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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여름이 떠나가는 파주 마산리에서

by ts_cho 2017. 9. 24.


파주 마산리에서, 30.5 x 40.6 cm, Oil on Arche Oil Paper, 2017


임진강이 멀지 않은 파주 마산리에 다녀왔다.

아무래도 북쪽이다보니 아직 들판의 벼는 노랗게 변하지는 않았어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었다.

그래도 한낮의 태양빛은 따갑고 벼는 그 햇살아래 영글어 가고 있었다.

퇴락한 마을..인가가 드물고 사람 모습이 잘 보이지 않지만 코스모스는 가을을 알리고 있다.


새로 산 붓 소위 Bright Brush라고 filbert Brush와는 달리 끝부분이 사각으로 되어 있는 물소털 붓이

영 익숙치 않아 애를 먹는다. 물소털로 만든 붓은 처음 보는데 이게 유화 붓인지 수채화 붓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항상 쓰던 염가의 돼지털붓에 익숙하다보니 괜히 샀나 싶고,,,


임잔강에서 잡았다는 참게와 메기로 끓인 민물매운탕..메뉴판에는 일인분이 14,000원이라는데 단체라고

10,000원 해준다..진한 양념에 미나리까지..민물매운탕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별미.


서울로 돌아오는 길.

연일 북한 뉴스로 시국이 뒤숭숭하지만 가을 행락객으로 교통 체증이 엄청나다.

시절이 수상해도 오늘에 충실하는 일 말고는 달리 수가 없으니...삶은 이렇게 평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