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813 ( 유화 ) 몇년전 눈 내리던 가평 상천리의 추억 가평 상천리의 추억, 24 x 32 cm, Oil on Fabrino Oil Paper. 2021 오미크론 코로나로 가능한 한 외출도 자제하고 집에서 계속 칩거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한다. 쌀쌀한 날씨에 나가서 그냥 그런 경치들 그리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아 전에 찍어 놓은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몇년전에 가평 상천리 사생 갔다가 눈이 많이 왔던 경치를 찍은 사진이 있어 심심풀이 겸 유화 한장 그려본다. 별 깊은 생각없이 그냥 붓가는대로 자유롭게. 바람이 불면 쌓인 눈이 날리는 모습 그리고 눈발이 날리던 모습을 생각하면서 의도적으로 잔 붓터치를 많이 했더니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글쎄.... 매일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지나가는 일상..그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자. 2021. 12. 23. ( 유화 ) 첫눈 내리던 날- In homage to 최광선 화백 첫눈 내리던 날,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1 어제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급강하하여 야외사생을 포기하였는데 오후부터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곧 설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 그러나 오늘 설경을 그리러 나가자니 갑자기 날씨가 풀려서 설경을 제대로 그릴 수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왠지 귀찮이즘이 발동하다보니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연습삼아서 고 최광선 화백의 수채화를 유화로 그려본다. 구도는 물론 색깔도 배울 점이 많아 선생님의 수채화를 유화로 그리는게 이번에 세번째인데 그런대로 재미도 의미도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 눈이 올 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시 하나.. 첫 눈 (김경미 시인) 마침내 그대편지가 오고 천천히 밖으로 나선다 하늘이 낮고 흐리고 어둑.. 2021. 12. 19. ( 유화 ) 겨울 들판에서- In homage to 고 최광선 화백 겨울 들판에서, 25 x 35 cm, Oil on Fabrino Paper. 2021 겨울이 깊어간다. 날씨는 쌀쌀하고 미세먼지도 심하고 코로나 오미크론 뉴스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음도 스산하고 왠지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사람마다 기분을 up 시키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림을 그리다보면 마음의 응어리들이 풀린다. 무료한 오후 시간 고 최광선 화백의 겨울 수채화 중 한 작품을 보고 대충 비슷하게 그려본다. 물론 수채화와 유화의 그림 스타일은 다르기 때문에 그냥 느낌 위주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가. 이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왜냐하면 인생에 있어서 오직 하나의 의미는 신이 원하시는 이 짧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하고 있는가 아닌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2021. 12. 15. ( 책 ) 일기을 쓰다 1 - 흠영 선집 일기을 쓰다 1- 흠영 선집, 유만주 지음, 김하라 편역, 돌배게 발간, 2016, 331쪽 약 200년전 서울에 살았던 사대부 지식인 유만주(1755-1788) 가 만 스무살에 시작하여 서른 네살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쓴 일기를 모은 책으로 구성은 1,2권으로 되어 있고 1권은 유만주 개인의 면모와 관련된 내용이고 2권은 18세기 조선의 아름답고도 비참한 면면을 가감없이 기록하고 있다. 내가 어떤 연유로 이 책을 찜해 놓았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아마 어떤 기사에 이 책이 언급된 것을 보다가 이조시대의 사대부가 쓴 일기는 어떨까 궁금하여 그랬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13년의 시간 동안 꼼꼼하게 쓴 이 일기를 그는 흠영(欽英) 이라고 불렀는데 이 뜻은 '꽃송이와 같은 인간의 아름.. 2021. 12. 12. ( 유화 ) 겨울 풍경- In homage to 고 최광선 화백 겨울 풍경 ( 오마주 최광선 화백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야외사생을 위해 기다렸던 주말이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또 병실 대기자가 천명을 넘고 있다는 뉴스에 결국 포기한다. 