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9 x 12", Oil on canvas board, 2015
하얀 종이에 손을 베인다- 김선호
우리 깨어난 아침
다른 곳은 황혼
바람이 지나간 자리
무엇이 남아 있는가
전설이 지나간 자리
무엇이 남아 있는가
인생은 현실과 꿈으로 짠 옷
옷을 입고 춤추다
가을이 바스락거린다
가을에게 가장 불쌍한 것은 눈망울
새벽에 넘기는 책장
하얀 종이에 손을 베인다.
* 김선호 시인은 전직 신문기자,공기업체 사장등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재주꾼이다.
가끔씩 카스토리에 올리는 그의 시는 그가 또 한문으로 번역한 한시와 더불어 내공이 대단함을
보여준다. 또 내 사촌동생이라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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