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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유화(Oil Painting)607

( 유화 ) 용인 운학동에서 용인 운학동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코로나 발생 전에는 이상하게도 주말만 되면 비가 자주 와서 토요사생에 지장이 있었는데 올해는 또 이상하게도 주중에는 비가 오다가 주말만 되면 비가 그치는데 무슨 하늘의 조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반가운 일. 하늘은 흐리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로 푹푹 찌는 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인 운학동이란 동네로 가는데 처음 가보는 지역이다. 울창한 고목이 있어 그늘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고 또 바로 자전거 길 옆 교회에서는 화장실을 개방해서 편리하고 황송하게도 우리에게 시원한 매실차까지 대접하니 감사하기 짝이 없다. 교회가 보이는 경치를 생각도 해보았지만 구도가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색다른 구도를 찾이 여기.. 2022. 7. 10.
( 유화 ) 연천군 아미리 마을에서 연천군 아미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일주일 내내 내리던 비가 주말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무더운 여름날이 시작된다. 멀리 북쪽 연천 아미리라는 숭의전이 있는 마을로 간다. 북한과 그리 멀지 않은 지역으로 임진강에는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로 누런 황토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2017년 초가을에 왔던 기록이 있으니 벌써 5년의 시간이 지났다. 숭의전(崇義殿)은 조선시대에 전조(前朝)인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이라고 한다, 물론 그동안 개수(改修) 중수(重修)를 반복하다가 한국전쟁중에 건물이 전소하여 1971년에 새로 재건한 건물이라고 하니 사실 숭의전이 위치한 터만 그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 건물.. 2022. 7. 3.
( 유화 ) 원주서곡리에서 원주 서곡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멀리 원주 서곡리라고 초행길이다. 계곡에 멋지게 어우러진 소나무들이 일품인 곳으로 여름 행락객들이 꽤 많이 오고 있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릴까 생각해 보았으나 행락객들의 자동차가 계속 몰려오고 있으니 이젤을 제대로 펼만한 장소도 찾기 용이하지 않아 다른 구도를 택하여 그림을 그린다. 오늘은 좀 신중히 생각을 해가면서 그리겠다고 다짐을 하고 갔지만 그냥 기계적으로 그리다보니 별로 특징이 있는 그림이 되지 못한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고 장마가 북상하고 있어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있다. 날씨도 날씨지만 별로 특징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해서인지 왠지 더 피곤했던 하루. 2022. 6. 26.
( 유화 ) 인천 광역시 선재도에서 선재도에서, 41 x 31 cm, Oil on Fabrino Oil Paper. 2022 지난 주 사생을 다녀온 이후 왠지 그림 그리는 것에 흥미가 잃어간다. 주말 사생 거의 10년을 따라 다니다보니 대부분 다녀 갔던 장소들이고 그냥 평범한 우리나라 경치들..그렇다고 내 그림이 크게 발전한 것 같지도 않고..주말이면 따라가서 별 생각없이 그냥 그리던 방법대로 그리고 오고. 다시 토요일. 별로 엔돌핀이 나오지는 않지만 주말 특별히 할 일도 없으니 또 집을 나선다. 사생지는 멀리 선재도..기록에 보니 2015년에 다녀간 장소이다. 서울에서 약 70 Km의 거리지만 섬으로 가는 차들이 많아 엄청 붐빈다.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지금 휘발유값도 비싸져서 다들 난리라는데 결국 힘든 사람만 힘드는 자본주의 세상. 현.. 2022. 6. 14.
( 유화 ) 파주 마장1리에서 파주 마장1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서울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동네. 전혀 개발의 조짐도 보이지 않고 여기저기 폐가가 눈에 보이는 마을인데 2017년 가을에 다녀간 기록이 있다. 그 때 사진 찍어 놓은 것들을 보니 여기저기 코스모스 꽃도 피어있고 그런대로 아늑한 시골 풍경이던데 지금은 봄이지만 아직은 모내기를 시작하지도 않아 삭막한 동네 자체로는 마땅히 그림의 소재를 찾기가 쉽지가 않다. 특징이 있는 것이라고는 마을 초입에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 고목들 뿐. 요새 계속 나무만 그려서 다시 나무를 그린다는 것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더운 날씨에 그늘도 좋고해서 또 나무를 그리지만 별로 흥도 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아.. 2022. 6. 5.
