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분류 전체보기1813

( 수채화 ) 배 그리는 연습 26 X 36 cm, Watercolor on Fabrino Paper. 연습 이틀째..실제로 동영상으로 보던 그림과 화가의 싸이트에서 보는 그림은 좀 다른 느낌이 있다. 동영상을 따라가다보니 서두르게 되어 좀 엉성하게 되지만 칼라를 다양하게 섞는 훈련을 위한 것이니 큰 문제는 아닐테고 사실 내가 선호하는 수채화는 이렇게 디테일을 아름답게 그리는 그림은 아니지만 우선은 연습에는 효과적이라는 생각. 마스트를 너무 진하게 그리면 앞뒤 밸류의 발란스가 깨지게 된다. 음영을 강조하려고 하다보니 진한 부분이 너무 강조가 되었다. 어차피 그림은 풍경을 재해석하는 것이니 틀리면 틀린대로 덧칠을 하지 말고 단순하고 투명하게 놔둘 필요가 있다. 화가가 동영상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이 Keep Changing Color a.. 2021. 6. 11.
( 수채화 ) 풍경 연습( 초여름) 초여름에( 습작-덧칠이 많아서 아쉬운 작품 ), 32 x 24 cm, Watercolor on paper. 2018 나이가 많이 들면 기력이 약해지니 무거운 유화장비를 챙겨 다니는게 수월치 않아 동호회원들 고령이신 분들은 대부분 수채화로 전향을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코로나 19로 야외사생도 나가지 못하고 있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나도 노후 대비를 위하여(?) 수채화 연습을 좀 해야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물감도 새로사놓고 종이도 많이 준비해 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는 드디어 큰 맘 먹고 연습을 시작한다. 요즈음은 정말 좋은 세상인게 유투브를 보면 많은 화가들이 본인들이 그림 그리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남겨 놓고 있어 보고 흉내를 내면서 그려보면 좋은 연습이 되는데 챙겨보다보니 2018년에 사.. 2021. 6. 11.
( 책 ) 빛의 제국 빛의 제국, 김영하 장편소설, 문학동네 발간, 2014, 429쪽 김영하의 소설은 일전에 "검은꽃" 을 읽고도 좀 찜찜한 맛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 빛의 제국" 을 읽으면서 왠지 그의 문체나 소설 구성 방법이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중의 한사람이라는 김영하 작가에 대해서 안티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단지 그의 글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좀 있다는 이야기이니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책 뒷표지에는 르 피가로지에서 그의 문체에 대해서 " 뼛속까지 서늘하게 하는 무관심한 문체가 인상적이다" 라는 평도 있다고 하고 또 르 몽드에서는 " 평범한 인생과 그 내면의 욕망에 대한 과감한 찬가이자 저항할 수 없는 소설" 이라는.. 2021. 6. 9.
( 책 )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었는가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었는가, 류동민 지음, (주) 휴머니스트 발행, 2018. 226쪽 아직도 우리 사회는 '마르크스'를 언급하면 온갖 오해와 억측,왜곡이 따라붙는 미성숙한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은 서울대학교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재 충남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류동민 교수가 " 마르크스 경제학으로 본 자본주의 사회의 시간 싸움" 이란 부제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에 종속되고 있는 시간의 자율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하는 주제로 쓴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내용은 어느 정도는 논리적인 생각을 해가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스티브 호킹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들이 여러가지의 과학 이론으로 분석.. 2021. 6. 7.
( 유화 ) 숲으로 난 길에서 숲으로 난 길에서, 25 x 35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길 위에서의 생각 류 시 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 들녁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녁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울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2021. 6. 5.
