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Oil Painting)582 ( 유화 ) 남양주 부평리 봉선사에서 남양주 부평리 봉선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주중에는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 아쉽게도 토요일에는 비 예보가 있다.토요 사생을 포기할까 망설이다가 비는 오후에 온다고 하고 또 사생지 선정에수고한 임원진들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에 출정.한동안 수채화만 하다보니 유화에 대한 갈망도 있던 참에 마침 비가 온다니유화가 적격이다.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비 예보가 있다보니 행락객들이 적어서 인지한시간 정도 걸려 사생지에 도착한다.처음 와보는 곳인데 절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놀랍다, 공원처럼 꾸며 놓은절 규모에 카페도 있고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혹시 내릴지 모르는 비를 피해 일단은 처마밑에 자리를 잡고 신속히 그린다.현장에서 비.. 2024. 5. 12. ( 유화 ) 봄비 내리는 날 석산리 물레울에서 봄비 내리는 날 석산리 물레울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주말 날씨 예보가 오락가락 하더니 결국은 비가 내린다. 원래 예정은 감곡 복사꽃 마을에 가기로 되어있었지만 비를 피해서 그림을 그릴 곳이 마땅치 않아 양평 물레울 유원지로 변경한다고 한다. 물레울은 예전에 물레방아가 있어서 동네 이름이 물레울이 되었다고 하는데 비까지 내려 신록이 제대로 색깔을 내고 있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유화 화구를 챙겨 출정. 다행이 많은 비는 내리지 않고 비를 피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에서 비가 내리는 풍경을 한번 시도해 보는데 쉬운 주제가 아니다보니 헤메다가 그럭저럭 완성한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계속 비가 내려 차창에 빗물이 부딪쳐.. 2024. 4. 21. ( 유화 ) 수동면 내방리의 이른 봄(2) 수동면 내방리의 이른 봄(2)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다시 한 점. 전부터 이 구도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사진을 보고 집에서 끄적거린 적이 있었는데 마침 제대로 현장에서 그릴 수 있어서 감사한 일. 큰 붓으로 유화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린다. 집에 와서 보니 몇군데 그림에서 거친 구석이 있어 손을 보고 싶지만 그림에서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그냥 놔두기로 한다. 나무와 멀리 보이는 산..이 구도로 사계절 풍경을 한번 그리고 싶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전철 스크린 도어 여기저기 시를 써놓은 것이 있어 전철을 기다리면 읽어본다. 마침 마음에 닿는 시가 있어 사진을 찍는다. 한국 민족은 참.. 2024. 3. 31. ( 유화 ) 수동면 내방리의 이른 봄 (1) 수동면 내방리의 이른 봄 (1) , 45 x 25 cm, Oil on Fabrino Oil Paper. 2024 다시 주말..지지난주에 갔었던 수동면 내방리 마을을 다시 찾아간다. 갔던 장소를 다시 계절의 변화도 없는데 또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 유감이 있는 회원들도 있지만 어차피 우리가 관광하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그리러 가는 것이니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수 있는 장소이니 시간의 여유도 있어 오전에 한 점 그리고 오후에 한 점을 그릴 수 있으니 더 좋고.. 아무튼 지난주 날씨가 포근하여 가벼운 복장으로 나섰더니 쌀쌀하고 마침 황사현상까지 있어 별로 야외사생에는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아침에 비도 왔고 하루 종일 해가 들락날락하면서 눈에 보이는 경치가 계속 변화하고 있어 칼라와.. 2024. 3. 31. ( 유화 ) 수동계곡에서 봄을 기다리며 수동계곡에서 봄을 기다리며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 다시 가볍게 그려본 그림 ) 다시 주말.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남양주 수동계곡으로 출정. 전에도 몇번 왔던 지역으로 이번에는 그림을 일찍 끝내고 여기저기 마을을 돌아보니 그림이 될만한 좋은 구도들이 있어 마음으로는 봄이 좀 더 무르익으면 혼자라도 와볼까 싶은데... 동네에 거주하시는 분과 대화 중에 집 처마밑에 제비집이 몇개 있는데 아직도 강남에 갔던 제비들이 오지 않았다고..그리고 벌들도 많이 사라져서 과수 재배에 영향이 많다고 지구의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신다. 시간,공간,인간... 세가지 간( 間) 에 대해서 요즈음 이런 저런 생각이 많다. 