( 유화 ) 아산 신정호에서 신정호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또 일주일이 지나 사생날이 올 때마다 참 세월의 빠른 흐름을 실감한다. 이번에는 멀리 아산 신정호까지 서울에서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으로도 2시간 이상 걸리는 곳. 2016년 가을에 한번 왔던 기록은 있지만 계절도 다르고 그동안 주위에 많은 변화가 있어서인지 지극히 생소하다. 장거리 여행치고는 현장에서는 특별히 필이 오는 장소도 보이지 않아 이젤을 펴기 편한 장소에서 그린다. 최근에 우연하게도 계속 나무만 그리고 있는데 다음에는 나무말고 다른 경치를 그려봐야겠다. 물론 나무도 잘 그리려면 갈 길이 멀겠지만... 맹자 사상의 사단(四端)중에 수오지심(羞惡之心)이란 말이 있다. 나의 잘못을 부끄러이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 2022. 5. 29.
( 유화 ) 안성 칠장리 봄날에 안성 칠장리 봄날에,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다시 주말. 이번에는 남쪽 안성 칠장리라는 곳으로 간다. 기록에 보니 2018년 3월초에 왔던 곳인데 그 당시 그린 그림을 찾아보니 아직은 나무잎들이 나오기 전인지라 그린 그림이 썰렁하기 짝이 없다. 서울에서 85Km 정도,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으로 달리니 교통체증도 없고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도착한다. 마을이름이 '극락마을' 이라고 가까운 곳에 유명한 사찰인 '칠장사' 가 있다고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하기사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하는 말도 있으니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이 극락일지도 모르고. 별 특징이 없는 평범한 시골마을, 뭐 좀 특별한 구도를 찾아서 온동네를 돌아다녀봐도 별.. 2022. 5. 22.
( 유화 ) 포천 금주 저수지에서 포천 금주 저수지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주말 사생, 이번에는 북쪽으로 간다. 포천 금주리에 있는 저수지 부근인데 단체에서는 작년 가을에 다녀왔다는데 나로서는 초행길이다. 북쪽으로 가는 길, 주말이지만 아무래도 교통체증은 덜하다. 한적하고 깨끗한 저수지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봄도 좋지만 가을 경치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봄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고 있다. 계곡을 끼고 있는 저수지이다보니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 이젤에 무거운 돌을 매달아 놓고 캔버스를 한손으로 잡고 있어도 지탱이 되지 않는 야외사생하기에는 최악의 날이다. 이젤을 들고 바람을 피해 자리를 옮겨가며 그리니 집중도 안되고 제대로 볼 수도 없어 대충 경치를 만들면서 완성한다. 혼자.. 2022. 5. 15.
( 유화 ) 청양 까치네 마을에서- 연휴 사생 마지막 날에 청양 과수원에서, 41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연휴사생 마지막 날. 아침 9시에 고창을 출발, 약 두시간을 달려 충청도 청양 까치마을이란 곳에 도착한다. 멀리 비교적 잘 다듬어진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 보인다. 강에 맑은 물도 흐르고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전형적인 충청도 풍경에 마음이 포근하다. 그림 대상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과수원의 밤나무들이 있는 경치에 마음이 끌려 그곳에서 한 점 완성한다. 오후 4시까지 그림을 완성하고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스케줄에 몸은 피곤하지만 마지막 힘을 내어 그린 그림이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말을 또 실감하는 3박 4일의 그림 여행. 또 이렇게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지나가고 아름다웠던 시간은 추억으로.. 2022. 5. 8.
( 유화 ) 변산 모항에서- 연휴 사생 사흘 째 변산 모항에서, 45.5 x 33. 3 cm, Oil on canvas, 2022 사생 사흘 째. 연이틀을 서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여기저기 구경한다고 쏘다녔더니 몸이 많이 피곤하다. 서해안에 그래도 유명하다는 변산 해수욕장 뒷편에 위치한 모항을 찾아가는데 막상 배같은 배들도 없고 또 오전에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펄까지 영 볼품이 없는 조그만 포구 풍경이 실망스럽다. 날이 갑자기 더워지고 햇살도 따갑고 다리도 아프고 전날과는 달리 제대로 엔돌핀이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포구 한쪽에 그늘진 곳을 찾아 대충대충 분위기를 만들어서 그려본다. 2022. 5. 8.
