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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황산도에서 초지대교를 바라보며

by ts_cho 2016. 5. 11.


초지대교가 보이는 풍경. 40.6 x 30.5 cm, Oil on Acrylic paper, 2016


항상 그림을 그리면서 형태를 제대로 묘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전 다녀온 강화도에서 찍은 사진으로 한 장을 그냥 형태에 급급하지 않게 시도해 본다.

바탕을 두껍게 아크릴을 칠해 놓았더니 종이 캔버스가 쭈굴거리고 유화 물감이 제대로 먹지 않고

미끈거린다. 어차피 형태에 너무 연연하지 않기로 했으니 그냥 그린다.

시진을 보고 그리지만 아직 눈에 선한 풍경..그 분위기는 나온것 같다만 그림의 완성도는 글쎄...


나무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그루의 나무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