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Oil Painting)582 ( 유화 ) 가평 봉수리의 가을 가평 봉수리의 가을 , 30 x 40 cm, Oil on Hahnemuehle paper 350 g , 2023 하네뮬레 아크릴 종이를 더 테스트 해보기 위해 이번에는 뽀삐유와 테레핀을 섞은 용제를 듬뿍 사용해 가면서 유화를 그려보는데 최종 결과는 어제와 별로 다르지 않고 그냥 퍽퍽한 느낌. 몇년전 10월 하순에 갔었던 가평 봉수리 사진이 있어 이 사진을 참고해서 그려본다. 컴퓨터에 있는 사진을 그림 그리면서 가까이 볼 수 없으니 그림이 사진과 많이 달라졌지만 no problem 다음에는 테레핀 없이 poppy oil 만 갖고 한번 더 그려봐야 겠다. 2023. 9. 30. ( 유화 ) 깊어가는 가을 풍경 깊어가는 가을 풍경, 30 x 40 cm, Oil on Hahnemuehle paper 350 g , 2023 Hahnemuehle 종이( 아크릴용, 350 gram ) 사놓은게 있어 그 종이에 한번 수채화를 시도해 본다. 종이가 두꺼워서 수채화가 잘 그려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수채화 물감이 금방 금방 흡수가 되다보니 자꾸 덧칠을 하게 되어 이건 아니다 싶다. 수채화 용 350 gram 과는 같은 350 gram 이라고 해도 물감에 반응하는 것이 종이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수채화 조금 그리다가 멈추고 물기를 말려 그냥 그 종이에 유화로 그린다. 물감 흡수가 잘되어서 오히려 유화 그림에는 무난하다. 단지 유화 그림을 질퍽한 느낌이 있게 그리기에는 또 흡수가 너무 잘되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2023. 9. 29. ( 유화 ) 화창한 6월에 화창한 6월에 , 30 x 40 cm, Oil on Hahne Muele Paper. 2023 수채화 연습을 위해 Zhang Xueping 의 그림을 따라서 그리려다 문득 이 그림을 유화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림을 화창한 6월의 분위로 바꾸어 보기 위해서 요즈음 산책길에서 만나는 장미를 그려 넣고 사람도 그려 넣고 좀 변화를 준다. ( 처음에 그린 그림은 사람이 없어 단순한 것 같아 나중에 사람을 그려 넣었는데 잘한거지 모르겠고) 그동안 이 수채화가의 그림 몇 점을 따라 그리면서 느끼는 것은 그동안 내가 그린 유화 그림이 너무 사실 묘사에 급급하고 강약이 없는 그림들을 그리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Zhang Xueping 의 수채화처럼 빛과 그림자가 분명하고 화사한 유화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에 .. 2023. 6. 20. ( 유화 ) 여름날 계곡 풍경 여름날 계곡 풍경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개인적인 사정으로 야외사생을 한달 이상 나가질 못하다보니 갑갑하기 짝이 없다. 수채화 몇 장 끄적여 보지만 아직 많이 서툴러 답답하고 유화 냄새가 그리워서 오늘은 사진을 보고 한 장 그려본다. 처음 목표는 한시간 내에 비교적 단순하게 느낌을 강조해서 그려보자고 시작했지만 습관은 어쩔 수 없는지 잔 붓터치도 많아지고 한시간이 넘고 두 시간 가까이 걸린다. 현장은 사진과 느낌도 너무 다를테고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감이 없으니 현장감이 없는 그림이 되고 말았다. 명암의 극적인 대비도 그렇고 몇군데 수정하고 싶은 곳도 있지만 처음에 의도했던 목표에서 벗어났으니 더 이상 손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여기서 멈.. 2023. 5. 27. ( 유화) 진천군 금암리 마을의 봄(2 ) 진천군 금암리 마을의 봄(2), 25 x 35 cm, Oil on Fabrino Oil Paper. 2023 한 점 대충 그리고 나니 시간의 여유가 있고 파렛트에 남아 있는 물감도 많아 그 자리에서 방향을 바꾸어 작은 캔버스에 한 점 더 그리기로 한다. 전날 산행의 피로로 다시 서서 그리기에는 너무 피곤하여 앉아서 그리는데, 앉아서 그려보기는 정말 오랫만이다. 아무튼 파렛트에 남아 있는 물감 위주로 그냥 느낌 위주로 그려본다. 가볍게 붓을 툭툭 던지는 느낌으로 그리다보니 덧칠도 별로 없고 그러다보니 깔끔하고 화사한 그림이 된다. 흉내내고 싶은 여러 화가들의 그림이 머리속에 복잡하다보니 요즈음은 그림의 방향성이 우왕좌왕. 이러면서 또 발전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한다. 2023. 4. 23. ( 유화) 진천군 금암리 마을의 봄(1) 진천군 금암리 마을의 봄(1),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사생지가 멀리 충청북도 진천군 금암리라는 마을이다. 거리가 멀기도 하거니와 전날 5시간여의 산행으로 피로가 풀리지 않아 나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지난 주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했던 문제점을 이번에는 잘 반영해 봐야지 하는 마음이 있어 화구를 챙긴다. 막상 사생지 마을에 도착하니 너무 특징도 없고 왜 먼데까지 여기를 사생지로 했는지 의문이 든다. 마을을 돌아보아도 뭐 하나 특징도 없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경치를 찾지 못한다. 