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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

(유화) 능내리 무더운 날씨를 무릅쓰고..

by ts_cho 2016. 5. 22.




남양주 능내리에서. 40.6 X 30.5 Cm, Oil on Oil Paper.2016


연일 낮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아직 한여름도 아닌데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다보니 폭염주의보까지...

이미 동남아에서 뜨거운 날씨에  잘 단련이 된 몸 그림 그리러 나가는데 아무 문제는 없다.

그 뜨거운 한여름에 정말 눈을 뜰 수도 없을 정도의 환한 햇볕아래 오전 오후 36홀을 돌던 그 시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때는 한창 나이였고 이제는 한낮의 열기보다도 눈이 부셔 그림 그리는데

지장이 있는게 문제.


남양주 능내리 멀리 한강이 보이는 아름다운 장소..에전에 있던 춘천가는 철로길을 포장해서 멋진 자건거길로

바꾸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멋진 경치를 만끽하며 자건거를 즐기고 있다.

멀리 보이는 강을 그릴까하다가 좀 더 다른 경치를 그리고 싶어 강가에 있는 나무 그늘로 찾아가니

마침 낡은 나무 다리가 하나 있어 머리속으로는 모네가 그린 수련이 있는 다리를 상상하고 시도해보기로 한다.


한참 애를 먹는다. 한낮의 태양빛이 강하다보니 그림자 명암이 너무 강해 그림자가 있는 곳은 전부 어둡게

보인다. 눈에 보이는 명암대로 그리다보니 다리 그리고 다리밑 그림자 전부 뒤죽박죽되어 몇번이고

긁어 내고 다시 칠하고...야외에서 사생할 때 눈에 보이는대로 색을 칠하다보면 공간감이 없어지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우리 눈이야 잘 알아서 3차원으로 해석하지만 그대로 그리려다보면 캔버스위에서는

공간감이 없어지니 알아서 잘 조절하여 그려야하니 쉬운 일이 아니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더욱 풍성한 여름을 만들어 본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경치가 있는데 그것을 내가 알아서 잘 해석해서 그린다는 것..갈길이 멀다 ㅠㅠㅠ


마음속에 새겨둔다. 야외에서 밝은 날 눈에 보이는 명암에 압도되어 보이는 것처럼 강하게 그리려고 하지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