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Oil Painting)607 ( 유화 ) 어떤 겨울날에 어떤 겨울날에 , 24 x 32 cm , Oil on Fabrino OIl paper. 2023 스산한 겨울날.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 창 밖을 바라보다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 장. Erik Satie의 Gymnopedie 를 무한 반복하면서.... 2023. 1. 15. ( 유화 ) 2022년 마지막 날에 가평 봉수리에서 ( II ) 가평 봉수리의 설경 ( II ), 23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한 점을 대충 완성하고 나니 아직도 시간이 남는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항상 준비하고 있는 작은 캔버스에 순전히 느낌 위주로 눈 앞에 보이는 설경을 그려본다. 2022년 마지막 날. 마침 눈도 내리고 설경을 그리면서 이렇게 한 해를 마감하니 뿌듯한 마음. 류시화 시인의 시에 "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 라는 시귀를 해가 바뀔 때 마다 기억하는데 지난 한해 큰 탈 없이 보냈으니 감사하고 2023년 좀 더 충실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2023. 1. 1. ( 유화 ) 2022년 마지막 날에 가평 봉수리에서 ( I ) 가평 봉수리의 설경 ( I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2022년의 마지막 날.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사생지, 가평 봉수리에 도착하니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눈 앞에 설경이 펼쳐져 있다.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이 그렇게 내려가지도 않아 그림 그리기에는 정말 좋은 날. 중간에 눈이 내려 캔버스에 눈이 붙어 입으로 바람을 불어 눈을 뗴어내면서 마치 내 자신이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도 받는다. 가평 봉수리는 2013년 4월 토요화가회에 가입하면서 처음 야외에서 유화 그림을 그려본 동네라서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장소. 언젠가 가을에 고 최광선 화백과 함께 딱 이 자리에서 같이 그림을 그렸던 추억까지 한 해를 마감하면서 만감이 교.. 2023. 1. 1. ( 유화 ) 화성 독정리 마을의 쓸쓸한 겨울 풍경 화성 독정리 마을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12월 두번째 주말..올해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 닐씨는 예년의 겨울에 비해 덜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쌀쌀하다. 다행인 것은 바람은 많이 불지 않는다는 것. 화성 독정리 마을은 전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정말 쓸쓸하고 주위에는 공장들이 있는, 그림을 그리러 이 겨울날 고생해서 찾아 가는 것에 비해 정말 별볼일이 없는 사생지라는 생각도 든다. 장소가 그렇다보니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럭저럭 추위는 중무장하면 버틸만하니 출정한다. 역시 현장에 가서 그림 소재를 찾아봐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프로 화가들은 이런 곳에서도 멋진 구도을 찾아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테니 흉내라도 내보려고 여기저기.. 2022. 12. 11. ( 유화 ) 겨울의 초입- 안성 내강리에서 겨울의 초입-안성 내강리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몸 컨디션이 좋지 못해 주말 사생을 거를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그래도 출정.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옷을 좀 더 두툼하게 입고 나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안성 내강리..별로 기억에 남는 동네는 아니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 "여민락" 이라는 음식점을 보니 예전 몇번 왔던 동네라는 기억이 난다. 별 특징없는 시골 마을이지만 음식점 하나는 번듯하고 음식맛도 좋고 주인도 친절하다. 기온이 차고 바람도 부는데다 컨디션도 좋지 못하다보니 별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생각도 없어 어떻게 할까 돌아보다가 마침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하고 앞을 보니 감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아직.. 2022. 11. 27. ( 유화 ) 가을의 끝자락에서-가평 방일리 가을의 끝자락에서-가평 방일리,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11월 하순인데도 일교차는 크지만 한낮의 기온은 그리 춥지 않아 따뜻하게 껴입고 간 옷이 영 버겁게 느껴지던 날. 가평 방일리..