시간..통제는 할 수 .. 2024. 3. 17. ( 유화 ) 청평면 수리재길 326 마을의 봄( II ) 청평면 수리재길 326 마을의 봄(II), 45 x 25 cm, Oil on Fabrino Oil Paper. 2024 먼저 그린 그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더 고치다보면 엉망이 될 것 같아 나중에 집에 가서 손을 좀 보기로 하고 파레트에 남아 있는 물감도 처분할 겸 처음에 생각하고 있었던 장소로 옮겨 스페어로 갖고 간 조금 작은 사이즈 화판에 그린다. 시간도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고 내가 생각했던 구도로 그림이 되는지 어차피 연습으로 그리는 그림이니 빠른 속도롤 신속히 느낌을 살려 그려본다. 2024. 3. 10. ( 유화 ) 청평면 수리재길 326 마을의 봄(I) 청평면 수리재길 326 마을의 봄(I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3월 사생 공지에 이번주 사생지는 청평면 수리재길 326이라고 되어있어 어떤 동네인가 궁금하여 기대를 하면서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그동안 자주 갔었던 상천리 마을이라 조금은 실망한다. 도로명 주소로는 특별히 시골은 전혀 어떤 동네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어찌되었던 아침 기온이 차서 옷도 두툼하게 중무장을 하고 나섰지만 한낮에는 날씨도 많이 풀리고 특별히 바람도 불지 않아서 사생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 그동안 여러번 왔던 지역이라 이번에는 어떤 구도의 그림을 그릴까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소나무로 덮힌 산을 배경으로 인가가 몇채 있는 구도로 그려본다. 햇빛에 화사한 봄의 느낌을 최대한 .. 2024. 3. 10. ( 유화 ) 군포시 속달동 이른 봄날에 군포 속달동의 이른 봄날에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원경으로 보이는 산이 아무래도 엉성하게 그려졌다. 의미가 없는 잔텃치가 많은게 영 어색하다. 이런 경치를 그린 프로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좀 연구를 해봐야 할 일 . 전반적으로 선이 너무 딱딱하다..좀 부드럽게 표현해야겠다 ) 3월 첫 토요일, 야외 사생 첫 개강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봄 바람이 메서워서 제대로 이젤을 펼 수 없을 정도다. 오랫만에 만난 동호인들과 다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군포시 속달동 마을로 향한다. 이 사생지는 그동안 몇 번 와봐서 익숙하지만 아직은 이른 봄인지라 주위에 보이는 경치가 썰렁하니 어디를 그릴까 망설이게 된다. 항상 이맘 때쯤 경치가 그림.. 2024. 3. 3. ( 유화 ) 진관사 설경 진관사 설경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4 엊그제 눈이 많이 내렸다.그동안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풀리더니 이대로 겨울을 끝내기가 아쉬웠던지 갑자기 추워지면서 눈이 자주 내린다.진관사에 가니 눈 구경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다.제대로 된 카메라로 설경을 찍으러 온 외국인들도 보이고.이런 날 현장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이다.눈에 경치를 담고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 찍어 온다.설경을 그려보려고 사진을 보니 명암의 대비가 너무 강조되어있고 색깔을 많이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에 사진처럼 그려서는 제대로 된 분위기가 나지 않으니 마음에 담아온 경치를 떠올리면서 눈이 오는 분위기를 살리면서 그려본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3월, 남.. 2024. 2. 25. ( 유화 ) 겨울. 양평 겨울 양평 , 24 x 32 cm, Oil on canvas board, 2024 같은 경치를 수채화로 빠르게 한번 그려본다. 겨울 양평(1) , 23 x 31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4 오른쪽에 있는 나무 부분이 너무 엉성한 것 같고 전반적으로 칼라의 통일성이 결여된 느낌이 있어 다시 한 장 그려보는데 오히려 재미가 없는 그림이 되고 말았다. 너무 꼼꼼하게 세필 작업이 많고 칼라가 따분하여 회화성이 결여되었다. 아무래도 좀 더 자유롭게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느낌을 살리는 그림을 그려야겠다. 겨울 양평(2) , 23 x 31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4 나목(裸木) 신경림 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 하늘을 향해 길게.. 2024. 2. 18. ( 유화 ) 영종도 갯벌 풍경 영종도 갯벌 풍경 , 24 x 32 cm, Oil on canvas board, 2024 물이 빠진 서해안 영정도 갯벌에 쓸쓸히 배 몇 척이 놓여있다. 