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는 봄에, 8 x 12", Oil on canvas board,2015
2015.10월에 좀 더 수정해보았다.
일전에 감곡에서 복사꽃을 그려본 이후 영 찜찜해서 다시 한장 그려본다.
이번에는 나무의 특징을 잘 살펴보고 또 꽃을 너무 많이 그리지 않으니 제법 분위기가 난다.
현장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꽃의 향연에 정신을 빼앗겨 너무 많이 꽃을 그리다보면 복사꽃의
분위기를 놓치게 된다.
이번에는 연습 삼아 작은 캔버스에 그려봤는데 다음에는 큰 캔버스에 그리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
아무튼 간만에 의도한 대로 그림이 그려져 마음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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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는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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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계절을 재촉하는 봄비가 어제 밤부터 내리고 있다.
자 이제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다.
내가 좋아하는 Bee Gees 의 노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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