그동안 몇 번 가봤던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장소라선지 기억에 없다. 쭉정이를 태우는 연기와 여기저기 건초를 흰 프라스틱 필름 포대에 넣어 쌓아 놓은 것들이 있는 빈 들판이 왠지 눈에 자꾸 들어온다. 가을이 떠나가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어 시작했지만 막상 그리면서는 구도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그리 만만하지가 않아 헤매다가 그럭저럭 끝낸다. 그건 그렇고...벌써 11월 하순이고 우왕좌왕 하다보면 올해도 휙 지나갈텐데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뭔가 의미있는 조그만 일이라.. 2022. 11. 20. ( 유화 ) 안성 기솔리의 만추 안성 기솔리의 만추,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가을이 깊어간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공기가 차다. 주말 사생..안성 기솔리라는 마을로 간다. 그냥 평범한 시골 마을..가을이 떠나가고 있었다. 은행잎은 떨어지고 나무의 단풍색들도 그 화사함을 잃어간다. 멀리 햇살에 그래도 단풍잎이 제 색깔을 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가 되니 바람이 불고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다. 명도를 조절 못해 나중에 그림을 보니 너무 어두워져서 집에 와서 어두운 부분은 나이프로 긁어내고 현장의 기억을 환기하며 느낌 위주의 그림이 되도록 빠른 속도로 완성해본다. 현장에서 너무 경치에 매몰되어 디테일을 끄적거렸다는 반성에 이번에는 큰붓 터치로 그려본다. 이제 저녁 5시가 넘으면 .. 2022. 11. 7. ( 유화 ) 제천 상천리에서 (2022 가을 연휴사생 ) 제천 상천리에서 ( I) , 23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3박 4일 연휴 사생 마지막 날. 태백시 숙소에서 사흘 밤을 보내고 체크 아웃하여 귀성길에 오른다. 중간에 제천 상천리라는 아름다운 마을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4시까지 다시 사생을 한다. 제천 상천리는 봄에는 산수유 꽃으로도 무척 아름다운 마을이라 일전에도 사생을 온 적이 있다지만 나는 초행. 지난 사흘 동안 계속 서서 그림을 그렸더니 다리도 아프고 몸이 몹시 피곤하여 이번에는 그냥 작은 캔버스에 경치 보다는 느낌 위주의 그림을 그려보기로 한다. 마침 개천 둑에 바람에 날리는 억새가 눈에 둘어와서 빠른 붓터치와 자유로운 색깔 조합으로 그려본다. 약 한시간 정도에 그런대로 끝내니 그래도 시간이 남아 .. 2022. 10. 30. ( 유화 ) 봉화 청량산에서 ( 2022 가을 연휴사생) 봉화 청량산에서, 46 x 38 cm (8F), Oil on canvas, 2022 경상북도 봉화 청량산으로 간다. 벌써 만나는 사람들의 억양이 강원도와는 다른게 도계를 넘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단풍에 물든 청량산의 위세가 당당하여 그 아름다운 경치에 압도된다. 강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고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산 안쪽에는 멋진 등산코스와 가볼만한 곳들이 많다지만 아쉬움을 간직한 채 멀리 산이 보이는 동네에서 그린다. 앞에 집이 있는 부분과 뒤 산이 있는 부분이 붙지 않도록 하기위해 뒤에 있는 산을 연한 보라색으로 눌러주며 그래도 가을 단풍의 느낌을 잃지 않도록 표현해 본다. 강가에서 멀리 보이는 경치도 그려보고 싶고 여기저기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 구도도 많은데 그냥 아쉬움만 남기고.. 2022. 10. 30. ( 유화 ) 삼척 장호항에서 ( 2022 가을 연휴사생) 삼척 장호항에서, 46 x 38 cm (8F), Oil on Canvas, 2022 사생 둘째날이다. 태백시를 떠나 동해안 삼척 장호항으로 태백산맥을 구비구비 돌아 내려간다. 태백산맥의 단풍이 절경이라 창밖의 경치에 한시도 눈을 뗴지 못한다. 처음 가보는 삼척 장호항은 그리 크지 않은 항구와 방파제를 가운데 두고 바로 옆에 하얀 백사장까지 왠지 마음이 평화로와지는 아름다운 항구라 언젠가 다시 한번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도 있고 방파제 넘어 바다로 가는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런 곳들을 둘러볼 시간의 여유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항구 한쪽에 자리 잡고 그림을 그린다. 야외 풍경 사생시에는 주로 P size 의 갠버스에 그림을 그리지만 마침 F size 의 캔버스가 있어 갖.. 2022. 10. 30. ( 유화 ) 영월 김삿갓 계곡에서( 2022 가을 연휴사생 ) 영월 김삿갓 계곡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2022 년 가을 3박4일의 사생 여행 첫날. 매년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소위 연휴사생 여행을 떠나는데 이번 가을에는 강원도 태백시에 숙소를 정하고 움직이는 스케줄이다. 아침 8시반 서울을 떠나 점심 경에 중간 기착지인 영월에 도착 사생을 하고 다시 5시에 다시 태백으로 출발한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일기예보도 좋고 동호인들 다들 소풍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처럼 들떠 있다. 