여러명이 같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잠간도 아니고 왕복 4시간정도 ( 오늘 사생지는 홍천 수타사라는 곳이던데 ) 같이 있는 것인데 만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한 분이라고 감염자가 있다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 도 있다는 우려에 포기를 하고나니 왠지 허전한 마음이다. 사진을 보고 연습 겸 그려볼까 생각도 해보고 아니면 오후에 화구를 들고 동네 어디로 한번 나갈까 생각도 해본다. 컴퓨터에 내장된 고 최광선 화백님의 수채화 그림들을 보고 있다가 문득 선생님의 수채화를 유화.. 2021. 12. 11. ( 유화 ) 겨울의 초입- 양평 석산리에서 겨울의 초입( 양평 석산리에서) ,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12월의 첫 주말. 이제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날씨도 매우 쌀쌀하고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왠지 찜찜하지만 그래도 야외사생의 즐거움을 포기하기 싫어 중무장을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사생지는 양평 석산리..회원 한 사람이 늦어 출발도 늦었지만 두시간 가까이 걸려서 사생지에 도착하니 기진맥진. 썰렁한 시골 마을..별로 그림 그리고 싶은 경치도 없어 멀리 그늘 속에 잠겨있는 산을 배경으로 시작하지만 곧 햇빛의 방향이 바뀌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야외사생이 쉽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빛의 방향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대로 경치를 따라가다보면 방향을 잃고.. 2021. 12. 5. ( 책 ) 엔드 오브 타임 ( UNTIL THE END OF TIME) 엔드 오브 타임( until the end of time ),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주)미래엔 펴냄, 2021, 531쪽 컬럼비아 대학교의 물리학과 및 수학과 교수인 Brian Greene 이 쓴 이 책은 철저히 물리학자의 시각에서 우주의 탄생부터 언젠가 붕괴될 우주에 별과 은하, 그리고 생명과 의식등 질서 정연한 피조물을 물리학의 원리로 분석한 책으로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소위 Pop Science 라고 하는데. 그렇지만 결국은 상당부분 전문적인 이론이 동원될 수 밖에 없어 비과학도인 내 입장에서는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으나 저자가 이야기하는 핵심은 그런대로 이해하면서 읽어 나간다. 우주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역사, 그리고 시간.. 2021. 12. 2. ( 좋아하는 화가 ) 수채화가 Gary Tucker 현재 미국 보스톤에서 활동하고 있는 Gary Tucker란 수채화가는 대상을 단순화 시키면서 특징을 잘 잡아내고 수채화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본인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유투브 활동도 많이 하고 있어 그의 그림 작업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배우고 있다. 그의 그림들 몇 점... 2021. 12. 1. ( 수채화 연습 ) 가을, 수리산 자락 수리산 자락, 가을, 31 x 23 cm, Watercolor on Arches Paper. 2021 지난 토요일 다녀온 수리산 자락 군포 속달동 사진을 보고 수채화 연습을 해본다. 가을 끝자락 경치가 조금은 썰렁하여 나무도 더 그려넣고 했더니 11월 초순의 경치가 되어버렸지만 no problem ! Arches Paper 356gram 은 종이가 두껍다보니 그림이 잘못되어도 다시 물로 지워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다보니 수채화 본연의 투명성이 떨어지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새벽부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그치면 날씨가 상당히 쌀쌀해진다는데 신종 변이 코로나 소식과 함께 왠지 스산한 아침. 티브이에서는 100일도 남지 않은 대선 뉴스로 시끄럽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결국.. 2021. 11. 29. ( 유화 ) 군포 속달동에서 ( II ) 군포 속달동에서( II), 23 x 31 cm, Oil on Canvas Board, 2021 한 작품을 그럭저럭 완성하고나니 시간도 남고 또 팔레트에 남아 있는 물감도 있어 약간 방향을 바꾸어서 그냥 자유로운 붓터치로 다시 한 장 그려본다. 색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자유롭게 그려보고 싶지만 관성의 법칙인지 그리 쉽지는 않은 이야기. 이제 다음 주는 12월이고 일기예보에 12월부터는 강추위가 올 예정이라는데 그래도 벌써 다음 주말 야외사생을 생각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어쩔 수 없는 야외사생의 중독성 ! 다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또 오미크론이란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시작되었다는데 같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러 가는데 무슨 문제가 없을까 걱정도 들고... 