어떤 대상이라도 잘 그리면 멋진 그림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건 고수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일테고 사진을 찍는 것도 찍고 싶은 경치가 있어야 셔터를 누르는 것처럼 그림도 거의 같은 이.. 2023. 4. 23. ( 유화 ) 복사꽃 마을 사곡리에서 복사꽃 마을 사곡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주말 비예보가 있었지만 시간당 1-2 mm 정도의 약한 비 그리고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하니 출정. 비예보 때문에 참여인원도 평상시보다는 적고 교통도 덜 붐비니 왠지 숨통이 트인다. 사생 목적지로 들어가는 길에 좌우로 복숭아 과수원에 꽃들이 만개해 있으니 문자 그대로 무릉도원. 그림을 시작하니 비가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하여 황급히 화구를 들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작년 이곳을 왔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 마치 봄 소풍 온 느낌이었는데 화창한 날은 화사해서 좋고 또 봄비가 내리는 날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감상에 젖게하니 그래서 좋고. 두보의 시에 호우시절(好雨時節) 이란 시구가 있는.. 2023. 4. 16. (유화 ) 가평 상천리 이른 봄날에(2) 가평 상천리 이른 봄날에(2),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방향을 바꾸어서 그린다. 이번에는 아까 보다 조금 큰 6호 사이즈의 그림인데 캔버스 프라임 코팅을 미리 잘 칠해 놓은 덕분에 유화 물감이 잘 칠해지니 그림 그리는게 훨씬 수월하고 느낌도 좋다. 그동안 그냥 아무런 프라임 코팅을 하지 않고 그리다보니 물감이 잘 먹지 않아 쉽지 않고 그림도 의도대로 잘 되지 않았었는데 번거롭지만 아무래도 프라임 작업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옥상에서 멀리 보이는 경치. 큰붓으로 그리다보니 그림이 시원해진다. 역시 그림은 큰 붓으로 자연스럽게 그려야 겠다는 것을 또 절감. 이 경치도 한참 전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 때 그렸던 경치.. 예전에 .. 2023. 3. 19. ( 유화 ) 가평 상천리의 이름 봄에 (1) 가평 상천리의 이른 봄에.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서 아침에는 쌀쌀하여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간 것을 후회했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 이제는 정말 봄은 봄이구나 실감하던 날. 가평은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에 속하지만 강원도와 접하고 있는 동네이다보니 산에 나무들도 크고 강원도 분위기가 나는 동네이다. 상천리는 그동안 몇번 가본 지역으로 대부분 겨울에 갔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서울에서 동쪽으로 양평이나 가평쪽으로 나갈 때는 버스 전용차선이 없는 이유로 여름,가을 주말 행락철에는 교통이 엄청 막히다보니 아무래도 행락철이 아닌 때를 택해서 갔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행락철에는 버스 전용차선이 있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쪽 지역으로 갔었고.... 2023. 3. 19. ( 유화 ) 양평 서종면 정배리에서 양평 정배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양평 서종면 정배리라는 마을로 출정. 이상 기온으로 예년 이맘 때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주말인지라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교통 체증이 심하다. 평범한 마을, 여기 저기 적절한 구도를 찾아 돌아본다. 올해부터는 그냥 안정적이고 평범한 구도보다는 뭔가 다른 구도를 찾아 그려보자는 계획.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면 물론 실패도 있겠지만 그런 일을 두려워하면 결국은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직 새싹이 나오지 않는 나무의 잔가지가 햇빛에 환하게 반사되고 있는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그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글쎄 제대로 표현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 2023. 3. 12. ( 유화 ) 2023 첫 야외사생-춘천 후동리에서 춘천 후동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2023년 야외 첫 사생. 멀리 춘천 후동리라는 마을로 간다. 오가는 길에 왠일인지 예상보다 교통량이 적어 지루함이 덜하다. 경기 침체의 영향인지도 모르겠지만. 전에 가을에 한번, 겨울에 한번 왔던 기록이 있는데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마을인데 아직은 이른 봄인지라 별로 특징이 없이 건조한 풍경만 눈에 들어온다. 