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60 (유화) 천안 명덕리에서 초가을을 그린다. 명덕리의 초가을, 40.6 x 30.5cm, Oil on Oil Paper.2016 천안 명덕리라는 마을에 다녀왔다. 조용하고 아담한 마을.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데 다른게 있다면 왠지 개 짖는 소리가 없다. 어떤 마을에는 집집마다 개들이 있어 외부 사람이 오면 온동네가 시끄러워 정신이 없는데 이 마을은 정말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그동안 그림 그린다고 찾아 다닌 마을중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들판에 벼가 황금빛으로 말 그대로 물결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 그리고 황금빛 들판..참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경치를 만끽한다. 이 마을에는 유난히 담배 건조장이 많이 있는데 어린 시절 온양 근처에 살 때 담배잎을 경작하던 밭이 많이 있었던 추억이 새삼 떠올라 눈앞에 그 넓던 담배밭이 눈에 선하다. 사실 이 .. 2016. 10. 9. (여행스케치) 한국 전통 가옥 지붕 그리기 최광선 화백의 그림을 공부하면서 가을로 분위기를 바꿔본다. 수요일 수채화수업을 조만간에 인사동과 가까운 운현궁에 야외 사생으로 해보자는 계획을 말씀하신다. 최광선 선생님의 수채 그림은 정말 꼼꼼하게 그 디테일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림과는 달리 그림의 구석.. 2016. 10. 7. (생각) 요즈음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일전 이중섭 전시회를 보기 위해 덕수궁에 가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잠깐 펜으로 몇 장 스케치.. 문득 새벽에 잠이 깨어 책상에 앉았다. 은퇴하고 블로그를 쓰면서 주관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정치 종교등의 주제는 일부러 배제하고 주로 그림이나 책에 관한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들을 쓰.. 2016. 10. 5. (유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바다를 보며 인천 연안부두에서, 40.6 x 30.5 cm, Oil on Oil Paper, 2016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 그림을 그리려면 인천 연안부두가 그런대로 무난하다. 그동안 꽤 많이 가봐서 익숙한 경치지만 역시 항구는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항구에서 우리가 가까이 갈 수 있는 지역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 커다란 .. 2016. 10. 4. (전시회) 이중섭 전시회- 이중섭,백년의 신화 이중섭, 백년의 신화, 6.3-10.3,2016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지난 주 오래 미루어 왔던 이중섭 전시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아 마침 미국에서 온 친구 상규와 함께 덕수궁으로 나들이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하는 " 백년의 신화: 한국근대미술 거장전" 의 제 2탄으로 한국인이 가장 .. 2016. 9. 26. (유화) 강화도에서 가을을 그린다 강화도에서 가을을..40.6 x 30.5 cm, Oil on Oil Paper, 2016 오랫만에 강화도로 가기에 바다가 있는 풍경을 내심 기대했으나 해안과는 거리가 먼 마니산 입구에 내린다. 주위를 돌아보니 여기 저기 벼가 누렇게 익어 가고 이제 정말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마음에 드는 구도를 위해 약간의 경치도.. 2016. 9. 26. (책) 피케티의 신 자본론 신 자본론, 피케티 저, 박상은 노만수 번역, 글 항아리 출간. 2015 경제적 불평등에 내재한 자본주의의 동학을 분석하고 실현이 가능할지는 의문시되는 글로벌 자본세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 " 21세기 자본"으로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로 부상한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 2016. 9. 22. (수채 스케치) 문산 마정리에서 문산 마정리에서, 18 x24cm, 펜과 수채, 2016 주말 아침 비가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는 오전중에 비가 그치고 오후에는 흐린 날씨라고 하는데 요사이 일기예보는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일단 아침에 비가 오니 비교적 중무장인 유화도구는 포기하고 간단한 수채 스케치 도구를 들고 나간다. .. 2016. 9. 18. (유화) 관곡지에서 수련(睡蓮 water lily)을 그리다 관곡지 수련, 23 x 30.5 cm, Oil on Oil Paper, 2016 주말 사생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흥 관곡지로 향한다. 새로 만들어진 강남순환대로를 이용하여 교통체증도 없으니 마음까지 상쾌하다. 가는 차안에서 신교수님이 관곡지(官谷池)의 유래에 대해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신다. 이.. 2016. 9. 