겨울이지만 겨울이 지나가는 그런 막연한 느낌으로 붓가는 대로 그려본다. 한국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과 남해안에 넓은 갯벌이 발달되어 있는데 과거엔 갯벌은 쓸모 없는 땅으로 인식되어 새만금 사업과 같은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환경 단체와 전문가들의 영향으로 갯벌의 환경 정화의 능력과 경제성을 인정받는 등 재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쨍한 사랑 노래 (황동규 시) 게처럼 꽉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 발처럼 뚝뚝 끊어 버리고 마음없이 살고 싶다. 조용히,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2024. 2. 8. ( 유화 ) 이천 장암리 겨울날 이천 장암리 겨울날, 24 x 32 cm, Oil on canvas board, 2024 다시 유화 한 점..예전에 그렸던 경치를 보고 빠르고 자유로운 붓터치로 겨울 분위기를 살려서... 2024. 2. 3. ( 유화 ) 눈 내린 갈담리 마을 눈 내린 갈담리 마을, 24 x 32 cm, Oil on canvas board, 2024 한동안 유화를 잊고 살았다. 유화는 수채화에 비해 준비도 또 끝나고 붓 닦는 것도 번거롭다. 오랫만에 유화를 그리고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 점 그려본다. 그동안 수채화 많이 그린 것도 아닌데 왠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수채화와는 다르게 막(?)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보니 그림 그리는 자유로움이 있다. 올해는 야외에 나가서 형태의 묘사에 급급하지 말고 느낌과 분위기를 많이 살릴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지 마음 먹고 있다. 그런 생각으로 자유롭게 그려보는데 마음 속에 생각하는 것과 오늘 막상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은 거리가 있다. 막연하게 나마 마음 속에 있는 그림이 제대로 표현되는 것은 역시 쉬.. 2024. 2. 2. ( 유화 ) 양평 연수리의 겨울 (2) 양평 연수리의 겨울(2),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겨울에 야외에 나가면 사실 보이는 경치는 너무 삭막하기 짝이 없다. 나무들은 이미 앙상한 가지만을 남기고 오늘따라 유난히 대지는 뿌옇게 보이는게 멋진 그림을 그려내기가 용이하지 않다. 한 점을 대충 완성하고 뭘 그릴까 하다가 앞으로 보이는 나무들을 그려보기로 한다. 사실 우리나라 자연 풍경은 유럽등과 같이 드라마틱한 경치가 별로 없기 때문에 나무가 많은 풍경을 그리게 되므로 사시사철 나무를 잘 그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같은 날은 나무 한 가지 한 가지 묘사한다는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느낌이 있는 분위기의 그림을 만들어 본다. 겨울에 주위에 보이는 색깔들은 주로 Ye.. 2023. 12. 10. ( 유화 ) 양평 연수리의 겨울 (1) 양평 연수리의 겨울(1),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주말. 춥지 않은 기온 때문인지 아니면 미세먼지가 많아서인지 뿌옇게 흐린 날씨.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양평 용문면 연수리라는 마을로 사생 출정. 마을은 깨끗한게 이미 전통 농가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신축된 전원주택이 제법 많이 들어서 있다. 사생지에 가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은 사생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서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그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에 남들에 비해 비교적 그림을 그리는 속도가 빠른 나는 주로 두점 ( 한점은 6호, 다른 한 점은 5호 정도)을 그리려고 노력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이유이다. 첫째, 그림 그리는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 2023. 12. 10. ( 유화 ) 음성군 육령리 마을의 늦가을 음성군 육령리의 늦가을, 30 x35 cm, Oil on Hahnemuehle paper 350 g , 2023 다시 주말.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아침에 영하 5도 이하로 바람이 매우 차다. 두껍게 입은 옷이 무겁게 느껴지던 날. 사생지는 멀리 충북 음성군 금왕읍 육령리라고 처음 가보는 동네지만 막상 가보니 왜 이렇게 멀리 이런 마을에 왔는지 실망이 크다. 그렇지만 사생지을 선정한 회장단의 노고를 생각하면 불평은 금물. 봄이나 여름에는 그런대로 아기자기한 풍경이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썰렁한 계절에는 별로 볼게 없다. 