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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write and draw to empty my mind and to fill my he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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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화 ) 2020.9 월의 마지막 날에 2020.9월의 마지막 날에,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9월의 마지막 날.. 이제 계절은 완연히 초가을. 오후에 화구를 챙겨 나간다. 앞부분은 그런대로 그려가는데 뒤에 보이는 산을 그리면서 애를 먹는다. 바위를 그려야하나 아니면 그냥 단순하게 처리할까..이리저리 애를 먹는데 초가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미진하지만 황급히 마감한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가운데 어느덧 9월이 지나간다. 문득 귓가를 스쳐가는 바람 소리.... 2020. 10. 1.
( 책 ) 마음 챙김의 시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펴냄, 185쪽. 2020 무미건조한 비지니스 세계에서 30여년 이상을 보낸 이후 아무래도 그런 세계의 정서가 몸에 배어서 글을 좀 멋지게 써보고 싶은 욕심은 있어도 막상 글을 쓰다보면 사실 위주의 딱딱한 문체를 벗어날 수 없음이 아쉽다. 학창시절부터 시 읽는 것을 꽤나 좋아했지만 시를 써본 기억은 없고 단지 남의 시를 읽다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새로운 정서를 느끼게 되기도 하고 또 내가 느꼈지만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세계를 남들이 아주 우아하고 멋지게 표현해 놓은 것을 읽는 그런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 다른 바 좋아하는 시도 상당히 주관적일텐데 나같은 경우에는 너무 서정적이지도 않고 또 너무 난해하지도 않은 .. 2020. 9. 28.
( 좋아하는 화가 ) Vladimir Volegov 러시아에서 태어나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다는 Vladimir Volegov란 화가의 그림을 볼 때 마다 정말 이런 사람을 천재라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의 그림을 볼 때 마다 감탄사를 금치 못하겠는게 이 그림을 보면 porcelain 커피잔을 정말 이렇게까지 그릴 수 있을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타고난 천재성에 사물에 대한 대단한 관찰력 그리고 붓과 유화 미디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실력이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닐진데 얼마나 노력했을까 외경스럽기까지 하다. 사물을 사진처럼 그리는 소위 하이퍼 리얼리즘 작가들이 많은데 그들의 그림을 보면 사진같이 정밀하게는 그렸어도 그림에서 생명력을 느낄 수 없는데 이 화가의 그림을 보면 빛을 적절하게 그림에 반영하여 죽은 하이퍼 리얼리즘이 아닌 생.. 2020. 9. 25.
( 유화 ) 계절이 지나가는 화창한 날에 계절이 지나가는 화창한 날에,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초가을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늦여름 모기들이 왱왱 귓가에 맴돌고 계속 물려고 하니 그림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아주 작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휴대용 모기 퇴치기가 있지만 몇번 사용해본 결과 별로 효과도 없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모기향을 피워 놓기도 하지만 난 그럴만큼의 정성은 없고... 그림자을 어떻게 할까하다가 진한 umber색보다는 cobalt violet grey 계통의 색을 칠하니 훨씬 화창한 빛과 그림자의 느낌이 잘 표현되는 것 같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구상 화단이 상당히 활발한데 그곳은 워낙 햇빛이 강하다보니 그 쪽 그림을 보면 대부분 그림자을 이렇게 cobalt v.. 2020. 9. 24.
( 좋아하는 화가 ) 거리화가 양종석 최근 그림들 작년 3월에 전시회 소식에 거리화가 양종석의 전시회를 다녀온 이야기를 썼었는데 지금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면서 완성될 때 마다 나에게 카톡으로 그림 사진을 보내주어 잘 감상하고 있는데 그동안 그림 사진들을 여기 모아본다. 서울예고 졸업하고 홍대 미대 회화과를 나온 탄탄한 실력이 밑바탕이 된 정밀한 스케치 실력에 잔잔한 수채 담채화로 거리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데 그림에 많은 정겨운 이야기가 있어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2020. 9. 23.
