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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양평 단월면 고목이 있는 마을에서

by ts_cho 2016. 5. 1.


단월면 고목이 있는 마을에서.40.6 x 30.5 cm,Oil on Oil Paper, 2016


주말 이제 날씨도 완연히 행락의 계절..야외로 나가는 도로마다 차로 붐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평상시 같으면 한시간 조금 더 걸릴 거리인데 두시간도 훨씬 더 걸린다.

영평군 단월면 보룡리라고 처음 와보는 지역이다.

마을 입구에 수령이 600년도 더 되었다는 고목들이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어린 시절 살던 시골에도 이런 나무들이 있었는데...아득한 추억들......

둘레가 6미터도 넘는 나무도 있는데 이 마을이 무안 박씨 가문과 상당히 관련이 있는지 몇 군데 종중 사당 비슷한 곳도

있는 비교적 조용한 마을이다.


요사이 수채화를 그리다보니 유화를 그릴 때는 반작용인지 아니면 두시간 정도에 끝내려고 서두르다보니 덕지 덕지

좋게 말하면 마티에르가 있고 나쁘게 말하면 좀 뒤죽박죽인 그림이 된다.

고목 그리기도 쉽지 않고..고목 그려본 기억이 별로 없고 또 주위 환경을 잘 맞추어서 그려야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산만한 그림이 되고 만다.

설성가상으로 봄바람이 계속 화판을 흔들고 그 바람에 느티나무에서 꽃인지 뭔지 계속 눈이 내리듯 날려

켄버스에 쇠파리가 소 등에 붙는 것 처럼 붙어 어수선한 분위기 말 그대로 바람냄새가 나는 풍경화가 된다.


당분간은 적어도 일년이상은 그냥 내 느낌대로 그려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많이 보고 있지만 그대로 흉내내는 것도 쉬운 애기가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만의

스타일이 흘러 나오도록 계속 그려볼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특별히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느낌 가는대로 그려보다보면 뭔가 나만의 개성이 나오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서...

누구 말대로 아니면 말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