이번에는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들이 행복하다. 김삿갓으로 유명했던 조선 후기 시인 김병언의 생가와 묘지가 있는 지역으로 김삿갓 문학관도 있다지만 우리 일행은 그런 장소는 돌아 볼 시간이 없으니 계곡 주변에서 자리를 잡고 .. 2022. 10. 30. ( 유화 ) 여주 보통리 마을의 가을(2) 여주 보통리 마을의 가을(2), 23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나무 그림 한 점을 끝내고나니 팔레트에 물감도 남아 있고 30분 정도 시간의 여유가 있다. 이젤의 앵글을 바꿔 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스케치 하는 기분으로 속도감을 살려 그린다. 왼쪽 몇 안되는 억새가 하얗게 날리는 것이 눈에 들어와서 그렸는데 별로 임팩트가 있는 그림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별 특징이 없는 보통 마을에 와서 짧은 시간에 어찌 되었던 그림을 두 점 그렸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던 하루 ! 2022. 10. 23. ( 유화 ) 여주 보통리 마을의 가을(1) 여주 보통리 마을의 가을(1),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여주 보통리라는 마을로 간다. 가을 행락객들로 도로가 엄청 붐비니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2시간 반이상 걸려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친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어려운 사람들만 어려운 양극화 현상이 여실하다. 막상 찾아간 마을, 마을 이름대로 정말 보통 마을이다. 여기저기 돌아봐도 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없다. 그래도 기껏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키가 큰 느티나무 하나뿐이다. 나무와 주위 경치와 함께 그리면 그림이 되지 않을테니 마을은 멀리 뒤로 배치해서 그린다. 그림을 만드는 것은 화가의 자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현실감이 있게 잘 만드냐하는 문제일 것이다. 5시에 그림을 끝내고 귀성길 역시 엄.. 2022. 10. 23. ( 유화 ) 가평 연하리의 초가을 가평 연하리의 초가을,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지난 며칠 동안 카카오에 문제가 생겨 블로그가 열리지 않았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다. 카카오를 믿고 내 삶의 기록들을 남겼는데 만약에 데이터가 다 사라지면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유료도 아니고 무료로 블로그 공간을 제공 받고 있으니 이런 일이 생겨도 법적으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지금 네이버로 옮기기도 그렇고 찜찜하지만 그냥 앞으로 카카오의 분발과 선의를 믿기로 하자. 지난 주말 가평 연하리라는 마을에 다녀왔다. 나로서는 초행길인데 마을이 조용하고 여기저기 그림 소재가 제법 많아 어떤 경치를 그릴까 망설이게 된다. 가을이니 노란 들판을 그릴까 아니면 마을 집을 그릴까 하다가 멀리 산이.. 2022. 10. 19. ( 유화 ) 수동면 가을 숲길 다시 그리기 수동면 가을 숲길,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지지난 주에 그렸던 수동면 가을 숲길 그림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나이프로 다 긁어 버렸다. 다시 한번 당시 느낌을 회상해 가면서 그려보는데 이번에는 좀 더 가을이 깊은 경치로 그려본다. 그럭저럭 끝내기는 끝냈으나 또 내가 의도했던 그런 그림과는 거리가 있어 아쉬운 마음. 다음에 또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하고... 10월이면 여러 시들이 생각나는데 학창 시절 좋아했던 황동규 시인의 " 10월" 이란 시.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 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旅程)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 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2022. 10. 18. ( 유화 ) 수동면 지둔리의 초가을 수동면 지둔리의 초가을,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주말 사생. 그리 멀지 않은 수동면 지둔리라는 마을로 가는데 남들은 왔었다는데 전혀 기억에 없다. 아마도 내가 빠진 날 왔던 모양이다. 하천이 흐르고 멀리 산이 겹겹히 보이는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 경치가 평화롭지만 그림을 그리기에는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에 밤나무가 많은 나무 숲 사이로 들어가 역광으로 보이는 숲을 그려본다. 항상 익숙한 대상과 구도를 탈피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데 그러다보면 실패도 필연적인 것인지라 그림이 잘 되지 않아도 너무 서운하게 생각치 않으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그린 그림이 너무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고 좀 미진한 .. 