( 유화 ) 담양 메타프로방스 마을에서- 연휴 사생 이틀 째 담양 메타프로방스 마을에서, 45.5 x 33. 3 cm, Oil on Canvas, 2022 사생 여행 이틀 째. 담양 메타프로방스 마을로 간다. 프랑스의 마을을 그대로 흉내내서 만든 조그만 동네로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상점들 별로 내용은 신통하지는 않지만 간만에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 신선함이 새롭다. 그동안 경기도 일대의 시골마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와서 오랫만에 다른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도 있다. 화창한 봄날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완성한다. 언젠가는 유럽에 가서 아름다운 도시의 경치들을 그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2022. 5. 8.
( 유화 ) 부여 무량사 입구에서- 연휴 사생 첫날에 부여 무량사 입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사생 동호인들 25분과 함께 봄 사생 여행을 다녀왔다. 3박4일, 고창에 숙소를 정하고 담양,변산 지역을 가는 일정인데 서울에서 일찍 출발 점심때 쯤에 부여 무량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그림 한 점 그리고 다시 5시에 출발하여 고창 숙소로 향한다. 나흘 동안 그림을 그릴 캔버스 그리고 충분한 여분의 유화 물감,또 옷가지 등등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해도 등에 메고 끌고 보통 중노동이 아니지만 그림과 여행의 두가지 즐거움에 힘든 것을 잊는다. 무량사, 신라 천년 고찰로 무량이란 뜻은 셀 수 없다는 뜻, 목숨을 셀 수도 없고 지혜를 셀 수도 없다는 곳이 극락이니 극락정토를 지향하는 곳이 바로 무량사라 한다고. 2022. 5. 8.
( 유화 ) 퇴촌면 오리길에서 봄날 퇴촌면 오리길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4월의 마지막 날. 사생 목적지인 양평 망미리로 가는 길은 봄을 즐기려는 수많은 차들로 서울을 벗어나자마자 주차장으로 변해 꼼짝도 못한다. 도저히 그 상태로는 망미리라는 곳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니 결국은 그 근처 퇴촌면 오리라는 그냥 지극히 평범한 마을에 내려 사생을 하기로 한다. 관광을 다니는 것도 아니니 사생이야 장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기도 시골 경치 다 거기가 거기이니 오히려 인위적인 관광지가 사생의 대상으로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을 것도 같고. 아무튼 국내외적으로 세상은 혼란스러워도 Life goes on.. 자연만이 유일한 위안의 대상이 된다. 4월의 마지막 날. 고은 시인의 짧은 시 .. 2022. 5. 1.
( 유화 ) 복사꽃 마을 사곡리에서 복사꽃 마을 사곡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산수유, 벚꽃, 배꽃을 마치고 봄 꽃 사생 마지막 복사꽃 투어 코스로 멀리 충북 사곡리로 간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기 전 그러니까 3년전에 왔던 마을인데 기억에 별로 달라진 것은 없는 조용한 동네. 날씨도 화창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준비해온 점심 식사를 하니 마치 봄 소풍을 나온 그런 즐거움이 있다. 목표한대로 봄 빛이 화사한 느낌의 그림이 된 것 같아 마음도 가볍고. 복사꽃 마을에 오면 항상 생각나는 "고향의 봄" 이란 동요. 초등학교 시절 노랫말과 같은 동네에서 살던 기억이 아련하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 2022. 4. 24.
( 유화 ) 배꽃 만발한 안성 소현리에서 배꽃 만발한 소현리에서, 41 x 26 cm, Oil on Aches Oil Paper. 2022 원래 그렸던 그림이 너무 맹한 느낌이 있어 나이프까지 동원해가면서 고쳐봤는데 글쎄 뒤죽박죽이 되었다. 그래서 어설프게 손을 댈바에야 엉성해도 현장에서 완성된 상태로 놔두는 것이 정답 ! ( 아래 그림이 현장에서 그린 그림 ) 배꽃 만발한 안성 소현리에서, 31 x 4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매년 봄이되면 야외사생 코스는 꽃 피는 순서에 따라 산수유, 벚꽃, 배꽃, 복사꽃으로 진행이 되니 이번 주는 안성의 배꽃, 다음 주는 감곡의 복사꽃이다. 몇년동안 이 코스를 다니다보니 특별한 감흥이 일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냥 또 한해가 가고 또 봄이 왔구나 하는 소회가 있다. 배나무.. 2022. 4. 17.
( 유화 ) 화창한 봄날, 귀여리에서 화창한 봄날, 귀여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화창한 봄, 햇살이 따갑다. 작년 겨울에 왔던 귀여리의 봄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국내외 세상은 어수선하지만 삶은 지속되는 것, 봄을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가는 곳마다 붐빈다. 조금은 과장도 해가면서 화사한 봄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探春( 봄을 찾아서 )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하루종일 봄을 찾아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壟頭雲(망혜편답롱두운)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의 구름 따라 다녔네 歸來偶過梅花下(귀래우과매화하) 허탕치고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이 詩는 중국 송나라(960~1268) .. 2022. 4. 11.