이제 2021년 불과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2021. 11. 28. ( 유화 ) 군포 속달동에서 ( I) 군포 속달동에서(I),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아침에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그렇지만 주말 야외사생의 즐거움을 생각하면 이런 정도의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수리산 자락의 군포 속달동으로 간다. 이제 11월의 마지막 주말..가을의 끝트머리에서 겨울로 접어들고 있지만 한낮의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도 불지 않으니 야외사생하기에는 최적의 날씨. 오전에 햇빛의 방향이 계속 바뀌면서 멀리 그늘에 묻혀있는 산을 표현하는데 애를 먹는다. 그리다가 마음에 차지 않아 나이프로 긁어내고 다시 칠하고 긁어내고 그래도 왠지 자꾸만 내게서 산은 멀어져 간다. 멀리 수리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보인다. 2021. 11. 28. ( 좋아하는 화가) Veronika Lobareva 의 풍차 및 항구 그림 일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꽃을 정말 예쁘고 특징있게 그리는 러시아의 화가 Veronika Lobareva( 1969 - ) 가 그린 풍차 및 항구 그림이 있어 여기 올린다. 구도도 그렇고 대상의 특징을 멋지게 단순화한 그림이 매력적이다. 2021. 11. 23. ( 유화 ) 남양주 귀여리에서( II) 남양주 귀여리에서, 23 x 31 cm, Oil on Canvas, 2021 오전에는 물안개가 자욱하더니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걷히기 시작한다. 한 점 완성하고 나서 굳이 화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번거롭기도 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방향을 바꾸어 한 점 다시 그려본다. 1980년대 파리 근교 퐁텐블로숲의 바르비죵 마을 화가들은 늘 햇빛도 안들어오는 아트리에에서 작업하는 것에 회의를 느꼈고 그래서 캔버스를 들고 야외로 뛰쳐나와 자연속에서 직접 교감하며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역시 현장에서 그리고 완성하는 것이 현장감이 살아 있는 그림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예술 트랜드가 변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날 운이 좋게 잘 그려지만 다행이고 또 그렇지 않았어도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그.. 2021. 11. 21. ( 유화 ) 남양주 귀여리에서 (I ) 남양주 귀여리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오랫만에 토요화가회 동호인 주말 사생에 참여한다. 사생지는 서울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남양주 귀여리라는 곳인데 한참 전에 왔었지만 그 때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귀여리는 조선조 중종 때 어떤 정승 한 사람이 낙향하여 귀여정이란 정자를 짓고 소일하였던 곳이라고 하여 그 이후 이 동네를 귀여리하고 부른다고 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동네이다보니 날씨에 따라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지라 강가의 넓은 공원의 이름이 물안개 공원이라고 한다고. 가을이지만 그리 쌀쌀하지 않은 날씨여서 오전에 도착했을 때에는 물안개가 자욱하여 그 느낌을 살려 그려본다. 아쉽게도 그 느낌이 제대로 표현된 것 같지.. 2021. 11. 21. ( 전시회 ) 인천 아시아 아트쇼 2021( IAAS 2021) -II 인천 아시아 아트쇼 2021, 인천 송도 컨벤시아, 2021.11.18-21 전시장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한번에 다 올릴 수 없어 계속해서.. ( 이번 전시된 작품들 중 가장 내 관심을 끌었던 외국 작가의 작품..이 사진으로는 작품의 다차원 느낌을 알 수 없다. 위 세 작품중 맨 오른쪽 작품가격이 500만원이라고... 갖고 싶은 마음을 그냥 자제하고 돌아섰는데 다시 한번 꼭 보고 싶은 작품 ) ( 전시된 구상 회화 작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프랑스 작가의 작품. 보라색 계통의 색깔이 환상적이었다 ) ( 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 ) (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 ) 2021. 11. 21. ( 전시회 ) 인천 아시아 아트쇼 2021( IAAS 20210) 인천아시아아트쇼 2021, 인천송도 컨벤시아, 2021.11.18-21 인천 송도에 위치한 대규모 컨벤시아에서 아트쇼가 열리고 있어 다녀 왔다. 지인들의 전시도 있고 또 80여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여해서 그림,조각 등등 5000여점이나 전시가 되어 한번에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부스가 276개나 되니 꼼꼼히 돌아보면 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지인들 부스 그리고 눈길을 끄는 작품들 부스를 중심으로 돌아도 거의 두시간 가까이 걸린다.