여기저기 돌아보아도 눈에 들어오는 구도는 없고 또 멀리 와서 시간도 부족하니 비교적 간단한 구도롤 그리기로 한다. 바람도 세고 날씨도 차고 왠지 몸도 피곤하여 디테일 묘사보다는 그냥 느낌을.. 2023. 11. 19. (유화 ) 가을이 지나가는 맹리에서(2) 가을이 지나가는 맹리에서 (2),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아무래도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이다보니 일찍 도착하여 시간의 여유가 있다. 또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 탓인지 돌아다니는 사람도 적어 교통도 비교적 덜 붐비고. 나무 두 점을 중심으로 한 그림을 완성하고도 시간이 남아 지난 주 처럼 유화용 종이에 파레트에 남아있는 물감으로 보이는 경치를 붓가는 대로 그냥 그려본다. 나무를 중심에 놓고 그 나무에 가을 느낌으로 자유롭게 칼라를 칠해본다. 자유로운 그림에 몰입하면서 느끼는 행복감. 그럭저럭 왠지 느낌이 있는 그림이 된 것 같기는 한데.... 경치를 보고 비슷하게 묘사하는 그림도 10년 이상 그렸으니 -물론 아직 한참 미숙하지만 이제는 조금이라도 나만의 특징.. 2023. 11. 12. ( 유화 ) 가을이 지나가는 맹리에서 (1) 가을이 지나가는 맹리에서 (1),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다시 주말.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다. 가을이 온게 엊그제 더니 벌써 겨울이 온 것 같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용인시 맹리, 2016년에 한번 온 기록이 있지만 동네는 낯설다. 전혀 특징이 없는 너무도 평범한 시골 마을이지만 지석묘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유적을 만난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는데 내 기억에 고인돌을 본 적이 없어 유심히 봐도 문외한인 내 눈에는 그냥 널찍란 돌덩어리. 날씨는 차지만 다행이 햇빛이 화사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니 그림 그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 2023. 11. 12. (유화 ) 가을이 떠나가는 화현리 마을(2) 가을이 떠나가는 화현리 마을(2),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3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그린 한 점을 완성하고나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 오랫만에 나왔더니 피곤하여 그냥 좀 쉴까했지만 그래도 아쉬워서 다른 구도의 그림을 한 장 그려본다. 사실 이 Fabrino Paper는 유화용이 아니고 아크릴 용인데 야외에서 시간이 남을 때 구도 연습 겸 가끔씩 그려보는데 아무래도 물감에 반응하는 것이 유화용 종이나 캔버스에 많이 부족하다. 묘사보다는 그냥 느낌 위주로 그리다보니 아까 그림과는 달리 잔붓 터치가 많은 그림이 되어버렸다. 시작할 때 머리속에 있던 그림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리는 재미로 만족하면 OK.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이 불.. 2023. 11. 5. ( 유화 ) 포천 화현리의 가을 (1) 포천 화현리의 가을 (1),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3 포천 화현리, 운악산이 멀리 보이고 언덕에 꽃이 많이 핀다하여 화현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동네. 어는 정도 허리 통증이 회복되었기도 하고 또 야외에서 유화를 그려보고 싶어 무거운 화구가 버겁지만 과감히 출정. 금요일 비가 오고 또 일요일부터 계속 비가 온다고 하는데 토요일은 다행스럽게도 비예보가 없고 그냥 흐린 하늘. 전날 비도 내렸고 또 아무래도 북쪽으로 오니 아쉽게도 가을이 떠나가고 있었다. 마을이 아기자기 하여 여기저기 그림이 될만한 좋은 구도가 많다. 이번에는 원경을 그리기 보다는 가까이 마지막 황금빛 잎으로 빛나는 은행 나무를 중심으로 그려본다. 뒤쪽에 있은 은행나무는 벌써 잎이 다 떨어졌지만 .. 2023. 11. 5. ( 유화 ) 포천 명산리의 가을 포천 명산리의 가을, 30 x 40 cm, Oil on Hahnemuehle paper 350 g , 2023 오랫만에 유화 그림 한 점 그려본다. 역시 유화의 질감과 풍부한 색감은 수채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갑자기 날씨가 써늘해져 두터운 옷을 꺼내 입는다. 가을이 깊어간다. 추만출혜화문(秋晩出惠化門) - 정대식(丁大寔. 조선시대 시인) 小靑門外市塵空(소청문외시진공) 소청문밖 내달으니 먼지잠자고 驢背斜陽艶艶紅(려배사양염염홍) 나귀등에 지는햇볕 곱게비치네 野菊溪楓霜意近(야국계풍상의근) 단풍붉고 국화곱게 피어있어서 十分秋色畵圖中(십분추색화도중) 가을풍경 그림인듯 황홀하구나 2023. 10. 23. 이전 1 2 3 4 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