15. (유화) 우면산에 핀 야생화 우면산에 핀 야생화, 45.5 x 33.3 cm(8P), Oil on Canvas, 2016 지난 여름 몹시도 무더웠지만 이열치열이라고 수시로 산에 올랐다. 그 덕분에 체중도 좀 줄고..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면서 이제는 형태에 너무 급급하지 않고 분위기가 풍기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녔다. 그 더운날 땡.. 2016. 9. 12. (책) 백석 평전 백석평전, 안도현 지음, 다실책방 간, 2016 나는 사실 백석 시인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했고 관심도 별로 없었다. 오랜 시간동안 국내에 없었고 가끔 한국에 업무차 왔다갔다 하면서 교보에 들려 책을 사서 보다보니 학창시절에 알지 못했던 시인들에 대해 알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었.. 2016. 9. 8. ( 단상 ) 엄소리에서 폐교한 초등학교를 보며 주말마다 경기도 여기저기 야외사생을 나간다. 당일에 출발해서 그림 그리고 다시 당일 서울로 돌아와야 하니 멀리는 갈 수 없어 결국은 경기도를 벗어나지 못하는게 몹시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다. 경기도 여기저기 시골 마을을 가보면 어떤 마을은 시골티를 어설프게 벗어 영 볼품없게.. 2016. 9. 5. (유화) 가평 엄소리에서 늦여름에 가평 엄소리 늦여름에. 30.5 x 40.6 cm, Oil on Oil Paper. 2016 이제 9월이다. 그동안 여름방학이 끝나고 후반기 야외사생 첫날 잔뜩 기대를 하고 나간다. 오전에 흐리던 날씨가 오후되니 햇빛이 쨍쨍..늦여름 햇살이 따갑다. 오랫만에 밖에 나오니 어쩐지 어색하다..한참 서서 그리다보니 다리도 아.. 2016. 9. 4. (여행스케치) 지난 여름의 추억 지난 여름의 추억, 31 x 23 cm, watercolor with mixed media. 2016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축복이기도 하다. 열대기후인 동남아에서 근무할 때 그곳은 계절의 변화가 없으므로 어떤 사건들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았던 .. 2016. 9. 2. (수채 추상) 무제( untitled) 무제(Untitled), 9 x 12", Watercolor and watercolor pencil, 2016 수채화 한점 완성하고 나서 문득 수채로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유화와는 달리 실수를 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수채의 특성이 있지만 이렇게 마음대로 자유롭게 추상의 세계를 그리다보면 오히려 물이 마르기 .. 2016. 8. 31.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 Being Mortal)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발행, 2016 일전에 읽은 소설, "그리고 죽음( Being dead)" 은 죽음 그 자체를 지극히 냉정한 시각으로 그냥 하나의 의미없는 우연한 사건으로 묘사한 그래서 제목도 Being Dead라고..우연히 재수없게 해변에서 살해당한 부부의 시체의 모.. 2016. 8. 27. (유화) 장미 장미, 20x 28 cm, Oil on Oil Paper, 2016 또 꽃을 그려본다. 이번에는 디테일한 묘사보다는 특징을 살려 가벼운 붓 터치로.. 꽃을 그릴 때 너무 디테일에 집착하다보면 붓질이 너무 많아져서 꽃의 산뜻한 느낌을 놓치게 되는데 이번에는 빠른 붓놀림으로 느낌 위주로 그려보니 그런대로 꽃의 화사.. 2016. 8. 25. (책) 그리고 죽음( being dead) 그리고 죽음, 짐 크레이스 장편소설, 김석희 옮김, 열린책들 발간 일전 열린책들에서 발간하는 세계문학 시리즈에서 "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읽고 나서 그 책 마지막에 수록된 총 233권의 책들중에 아직 읽어 보지 않은 않은 책중에서 책 소개가 흥미가 있는 몇 권의 책을 주문한다. 이 " .. 2016. 8. 22. (유화) 꽃밭에서 꽃밭에서, 9x 12", Oil on Oil Paper. 2016 예년같으면 광복절이 지나면 아침 저녁 바람이 그런대로 선선해지던데 올해는 전혀 그럴 기색이 없다. 연일 찌는듯한 날씨..밖에 그림 그리러 나가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진을 보고 연습겸 그려본다...역시 현장감이 결여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16. 8. 21. (여행스케치) 고삼 저수지에서 고삼 저수지에서, 18 x 24 cm, Watercolor and pigment pen, 2016 여행 스케치를 하는 방법은 정도가 없다. 여행중에 그 장소에서 자기의 느낌을 카메라로 찍기 보다는 간단한 그림으로 남기는 것이니까 연필, 목탄,펜,수채 등등 어떠한 미디움으로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여행중에 많은 그림 .. 2016. 8. 17. (책) 신도 버린 사람들( untouchable)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역, 김영사 내가 인도 그리고 인도인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인식들은 생각해보면 현역 시절 인도와 비지니스를 하면서 열번 정도 방문해서 머리 속에 남아 있는 뭄바이 델리 캘커타 그리고 몇몇 도시들에 대한 인상들과 그 때 만났던 인도 .. 2016. 8. 14.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