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지음, 2012. (주) 북하우스 발행
북카페에 일전에 빌린 책을 반납하고 이책 저책 뒤적이다가 제목이 눈을 끌어 읽어 보기로 한다.
광고인으로서 박웅현은 그런대로 유명한 사람인 것 같지만 나는 금시초문...
유투브에 보니 대한민국을 자칭 대표한다는 광고인이라고 여기저기 강연이 많다.
아무튼 그가 2011.2.12 부터 6월25일까지 학생들과 3주에 한번씩 만나서 독서에 관해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책들을 보면 판화가 이철수가 쓴 몇 권의 책, 최인훈의 광장, 김훈의 자전거 여행등
몇 권, 알랭 드 보퉁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외 몇 권,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 미셸 투루니에의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불문학자 김화영의 책 몇권,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까뮈의 '이방인',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오주석의 한국의 미에 관한 책 몇 권, 법정 스님의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등등이다.
그가 책 제목을 "책은 도끼다"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머리말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카프카의 변신에 보면
"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에서
따온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광고 카피 문구등에 민감한 광고인이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한 귀절 한 귀절 그 의미를 새겨 보는
정독을 하면서 위에 언급된 책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멋진 그리고 깊은 울림이 있는 글귀들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조하는것이 우리도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책의 저자들 처럼 더 밀도있게
삶의 부분 부분들을 느끼고 감상하자는 얘기.
그러러면 아무래도 책을 읽을 때 다독이 중요한게 아니고 정독을 하면서 그 글을 하나하나 곰씹어 보자는 얘기.
새삼 나의 독서법에 대해 돌아 보게 된다. 나는 사실 정독보다는 다독인 편인데 실제 어떤 글을 읽을 때 좀 기억을
하려고 노력했던 귀절도 시간이 지나면 다 잊게 되는데 이 책을 쓴 저자는 자기의 직업적 필요성때문에
글을 읽어가면서 스크랩도 하고 나와는 다른 독서의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글을 계속 읽으면서 일일히 기억을 할 수는 없어도 점차 냄새가 몸에 배듯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인문학적인
내공이 상승될 수도 있고 또 독서 그 자체의 즐거움도 있기 때문에 굳이 다독보다는 정독이다라고 할 필요는
없고 자기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서 읽으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학생들에게는 독서에 관해서 도움이 되겠구나하는 생각.
그래도 나도 읽어서 나쁠 것이 없는 책 정도.
언급된 책들은 대부분 다 읽어 본 책들이지만 아직 읽어 보지 않은 김화영의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은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 인간에게는 공유의 본능이 있다. 울림을 공유하고 싶다"
이게 그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이다.
그래서 나도 이 블로그에 글도 쓰고 그림도 올리고 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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