( 그림공부 ) Laurel Daniel 의 야외사생 은퇴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야외사생을 시작한지가 벌써 7년이나 지나다보니 현장에서 그럭저럭 어떤 날은 잘 그려지고 어떤 날은 헤메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은 결국 그림에 대한 기초가 부족하다보니 이런 일들이 생긴다는 것인데 오늘 Plein Air Magazine에 Laurel Daniel 이란 화가가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순서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아티클이 있어 여기 옮기면서 참고한다. 사실 내가 멘토로 삼고 흉내내는 프랑스 화가가 있는데 그 화가는 이미 대단한 프로이다보니 대충 스케치하고 작업에 들어가도 걸작이 나오던데 내가 그런 식으로 흉내를 내다보니 그림이 잘 되기도하고 또 잘 안되기도 하고 일관성이 없는데 전반적으로 이 Laurel Daniel 같은 미국화가들을 보면 대단히 과학적으로 .. 2020. 9. 22.
( 책 ) 마르크스는 인간을 어떻게 보았는가 마르크스는 인간을 어떻게 보았는가, 죄르지 마르쿠스 지음, 정창조 옮김, 두번째테제 펴냄, 189쪽, 2020 어디선가 읽은 글 중에 " 세상을 바꾼 두사람이 있는데 한사람은 신의 아들-예수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인간의 아들- 칼 마르크스 이다 " 라는 의미심장한 글이 기억이 난다. 사실 나는 칼 마르크스에 대해서 감히 아는체 할 만한 입장도 아닌게 오래전에 그의 수많은 저서중에서 자본론 하나만 그것도 간단히 줄인 축약본을 읽어 보았고- 학창시절에는 금서였고 - 그냥 여기 저기서 조금씩 얻어 들은 공산당 선언, 잉여가치설등등 단편적인 지식들 뿐이니 그의 엄청난 사상의 폭과 깊이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한 때는 지구 거의 반 가까운 국가들의 정치체제를 바꾸게 했었던 그의 공산주의 사.. 2020. 9. 20.
( 유화 ) 초가을에 진관동에서 초가을 진관동에서, 41 x 31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과음(?), 사촌동생과 가볍게 마신 술에도 다음날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젊은 날 한참 술 좋아해서 마시던 양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책을 읽어도 집중이 되지 않고 그냥 멍하니 시간이 지나가는게 안타까워 밖으로 나간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 동안에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시간의 흐름도 잊은채 그림에 집중한다. 이제 초록은 그 찬란하던 빛을 서서히 잃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 여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두시간반 정도의 작업이 끝나고 정말 놀랍게도 몸도 마음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맑은 공기 그리고 화사한 햇살이 주는 경이로운 치유의 능력! 2020. 9. 18.
( 그림공부 ) 작가의 그림 열정 - Ryan Jensen Ryan Jenson- 그림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오늘 Plein Air Magazine에 미국의 Ryan Jenson이란 화가의 그림 여정에 대한 회고 비슷한 이야기가 실렸는데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내가 프로 화가도 아니고 그냥 취미로 그림을 가끔 그리긴 하지만 전과 같은 열정도 식어가고 점차 그림뿐 아니라 매사가 시들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뭔가 다시 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새삼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된다. 그의 회고를 보면 아버지도 화가 어머니도 그래픽 디자이너라서 가까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어렸을 때부터 항상 스케치북을 가까이 하게 되고 항상 무언가를 그리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항상 펜이나 .. 2020. 9. 17.