( 책 ) 광야를 지나 광야를 지나, 윤원로 지음, 미성문화원 발간, 2021, 327쪽 아내와 함께 교회에서 봉사하시는 분이 그 분의 막내 오빠 이야기라고 주셨다고 가지고 왔다. 한 개인 선교사의 선교에 대한 이야기라 솔직히 별 흥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에 대한 것도 궁금하고 또 도대체 아프리카에서의 선교라는게 궁금해서 한번 읽어 본다. 아프리카 카메룬과 이웃나라 차드지역에서 선교활동을 37년간이나 하고 계시다는 분의 이야기니 그냥 단순한 기록은 아니라는 생각에 책중에 언급되는 지명도 구글로 찾아보기도 하면서 읽는다. 언젠가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한때는 기독교에 몰입한 적도 있었고 그러면서 불교나 다른 종교에 대한 책도 가끔씩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종교 자체가 왠지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어 종교와.. 2021. 6. 2.
Joyce Cho 의 최근작 몇점 ( VI) Joyce Cho 가 최근에 꿈을 주제로 그린 illustration 몇 점이 있어 여기 올린다. 학교 ( Academy of Art University, San Francisco ) 자체 행사지만 Spring Show에서 두개의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니 그래도 본인의 선택에 만족해 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2021. 5. 30.
( 유화 ) 속초 청초호에서 속초 청초호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동해안을 다녀왔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여행이 아니다보니 오랫만에 색다른 풍경을 그릴 기회을 그냥 보내는 아쉬움이 있다. 봄비가 오락가락..청초호에서 금강대교 방향으로 보이는 경치를 눈에 넣고 스케치,사진 참고해서 그려본다. 비록 현장에서 그리지는 않았지만 현장감을 살려... Corona Blue인지 왠지 공허한 날들의 연속이다. 세계 유명 영화제를 휩쓸고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 Normadland" 를 보았다. 이창동 감독의 ' 버닝' 과 왠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이 두 영화에 자주 나오는 석양의 씬들이 어떤 삶의 페이소스와 허무함을 진하게 느끼게 해준다. 역설적이게도 .. 2021. 5. 30.
( 그림공부 ) 새를 그리기 위한 8가지 테크닉 DEBBY COTTER KASPARI 라는 작가 겸 새를 그리는 화가가 Artists Magazine 에 새를 그리는 테크닉을 설명한 재미있는 아티클이 있어 옮긴다. 1. Loosen Up with Gesture Drawings 새를 그릴 때 물론 사진을 보고 그릴 수도 있겠지만 실제 야외에서 날아다는 새를 보고 그리는 것이 훨씬 다양한 모습을 그릴 수 있고 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래서 이 여류화가는 망원경과 스케치북을 가지고 연필로 마치 스포츠를 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를 그린다고 한다. 우선 새들이 한군데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재빨리 그리는 연습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의 나무나 돌이나 신발이나 어떤 대상이라도 디테일을 그리지 말고 빨리 대충 묘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 .. 2021. 5. 28.
( 책 ) 러시안 윈터 러시안 윈터, 대프니 캘로데이 지음, 이진 옮김, 웅진싱크빅 발행, 2010, 511쪽 일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책. 우선 책 표지가 내가 좋아하는 드가의 그림이고 또 Russian Winter란 제목과 함께 511쪽의 두툼한 책이 눈을 끈다. 톨스토이, 또스또옙스키등의 장편 소설을 좋아하고 또 닥터 지바고 처럼 러시아의 혁명과 어우러진 스토리들이 왠지 암울하지만 열정적이고 낭만적이어서 괜히 러시아 윈터라는 제목만 갖고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스토리는 냉전시대 러시아의 유명한 볼쇼이 발레단 소속 한 발레리나의 사랑과 철의 장막시대를 살던 예술가들의 이야기이며 사랑과 애증, 오해로 인해 나중에 미국으로 망명한 한 발레리나의 보석 경매 이벤트를 계기로 풀어나가는 가족과 우정, 배신.. 2021. 5. 25.
( 전시회 ) 양종석 서울실경전 양종석 서울실경전, 2021.5.19-25,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3층 더운 여름에도 또 추운 겨울에도 인사동에 가면 자주 만날 수 있는 소위 거리의 화가 양종석 화백의 개인전이다. 서울예고 졸업, 홍대 미대 회화과 졸업, 동대학원 서양화 전공,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졸업의 화려한 경력에 한남대학교 겸임교수의 경력이 있는 서양화가의 개인전인데 일전 2019년 3월 개인전 이후 그동안 꾸준히 그린 작품 중 63점을 전시하고 있다. 홍익대 미대의 그림 전통은 비구상화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또 양종석 화백도 한 때 비구상회화를 했을텐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이런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양종석 화백의 그림은 아주 독특해서 그냥 서울의 거리를 그린 urban sketch라고 표현하기도 그.. 2021. 5. 24.
