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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s)

(책) 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by ts_cho 2018. 3. 13.


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류시화 엮음, 더 숲 펴냄, 2018


류사화 시인의 시는 비교적 읽기가 쉬운 편인데 그렇다고 결코 그의 시가 가벼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의 사유의 바탕이 되고 있는 인도 명상 철학을 시를 통해 접할 수 있는데 동양 서양의 중간지대에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보여주고 있기 떄문에 신선하고 의미가 깊어 류시화 시인의 시를 읽는 것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시로 납치하다"라는 책은 그가 직접 쓴 시들이 아니고 외국 시인들의 시 56편을 모은 것입니다.

그가 지난 5년동안 페이스북에 매일 시 한편과 함께 진지한 해설까지 올려 열심히 읽었는데 이번에 그 시를 전부

이 책 한권으로 엮은 것입니다. 

그가 선정한 시도 좋지만 또 해설까지 있어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의 세계를 엿볼 수 있으니

나의 사유의 폭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좋은 시간이 됩니다.

사실 여기 수록된 시들을 읽다보면 우리와는 정서가 달라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으나 그게 내가

갖고 있는 협소한 세계관의 탓인 바 류시화 시인의 해설을 읽으면서 이해의 폭을 넓힙니다.

시라는 것이 소설과는 달라 한번에 여기에 수록된 시를 일사천리로 읽을 수도 없으니 책상에 두고 매일 한두편씩

읽어가면서 세계 여러나라 시인들의 각기 다른 인생과과 세계관을 접하면서 나의 사유의 넓이가 넒어지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가 이야기 한대로 시인이 아니어도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에 적극 공감을 하면서

다시 한번 처음부터 읽어 봐야겠습니다.

이 책에 있는 짦은 시 하나...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애드원 마크햄 (1852-1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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