그래도 겨울산 계곡의 느낌은 좀 그런 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앞으로 더 그려보다보면 뭔가 또 깨닫게 되겠지요. 그리다보니 바로 발아래 물에 비친 나무들의 그림자가 너무 멋지게 보여 원래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냥 좀
넣어봤는데...실제 사진을 찍어 집에와서 보니 현장에서 보는 것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 그리고 물에 비친 그림자도 현장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던데 사진으로 찍으니 물에 하늘이 반사되는게 눈으로 볼 떄보다 훨씬 반사되는
것이 많이 나타나는군요..우리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눈과는 너무 다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분위기가 있어 10호정도에 한번 그려보려 합니다..소위 Plein Air Painting을 하고
이제 Studio Painting을 해보려는 것이지요..사진은 그냥 형태를 참고만 하고 색은 현지에서 느낀 그 느낌으로
해볼 예정인데 글쎄 어떻게 잘 될까 은근히 걱정도 기대도 됩니다.
색갈이 너무 탁해 색갈은 이제 좀 더 다양하게 많은 색을 써야겠다는 생각입니다...역시 제 실력으로는 3원색만
가지고 그린다는 것은 너무 무리같다는 생각입니다..그렇게 하려면 계속 붓을 깨끗이 하고 좀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 그렇게까지는 게을러서 자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ㅠㅠ
아래 그림이 제가 벤치마킹하는 그림입니다..이런 분위기가 되도록 그려보야겠습니다..
색도 그렇고 나무 묘사도 그렇고 정말 최고입니다..언제 이 그림의 반만이라도 흉내를 낼 수 있을지
아득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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