( 책 ) 탐독-유목적 사유의 탄생 탐독-유목적 사유의 탄생, 이정우 지음, 도서출판 아고라 펴냄, 2011, 424쪽 가끔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른다. 아무래도 중고 서점이다보니 대중적인 책들과 학생들 참고서 등이 많아 별로 내가 보고 싶은 책은 드물지만 그냥 여기저기 서가들 둘러보다보면 꽂혀있는 책중에 우연히 흥미있는 책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마치 바닷가를 걷다가 우연히 예쁜 조개껍질을 발견했을 때 뜻밖의 즐거움 같은 것. 예정에 없던 우연한 일들이 주는 그런 즐거움이 어쩌면 삶에서 작은 조미료와 같다는 생각도 든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부터는 철학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서강대 철학과 교수까지 역임한 저자의 독서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책에 파묻혀 수많은 책을 읽어 왔다는데 그 때부터 읽었던 책들에 얽.. 2021. 5. 21.
( 유화 ) 남한산성 하번천리의 봄 풍경 남한산성 하번천리의 봄,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왠지 육체와 정신이 이완되어 특별히 뭘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고 그냥 맹하니 시간이 흐르고 있다. 프로화가들의 화집을 펼쳐본다.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로 의미있게 대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유화 물감을 과감하게 나이프로 그리는 화가의 그림도 꽤 임팩트가 있어 문득 한번 흉내 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한참 전에 그렸던 그림 위에 나이프로 마티에르 효과를 주면서 그린다기보다는 물감을 덕지덕지 묻혀가는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데 그런대로 재미있는 그림이 된다. "재미있는 그림"이라고 이야기하다보니 프로들에게 그림 평을 받을 때 그 친구들은 좋다고 말하자니 그러고 싶지는 않고 또 나쁘다고 말하면 상처받을테고 그럴 때 흔히.. 2021. 5. 20.
( 좋아하는 화가 ) 이정지 화백님의 부음을 접하고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을 듣다. 아내의 선배이자 스승이면서 한국 비구상 회화 화단의 거목이신 이정지 화백님이 갑자기 소천하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그동안 아내뿐 아니라 내가 은퇴해서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조언도 해주시고 개인전에 오셔서 격려사도 해주시면서 우리 가족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런 비보에 가슴이 너무 미어지듯 아프다. 작년에 댁으로 찾아뵙고 선생님의 작품 세계 설명도 듣고 같이 식사도 하고 했는데 갑자기 소천하시다니 사람의 운명은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음을 절감한다. 건강이 별로 좋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작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셔서 앞으로도 많은 대작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어차피 모든 생명은 끝이 있다는.. 2021. 5. 19.
( 유화) 출항,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인천 연안부두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인천에 갈 일이 생겼다. 마침 시간의 여유도 있어 스케치 몇장 하려고 연안부두에 간다. 5월 중순인데도 벌써 여름 날씨, 바닷가의 소금끼로 더 덥게 느껴진다. 그늘막에 앉아서 스케치 몇 장 한다. 한낮에 정적인 항구의 풍경이 별로 매력이 없던 차에 배 한척이 출항을 위해 시동을 걸면서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사진 몇 장 찍고 집에 와서 기억을 살리며 스케치 참고해서 현장감 있게 그려본다. 처음 그림을 시작할 때 항구 그리는 것에 매력을 느껴 연안부두에 자주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 그린 그림들을 보면 열심히는 그렸지만 항구의 다이나믹한 모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그냥 묘사하는데 .. 2021. 5. 14.