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느낀 짧은 소감은 국내 작가들 작품은 그동안 국내 작품 경향들이 눈에 익숙해져인지 별로 새로움은 없었고 프랑스, 아프리카, 동구권 작가들의 작품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전시장에서 지인들 부스 그리고 눈길을 끌었던 작품들 등등 무작위로.. 2021. 11. 21. ( 수채화 연습 ) 북한산 둘레길 가을의 끝자락 북한산 둘레길에서, 18 x 26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1 마음이 왠지 안정이 되지 않고 책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 오후에 그림 그리러 나가려고 계획했으나 꾸물거리다가 늦어 포기한다. 요즈음은 5시반만 되면 어둑어둑해지니 오후에 그림 그리러 나가려하면 점심 식사하고 빨리 서둘러야 한다. 대신 북한산 둘레길 산책에 나선다. 가을이 떠나가고 있었다. 이제 가을의 끝자락, 그래도 붉은 단풍은 아직 마지막까지 계절을 붙들고 있었다. 산책길에 만났던 경치를 느낌 위주로 대충 그려본다. 2021. 11. 18. ( 책 ) 방랑자들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최정은 옮김, 민음사 발간, 2020. 616 쪽 지난 9월에 우연히 올가 토카르추크의 " 태고의 시간" 을 읽고 이 작가의 작품에 매료되어 2018년 맨부커 상을 수상했다는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는 " 방랑자들" 을 읽는다. 역시 지난 "태고의 시간" 과 마찬가지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몰입이 될 때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한 스토리로 구성된 내용이 아니고 100여편의 길고 짦은 다양한 글들의 모음집이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읽다가 진부한 부분은 건너 뛰다가 또 글의 제목을 보고 흥미가 있을 것 같은 부분도 읽어보고 왔다 갔다 읽어서 제대로 완독을 한 것인지 스스로 확신도 서지 않는다. 맨 부커 상을 수상.. 2021. 11. 18. ( 책 ) 아테네 가는 배 아테네 가는 배 ( 정소성 문학전집 20), 정소성 지음, 문예바다 출간, 2020. 398 쪽 일전 김문환 화백 개인전을 통해 알게된 고 정소성 작가의 문학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 그의 많은 소설 작품 중에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 아테네 가는 배" 를 한권 주문한다. 책의 제목은 "아테네 가는 배" 이지만 책에는 이 단편소설을 포함하여 총 6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이 소설의 메인 줄거리는 프랑스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있는 주인공이 이태리를 통해서 그리스 북부에 위치한 데살로니키까지 가는 과정에 동행하는 여러명- 한국인,프랑스인, 독일인,중국인 등등과의 인과 관계 그리고 최종적으로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또 다른 한국인이 오랫동안 계획한 북에 있는 아버지와 남에 있는 어머니를 데살로니키.. 2021. 11. 16. ( 수채화 연습 ) 가을 숲길 가을 숲길, 26 x 31 cm, Watercolor on Canson Paper. 2021 불친 Helen님의 블로그에 멋진 사진이 있어 수채화 연습 겸 한번 보고 그려본다. 쓸쓸한 마지막 가을을 그리려다가 그냥 생각없이 대충 그리다보니 너무 지나쳐서 쓸쓸한 느낌은 사라지고 엉뚱하게도 가을의 한가운데 경치가 되고 말았다. 뭐 똑같이 그릴 이유도 없으니 크게 개의할 일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붓터치가 많은 그림을 좋아하지도 않아 크게 크게 회화적인 느낌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또 잔 붓터치에 덧칠까지 사진을 흉내내는 어정쩡한 그림이 되어 버렸다. 사실 큰 붓터치로 표현하려면 적절하게 생략하고 단순화 시킬줄 아는 내공이 필요한데 그런 수준까지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조만간 다시 시도해보기로.. 2021. 11. 14. ( 책 ) 정소성 문장사전 정소성 문장사전, 문예바다 편집부 엮음, 문예바다 발행, 2021. 254쪽 일전 토요화가회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는 김문환 화백의 개인전시회에 갔을 때 김문환 화백이 주셔서 며칠 동안 갖고 다니며 전철에서나 또 밖에서 누구를 기다리면서 짬짬이 읽어 본다. 이 책은 문예바다에서 김문환 화백이 표지 그림을 그렸던 고 정소성 작가의 문학전집 총 34권을 펴내면서 작품 속에 녹여 낸 세상의 본질이나 사물의 객관적인 외면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사유체계를 일괄적으로 살피는 일에 효율적이라 생각이 되어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다보니 책 내용이 어떤 하나의 소설이 아니고 사전과 같이 ㄱ 부터 ㅎ 까지 여러 단어에 대해서 작가의 작품 속에 있는 문장들을 모아 놓은 형식이라 어떤 단어에 대해서 한 문장이나 또는 여.. 2021. 11. 1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