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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은밀한 갤러리(The $12Million Stuffed Shark)

by ts_cho 2015. 5. 29.

 

                          은밀한 갤러리. 도날드 톰슨 지음, 리더스 북 발행

 

원제가 The $12 Million Stuffed Shark ( 1,200만 달러를 호가하는 박제 상어) 인  이 책의 부제인 The Curious

Economics of Contemporary Art and Auction House (현대 미술과 경매회사에 관한 흥미로운 경제학) 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 미술시장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책으로서 저자는 캐나다 토론토 요크 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석좌 교수이면서 현대 미술품 컬랙터이다.

자자가 직접 미술품을 구입하면서 미술품 딜러들과 화랑, 경매회사 스페셜리스트, 미술계 인사들, 그리고

부자 컬랙터들을 인터뷰해가면서 세계에서 가장 불투명한 미술품 거래 시장을 분석하고 기술한 책이다.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트레이시 에민등 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유명 브랜드와 마캐팅을 만나

가격이 부풀려 지고 또 인기를 얻는 그 현대미술 시장의 매카니즘을 잘 기술한 책으로 현대 미술 시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지난 2010년 4월에 읽어본 책인데 요사이 또 다시 미술 시장에 대한 얘기들이 언론에 등장하고 있어 다시

꺼내본다. 500여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다보니 다양한 현대 미술 시장에 대한 이해를 얻는데 도움이 되지만

지금 딱히 기억나는 것은 현대미술이란 물론 작품의 예술적 가치가 있겠지만 수퍼 부자들의 소위

Positioning 상품( 수퍼 부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으로서 거래가 되다보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장사가 되는 일부의 화가들 작품만 딜러들에 의해 시장 조작되면서 거래된다는 사실로

과연 현대가 지나면 그 작품들이 인상파 그림들처럼 고전으로 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가 있다는 내용이다.

책의 목차를 죽 보면 대충 무슨 내용의 책인가 감이 온다.

현대 미술 제국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그들만의 욕망이 넘치는 시장이라고 하면 너무 과한가...

하여간 현대 미술시장을 이해하려면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1. 작품가를 높이는 브랜드의 힘

2. 고액 미술 작품과 그 작가들

3. 데미안 허스트와 1,200만 달러짜리 박제 상어

4. 앤디 워홀,제프 쿤스 그리고 트레이시 에민

5. 최고 브랜드 경매의 생생한 현장

6. 세계 최고의 딜러는 누구일까.

7. 딜러들의 생존법

8. 미술계의 미다스 손, 찰스 사치

9. 미술품 경매의 역사를 만들다

10. 누가 경매를 주도하는가

11. 예술과 돈

12. 경매 심리학

13. 비밀스런 경매의 세계

14. 프랜시스 베이컨의 초상화

15. 경매회사 딜러들 간의 위탁 경쟁

16. 현대 미술품 가격은 어떻게 매겨질까

17. 딜러들의 마지 노선, 아트페어

18. 넘쳐나는 위작과 치르는 전쟁

19. 박제가된 미술 평론가

20. 미술관이 될 것인가 박물관이 될 것인가

21. 현대 미술 시장의 한계

22. 현대 미술품 투자,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의 제목이기도 한 데미안 허스트의 박제시킨 상어 작품 얘기가 어쩌면 현대 미술 시장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 작품의 제목은 이해하기도 불가한 "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이라고..

크기가 213.4 X 640.1 X 213.4 Cm 크기로 포름알데이드 용액속에 박제된 상어가 1,200만불에 거래되었으니

그 금액이 엄청나기도 하지만 구매자인 미국 헤지 펀드의 귀재 스티브 코핸의 연 수입으로 보면 불과 5일치밖에 안되다니..

 

아침 신문에 테니스 스타 나달이 시계를 차고 테니스를 치는 사진이 나왔는데 그 시계 가격이 무려 9억원!

테니스 스타들의 수입이 엄청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사업가나 예술가나 운동선수나 제가 번 돈 제가 쓰는데 내가 뭐라고 할 입장도 아니겠지만 수많은 예술가들이

생계를 걱정하면서도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고 또 많은 운동 선수들도 마찬가지 입장들일텐데 결국 현대란

소수의 소위 성공한 그룹들에게는 무한의 돈과 영예가 주어지고 대중들은 그것을 부러워하지만 그런 현상을

만든게 바로 그들 대중들이라는 아이러니칼한 사실이 현대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미술 얘기하다가 또 옆으로 흘렀다..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