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완성작품...
아래 사진은 현장에서 끝냈을 때의 작품 사진
지난 주말 날씨는 아직 쌀쌀한데 그래도 굳건하게……
멀리 전철 7호선 종점인 장암 역에 내려 수락산쪽으로 조금 걷다 보니
수락산의 맞은편에 도봉산이 보입니다.
장암역은 이미 서울을 벗어나 의정부에 있는 역입니다..
선택은 두 가지….물도 없고 그냥 스산한 계곡 아니면 멀리 보이는 도봉산…
결국 망설이다가 도봉산을 그려보기로 하였습니다….
갖고 간 캔버스가 4호짜리 작은 사이즈라서 원경보다는 도봉산 봉우리의 암벽을
중심으로 그리다 보니 너무 심심하여 하단에 근경에 있는 나무를 몇 개 그렸는데
글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빨리 그리다 보니 시간이 좀 남고 또 물감 짜 논 것이 남아 돌아서서 바로 뒤편의
나무숲을 대충 그려보았습니다..
문제는 집에 와서 보니 이 두 캔버스가 가방 속에서 마주 보면서 어찌된 연유인지
나무숲 그리다만 것이 도봉산 그림에 묻어 좀 뒤죽박죽 되었습니다..
아마도 가방에 넣을 때 조심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그림을 다시 고치다 보니 여기저기 괜히 손도 대고..그러다 보니 그림이
깔끔해진 감은 있지만 현장에서 그림이 끝나고 바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니
역시 현장에서 완성된 그림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괜히 수정한다고 사진 보면서 끄적거린 게 결국은 개악이 된 셈이지요…
나무숲은 그냥 또 남은 물감으로 그냥 그 때 느꼈던 감으로 그려보았습니다..
겨울 산의 스산한 느낌을 그냥 느낌으로 칠하다 보니 그림이 자유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감을 잃지 않고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지난주에는 20호 캔버스에 현장에서 그린 칼라느낌을 가지고 또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그려보다가 뒤죽박죽 되어 다 지워버린 적이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그림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많은 연습만이 정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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