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마을에서, 32 x 24 cm, Watercolor with mixed media, 2017
의례 이맘때는 봄비가 오락가락하기 시작한다.
주말 이천 송말리라는 산수유가 만발한 마을로 간단히 수채 장비를 챙겨 출정.
2년전에도 한번 왔던 마을인데 그때가 비가 내렸던 기억이 있다.
처마밑에 자리를 잡고 느긋한 마음으로 앞에 보이는 경치를 스케치하는 기분으로 그린다.
유화를 그릴 때 구도와 수채스케치 때의 구도는 다르다는 생각.
여백이 자연스러운 수채화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
마을 이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마을을 나가라고 한다.
모두들 어이가 없어한다.
어떤 마을은 화가들을 환영하고 커피도 대접도 하던데 이 마을 인심이 영 별로다.
이장이라는 양반이 아직 동키호테같은 전근대적 사고에 젖어 있던지 아니면 어떤 화가 단체가 와서
환영받지 못할 일을 했었던지 아무튼 모를 일이지만 정말 어이가 없는 일, 무시하고 그냥 그림 그리니
투덜대고 가버린다.
세상에는 참 여러가지 이해 못할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ㅎㅎㅎ
처마밑에서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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