2022. 10. 9. ( 유화 ) 연천군 늘목리의 가을 (2) 늘목리의 가을(2), 23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두시간 반 정도에 그림을 한 점 완성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지난 주 친구들과 경주 여행으로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아 피곤하지만 그래도 남는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 가을 햇살에 노랗게 익어가는 볏잎이 있는 경치를 그린다. 캔버스 사이즈가 4호 크기로 크지 않으니 디테일에 급급하지 않고 조금 더 가을 느낌으로 유화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본다. 벌써 10월... 2022년도 이제 3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올해 특별히 기억나는 일도 없고 무슨 발전이 있었는지. 내 나이에는 이제는 이렇게 무사무탈한게 좋은 것이라고 하니 감사할 일이다. 2022. 10. 2. ( 유화 ) 연천군 늘목리의 가을(1) 늘목리 마을의 가을,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이제 10월 1일. 그러나 아직은 늦여름 초가을이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썰렁하여 가벼운 자켓을 걸치지만 한낮의 햇살은 아직 따갑다. 연천군 늘목리라는 동네에 간다고 하여 어딘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막상 그 동네에 가보니 그동안 한두번 왔던 기억이 있다. 2019년 7월 여름 한참 더울 때 왔던 최근 기록이 있다. 당시 그린 그림과 같은 구도로 계절이 바뀐 경치를 그려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새로운 구도의 그림을 시도한다. 멀리 보이는 경치대로 큰 나무들을 그려 넣어 보았지만 영 어색하여 결국은 나무들을 뺴고 느낌 위주로 그려본다. 그런대로 분위기가 있는 그림이 되어 만족스럽다. 2019년 7월 여름에 그.. 2022. 10. 2. ( 유화 ) 늦여름 초가을 초월읍에서 늦여름 초가을 초월읍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하늘은 맑고 초가을 햇살이 따갑다. 오랫만에 거의 2달만에 주말 야외사생에 나선다. 사생지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동막골길 304..마을은 조용하고 가끔씩 왔다갔다하는 노인들만 보인다. 이제는 시골에서 젊은이들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 야외사생에서 이맘 때쯤이 가장 그림 그리기가 아리까리하다. 아직 잎들은 푸르지만 그 싱싱함을 잃어버린 탈색된 색깔 그렇다고 아직 단풍도 아니고. 적절하게 그 느낌을 살려 그리는게 용이하지는 않다. 유화와 수채화는 그리는 방법이 어떤 면에서는 정반대인지라 그동안 집에서 수채화만 그려보다가 막상 두달만에 야외에서 유화를 그리려니 처음에는 좀 당혹스러웠다. 전세계적으로 평화 무드.. 2022. 9. 25. ( 유화 ) 흐린 날, 고삼 저수지에서 흐린 날, 고삼저수지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사생지는 낚시로 유명하다는 안성 고삼 저수지. 다른 사생단체는 6월말이면 종강을 하다보니 비회원들까지 많이 참여하여 45인승 버스가 만원이다. 그동안 몇 번 왔었던 사생지인데 특별히 제대로 된 그림 한 점 그린 기억은 없다. 저수지 그리고 바다와 같은 물이 있는 그림은 시간대와 날씨 환경에 따라 계속 물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캔버스 화폭 안에서 인위적으로 그 느낌을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경치 그 자체는 보기에는 좋아도 실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는게 개인적인 경험이다. 하늘은 잔뜩 흐려 곧 비가 올 듯하다가 또 개이고 물의 느낌을 그려나가는데 애를 먹는다. 앞에 수초들 사.. 2022. 7. 24. ( 유화 ) 순담계곡(蓴潭溪谷)에서 순담계곡(蓴潭溪谷)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다시 주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한다는 초복. 예전에는 복날 영양식으로 개고기를 먹던 풍습도 있었다지만 요즈음은 복날이라고 특별히 기억하고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다.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고 그동안 몇번 가본 적도 있고 또 거리도 멀어 거의 100Km로 두시간 정도 걸리니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그림 그리는게 좋아 출정. 가는 길에 비가 오락가락, 도착해서도 비가 내려 괜히 나왔다고 후회했지만 신기하게도 그림을 그리려고 자리를 잡으니 비가 딱 그친다. 그동안 장마비로 물이 엄청나게 불어난 순담계곡 한탄강에는 레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몇년전에 왔을 때에 비해 모텔도 더 생겨.. 2022. 7. 17. 이전 1 2 3 4 5 6 7 8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