작년 첫 사생날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엄청 추워서 고생을 한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에는 낮 기온이 14도까지 올라가니 조금은 따뜻하게 입고 간 옷이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 주말사생을 시작한지 정확히 10년, 코비드 기간 2년을 빼면 8년이지만, 이제는 뭔가 업그레이드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바램을 가.. 2023. 3. 5. ( 유화 ) 봄을 캐는 여인 봄을 캐는 여인,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우수( 雨水)가 지났지만 아직 바람은 차다. 우수는 빗물이란 뜻으로 우수가 지나면 사실상 겨울이 끝났다고들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봄은 아직 멀다. 날씨는 차지만 그래도 햇살은 왠지 따뜻하게 느껴지고 나무가지의 끝부분 색깔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PC에 수채화 그림을 모아 놓은 file에서 이 그림 저 그림 보다가 고 최광선 화백의 그림을 본다. 최광선 화백의 수채화 그림은 현장에서 수채화 물감 뿐 아니라 싸인펜까지 사용하면서 상당히 정교하게 그리는 것이 그 분만의 특징인데 그래서 그 분은 수채화라는 표현보다는 여행 스케치라고 하셨는데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한다. 구도는 물론 아주 멋지게 색을 사용하는 것 등 배.. 2023. 2. 20. ( 유화 ) 기항지 1 ( 寄港地 1 ) 기항지 1 ( 寄港地 1 ) ,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2월도 벌써 열흘이 지나고 곧 3월이 오면 야외사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야외에 나가서 보이는 경치를 그리는 것도 자연과 하나 되어 몰입하는 즐거움이 있어 기대를 하고 있지만 한편 일전에 전혜린의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 글 중 하나를 읽고 막연하게나마 머리 속으로 그려지는 장면을 그려보았는데 새로운 시도이다보니 어설펐지만 그런대로 재미도 있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 황동규님의 시 " 기항지 1 ( 寄港地 1 ) " 를 읽고 막연하게 그려지는 장면을 한번 그려본다. 사실 생각해보면 머리 속으로 그려지는 장면도 개인의 경험을 벗어 날 수는 없을테니 같은 시를 읽고 상상하는 장면은 사.. 2023. 2. 10. ( 유화 ) 출어 ( 出漁 ) 출어 ( 出漁 ), 30 X 40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항구에서 고기잡이를 위해 배들이 하나 둘 밤 늦게 먼바다로 나가는 사진을 본다. 이런 장면은 바다에 멀리 나가서 드론 같은 것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을텐데 실제 야외 사생에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절대 그릴 수 없는 장면이다. 문득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어 사진을 보고 그리다가 사진은 노출을 조절해서 찍어서 그런지 영 내가 상상하는 분위기와는 너무 다르다보니 사진은 제쳐놓고 항구에서의 기억을 더듬어 상상만으로 그려본다. 멀리 보이는 항구 도시 그리고 하나 둘 떠나는 선단( 船團) 의 배들.. 아무래도 상상으로 그려서인지 뭔가 아쉬운 점이 많다. 언젠가 항구에 나가서 밤 늦게 출어하는 배들을 보.. 2023. 2. 5. ( 유화 ) 회색빛 포도와 레몬빛 가스등 회색빛 포도와 레몬빛 가스등( 1 ), 30 x 20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회색빛 포도와 레몬빛 가스등( 2 ), 30 x 20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겨울이 깊어가면서 닐씨가 더욱 추워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밖에 나가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사진을 보면서 현장의 느낌없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흥미가 없고.. 읽고 있는 책이 있지만 가끔씩 서가에 꽂힌 책을 뽑아 들춰보기도 하는데 언젠가 읽기는 읽었어도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없으니 새삼 새롭다는 생각이 들어 새 책만 읽을 것이 아니라 전에 읽었던 책도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023. 1. 28. ( 유화 ) 한옥 마을, 2023 겨울 한옥마을, 겨울 2023, 30 x 40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구정이 지나고 날씨가 겨울치고는 그리 춥지 않아 산책길에 나선다. 한옥마을을 지나면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과 한옥마을을 보면서 사진 몇 장 찍는다. 내일이라도 화구를 들고 나와서 한 점 그리고 싶지만 오늘 밤부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서 내일은 기온이 급냉하여 영하 20도 정도까지 떨어진다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돌아와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참고하고 아까 받았던 느낌을 중심으로 한 장 그려본다. 