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미카 포사 지음, 홍미화 옮김, Will Style 발간,173쪽
가끔은 가벼운 책을 읽고 싶어 인터넷 교보에서 여러 장르의 책들을 찾아보는데 제목이 눈을 끌어 한번 읽어본다.
우선 책이 173쪽밖에 안되니까 가볍고 그 내용도 여성잡지에나 실릴만한 가벼운 내용들인지라 금방 한자리에서
읽어버린다.
책은 미카 포사라는 일본 사진작가가 프랑스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인들의 삶의 방식을 쓴 것인데
고작 173쪽의 책에 가벼운 내용들 그리고 여백 투성이, 사진 몇장으로 책 정가가 14,000원이란 것에 약간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작가가 접한 프랑스인들의 삶의 방식을 보면서 느낀 것을 기록하였겠지만 너무 미회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별로 내용이 깊은 것도 아니니 읽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단지 프랑스인들이 자연친화적이고 낭비하지 않고 심플하게 군더더기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 그런
미니멀한 삶을 항상 동경하고 있는 나 자신을 한번 돌아는 보게 되는 계기는 되었지만 아쉬운 것은 좀 더 심도있는
이야기를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쉬운 마음이다.
물론 가볍게 책을 쓴 작가가 무슨 잘못이 있으랴.그리고 그런 내용의 가벼운 책에 그런 책 가격을 붙인 출판사도
또 그런 가벼운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있으니 내가 여기서 뭐라고 이야기 할 일은 아니지만...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프랑스인들의 삶의 방식을 좀 더 진지하게 쓴 책이 있는데
"똑같은 것은 싫다" 라는 책인데 그 내용의 디테일은 지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책 제목을 오래동안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내용이 상당히 충실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프랑스인들의 가정을 방문해보면 우선 "물건을 쌓아두지 않고" ,"낭비하지 않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고 평상시의 삶에서도 항상 이런 세가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좋은 이야기!
사족 하나..일전에 말레이사아에 있는 일본백화점인 Isetan에 갔더니 포장지가 일반 합성비닐과는 감촉이 달라
자세히 보니 친환경적인 썩는 비닐로 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아직 쓰레기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는 나라에서
왠 일인지 Isetan에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아직 쓰지 않는 썩는 비닐봉투 ( 소위 biodegradable plastic)를 쓰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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