( 유화 ) 산수유 마을 주읍리에서 산수유 마을 주읍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주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아직 줄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별로 겁을 내지 않는지 야외사생 버스가 만원이다. 이제는 산수유도 끝자락. 주읍리라는 마을로 간다. 산자락에 포근한 마을, 봄이 가득하다. 캔버스를 가득 채우기 보다는 빈 공간이 있는 구도를 선택한다. 이번에는 칼라의 일관성과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그리는 것에 신경을 쓴다. 주말, 상춘객들이 많아서인지 교통은 붐비고 왕복 4시간여. 차창밖을 무심하게 바라보면서 머리 속에 지나가는 이런 저런 생각들 , 혼자만의 상념의 시간이 된다. 현역시절 바쁜 일정에서 벗어나 해외 출장갈 때 비행기 안에서 느끼던 일종의 해방감과 비슷한 느낌. 그림 그.. 2022. 4. 3.
( 유화 ) 봄날에 - 오마주 김재주 화백 봄날에-오마주 김재주 화백, 24 x 32 cm, Oil Painting on Fabrino Oil Papper. 2022 함께 주말마다 같이 그림을 그리던 김재주 화백이 어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갑자기 가슴이 멍해진다.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힘들어 하시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실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빨리 회복하셔서 다시 그림을 그리는 날을 고대했었는데. 작년까지도 몸은 힘드셔도 계속 그림은 그리시면서 토요화가 싸이트에 본인은 그림을 어떻게 올리는 줄 모르니 내가 대신 올려달라고 핸드폰으로 찍은 그림 사진을 보내주셨고 같이 카톡으로 그림 이야기도 했었는데..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막상 우리 곁에 있던 분이 떠나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2022. 3. 30.
( 유화 ) 수련 수련 ( Water Lily ), 45.5 x 33.3 cm , Oil on Canvas. 2022 2016년 시흥 관곡지라고 연꽃 재배지로 야외 사생을 간 적이 있다. 그 때 처음으로 수련을 그려보았는데 생각보다 그림으로 표현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돌아와서 제대로 그려보자고 10호 정식 캔버스에 시도를 하다가 영 제대로 되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나이프로 다 긁어 버리고 다음 기회를 기약한다. 모네의 수련 그림을 보다가 문득 한번 그려보고 싶어 그 캔버스를 찾아보니 칠하던 물감이 굳어 엉망이라 나이프로 빡빡 다시 긁어내고 그 위에 그린다. 프로 화가들마다 그리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어떤 화가는 아주 세밀하게 또 어떤 화가는 분위기 위주로 그리는데 머리 속의 막연한 이미지만 가지고 나는 그.. 2022. 3. 28.
( 유화 ) 봄을 알리는 산수유 봄을 알리는 산수유, 24 x 32 cm, Oil on Fabrino Oil Paper. 2022 코로나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 몇 주 동안 주말 야외사생이 취소되었다가 이제는 통제한다는 것이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느꼈는지 다시 야외 사생을 시작한다는 통보를 받는다. 사생지는 이천 도림지라고 산수유를 그리러 몇 년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마을이다. 그림 그리는 대상으로서는 썩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봄이 되면 항상 산수유 마을 코스는 한번 거치게 된다. 오랫만에 다시 야외 사생을 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으나 비와 함께 강풍까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어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한다. 부피와 무게가 만만치 않은 유화 화구 장비를 갖고 우중에 집결지.. 2022. 3. 26.
( 유화 ) 춘천 후동리 마을 후동리 마을,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2 토요일 야외사생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무기한 연기한다는 통보를 받는다. 혼자 밖으로 나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한참 전에 야외사생 갔었던 후동리 마을 사진 찍어 놓은 것을 보면서 집에서 그린다. 컴퓨터에 내장된 사진을 보고 그리자니 영 재미가 없다. 야외사생의 묘미는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나의 실존을 확인하는 그런 즐거움인데 실내에서 정물화도 아니고 풍경화를 그리고 있으니 흥이 나지 않는다. 한동안 떠들썩했던 대선 과정을 보면서 " 일관성 한결같음 언행일치" 같은 단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성경에 '형제의 눈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마태.. 2022.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