사진은 아무래도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원근이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고 또 현장에서의 보는 칼라가 다르니 별로 현장에서 그리는 그런 재미는 없지만 최대한 현장감이 나도록 거친 붓터치로 마감.. 2023. 1. 23. ( 유화 ) 어떤 겨울날에 어떤 겨울날에 , 24 x 32 cm , Oil on Fabrino OIl paper. 2023 스산한 겨울날.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 창 밖을 바라보다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 장. Erik Satie의 Gymnopedie 를 무한 반복하면서.... 2023. 1. 15. ( 유화 ) 2022년 마지막 날에 가평 봉수리에서 ( II ) 가평 봉수리의 설경 ( II ), 23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한 점을 대충 완성하고 나니 아직도 시간이 남는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항상 준비하고 있는 작은 캔버스에 순전히 느낌 위주로 눈 앞에 보이는 설경을 그려본다. 2022년 마지막 날. 마침 눈도 내리고 설경을 그리면서 이렇게 한 해를 마감하니 뿌듯한 마음. 류시화 시인의 시에 "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 라는 시귀를 해가 바뀔 때 마다 기억하는데 지난 한해 큰 탈 없이 보냈으니 감사하고 2023년 좀 더 충실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2023. 1. 1. ( 유화 ) 2022년 마지막 날에 가평 봉수리에서 ( I ) 가평 봉수리의 설경 ( I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2022년의 마지막 날.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사생지, 가평 봉수리에 도착하니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눈 앞에 설경이 펼쳐져 있다.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이 그렇게 내려가지도 않아 그림 그리기에는 정말 좋은 날. 중간에 눈이 내려 캔버스에 눈이 붙어 입으로 바람을 불어 눈을 뗴어내면서 마치 내 자신이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도 받는다. 가평 봉수리는 2013년 4월 토요화가회에 가입하면서 처음 야외에서 유화 그림을 그려본 동네라서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장소. 언젠가 가을에 고 최광선 화백과 함께 딱 이 자리에서 같이 그림을 그렸던 추억까지 한 해를 마감하면서 만감이 교.. 2023. 1. 1. ( 유화 ) 화성 독정리 마을의 쓸쓸한 겨울 풍경 화성 독정리 마을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12월 두번째 주말..올해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 닐씨는 예년의 겨울에 비해 덜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쌀쌀하다. 다행인 것은 바람은 많이 불지 않는다는 것. 화성 독정리 마을은 전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정말 쓸쓸하고 주위에는 공장들이 있는, 그림을 그리러 이 겨울날 고생해서 찾아 가는 것에 비해 정말 별볼일이 없는 사생지라는 생각도 든다. 장소가 그렇다보니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럭저럭 추위는 중무장하면 버틸만하니 출정한다. 역시 현장에 가서 그림 소재를 찾아봐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프로 화가들은 이런 곳에서도 멋진 구도을 찾아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테니 흉내라도 내보려고 여기저기.. 2022. 12. 11. ( 유화 ) 겨울의 초입- 안성 내강리에서 겨울의 초입-안성 내강리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몸 컨디션이 좋지 못해 주말 사생을 거를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그래도 출정.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옷을 좀 더 두툼하게 입고 나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안성 내강리..별로 기억에 남는 동네는 아니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 "여민락" 이라는 음식점을 보니 예전 몇번 왔던 동네라는 기억이 난다. 별 특징없는 시골 마을이지만 음식점 하나는 번듯하고 음식맛도 좋고 주인도 친절하다. 기온이 차고 바람도 부는데다 컨디션도 좋지 못하다보니 별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생각도 없어 어떻게 할까 돌아보다가 마침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하고 앞을 보니 감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아직.. 2022. 11. 27. 이전 1 2 3 4 5 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