( 좋아하는 화가 ) 수채화가 Maksym Kisilov 인터넷이 정말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는 것 중의 하나는 인터넷을 통해서 전세계의 화가들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이 바꾼 혁명적인 일들에 비하면 외국 화가들 그림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작은 아주 작은 일이테지만... 1989년에 Ukraine에서 태어나서 미술대학을 나오고 또 건축학을 전공했다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화가인데 아무래도 그쪽 지방이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어서인지 설경 그림이 많고 또 건축학을 공부해서인지 건물 그림이 많이 있다. 완전히 내 취향의 그림은 아니지만 원경을 단색조로 표현해 원근감을 잘 살리고 있는 것이나 구도등에서 배울 점이 많다. 수채화의 맛을 잘 느끼게 해주는 그의 몇 작품 옮긴다. 2021. 5. 9.
( 책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김영민 논어 에세이, 사회평론 펴냄, 2019. 273쪽 2019년에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저자의 다른 책으로 동양의 최고 고전 중의 하나인 '논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모은 에세이집이다.또 번거롭게 저자의 약력을 쓰기 귀찮아서 당시에 썼던 귀절을 그대로 옮기면"저자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하바드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친구인데 책을 펼치고 읽어 가면서 문장력이나 현상에 대한 해석이 남달라서 어떻게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전공과 다른 분야에 대해서이렇게 수준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감탄하는데 나중에 저자의 약력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학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게 아니고 철학을 전공하였고 .. 2021. 5. 9.
Joyce Cho의 최근 작품들( V)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지만 숙제가 많아서 힘들다고 끙끙거리는 딸을 보면서 고생을 사서 한다는 말을 떠올린다. 잘 다니던 직장도 굳바이하고 쌓아왔던 IT커리어도 다 버리고 본인이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을 한다지만 옆에서 보는 부모입장에서는 안타깝다. 그렇지만 본인 인생은 본인의 것이니 알아서 잘 해주기만 기대할 뿐 우리가 뭐라고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최근에 또 숙제한다고 그려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작품들을 여기 옮겨본다. 2021. 5. 8.
( 전시회 ) 제9회 대한민국 크리스찬 아트피스트 제9회 대한민국 크리스찬 아트피스트, 5.1-5.9, 금보성 아트센터 작년에는 갑작스런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시회가 뜸하더니 올해에 들어서서는 다시 전시회가 어느 정도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모양이어서 여기저기 전시회 소식이 있다. 코로나 이후 외출도 자제하고 또 딱히 볼만한 전시도 없어 한동안 전시장을 찾은 기억이 없었는데 아내가 참여한 전시회이기도 해서 인사동도 아닌 평창동에 위치한 '금보성 아트센터' 전시장을 찾는다. 대한민국 크리스찬 아트피스트는 2012년 결성되어 매년 전시회를 갖는데 대형교회 몇군데 ( 동안교회, 사랑의교회,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지구촌교회) 의 미술인 단체들과 백석대학원 미술선교회와 함께 활동하는 모임으로 이번 전시는 '회복' 이라는 주제로 79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3.. 2021. 5. 7.
( 책 ) 경애의 마음 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창비 펴냄, 2020. 354쪽 얼마전에 이 블로그에 글을 썼던 ' 계속해 보겠습니다' 와 함께 한국 현대소설을 읽어보자고 샀던 또 다른 한국 현대 장편소설로 2018년 처음 발행된 이루 16쇄까지 찍었으니 지금 출판계에서는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창비'라는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고 또 작자의 약력에 여기 저기 문학상 수상 경력도 있어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일전에 읽었던 '계속해 보겠습니다' 보다는 그래도 내 취향을 더 많이 벗어나지 않아서 그런대로 무난히 완독한다. 지금 한국의 현대소설들이 의례 그렇듯이- 이렇게 표현하면 꽤나 한국 현대소설을 많이 읽어서 일반화 시키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데 사.. 2021. 5. 2.
( 유화 ) 삼천사 가는 길에서 삼천사 가는 길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1 창밖에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4월의 마지막 날.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냥 지나가는 정적인 세월. 새삼 세월이 참 빠르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마음이 허전하다. 문득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박목월 시인의 "윤사월" 이란 시를 기억한다.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클래식 기타곡과 연주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