( 그림 공부 ) 야외사생작 평가기준 7 " C " 2017년 미네소타주 야외사생 경시대회에서 수상작들..이렇게 나이드신 아마추어분들이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이 멋지다.. 오늘 아침 Plein Air Magazine에 실린 기사중 하나를 참고하기 위해서 여기 옮긴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Bob Upton 이란 화가가 아마추어 야외사생 경시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는데 그가 가지고 있는 평가 기준이 있는데 7가지 "C" 라고 하고 있다. 물론 그의 주관적인 기준이겠지만 객관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준도 될것이다. 1, Compelling : 말로 정확히 잘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어떤 흡인력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자꾸 그 그림이 잡아다니는 힘이 있어 그림 앞을 잘 떠나기 힘든 그런 느낌 2. Craftmanship : 작업성 정도로 번역.. 2020. 9. 15.
( 전시회 ) 김지섭 개인전- 내재된 공간 ( Inner Space ) 김지섭 개인전- 내재된 공간, 2020.9.9- 9.15 토포하우스 젊은 참신한 작가의 전시회를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건국대학교 현대미술과을 졸업한 김지섭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조금은 이해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는다. 작품들은 크게 두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하나는 " 이상한 풍경 ( Dreaming Landscape )" 또 하나는 " 박제된 감정 ( Stuffed emotions )" 인데 다양한 기법과 또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작품 하나 하나마다 작품의 크기에 상관없이 공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는게 보이는게 작가의 성실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 작품을 감상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요즈음 전시장을 잘 찾아 가.. 2020. 9. 14.
( 전시회 ) 최순민 개인전 - MERAKI 최순민 개인전- MERAKI, 갤러리 인사아트, 2020. 9.2- 9.14 인사동에서 가장 멋진 갤러리를 꼽으라면 물론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갤러리 인사아트를 꼽고 싶은데 그 이유는 밖에서 보일 수 있도록 전면이 개방감이 있는 유리로 되어 있고 또 전시장 내부의 분위기도 따뜻하면서 깨끗하여 전시된 작품들이 돋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순민 작가의 작품들은 상당히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또 화려하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기도한 인상을 받는다. 밀도가 높은 그림들을 보면서 작가의 치열한 작업 정신을 엿볼 수 있는데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인 MERAKI란 단어가 그리스어로 " 한 사람의 모든 것을 무언가에 온마음을 다해 창의력과 사랑을 쏟아 붓다" 라는 뜻이라니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한다. 작가의.. 2020. 9. 14.
( 전시회 ) 김완 개인전 - 만지다 김완 개인전-만지다, 2020.9.9-9.14, 인사아트쎈터 1층 본전시장 코로나19로 그런지 인사동 거리가 한산하다. 전시회는 대부분 수요일 시작하여 일주일 단위로 화요일에 철수하니 월요일이 어떤 의미에서는 전시회 마지막 날이 되는 셈이다. 가을날 하늘은 개였다 흐리고 인사동 나간 김에 몇군데 전시장을 둘러본다. 인사아트 1층 김완 작가의 전시장에서 골판지를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감상한다 도록에 보니 영남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던데 전시된 작품은 동양화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이다. 하기사 작가가 추구하는 세계와 학교에서 전공했던 것과는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내가 아는 바가 없으니 여기 함부로 몇줄로 아는체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골판지을 입체적으로 다른 각도로 붙.. 2020. 9. 14.
( 유화 ) 인상 - 산 그리고 초가을 인상 - 산, 초가을. 25 x 35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항상 세상은 변화하고 있지만 주목하지 않으면 그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감탄사와 함께 그 변화는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아침 저녁 바람이 선선하지만 한낮의 태양은 따갑다보니 가을이 내 곁에 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산행중에 스케치 몇 장 하느라고 자세히 쳐다보다보니 벌써 나뭇잎들이 조금씩 갈색을 띄면서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고 불현듯 만감이 교차한다. 집에 와서 유화로 그리면서 그 느낌을 살려보고 싶어 붓 나이프 이런 저런 식으로 그려본다. 오늘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다. 정말 가을이다. 2020. 9. 13.
(스케치 ) 북한산에서 산행길에, 26 x 18 cm, Pencil sketch.2020 일전 북한산 산행길에 인상에 남았던 경치를 사진 몇장 보고 그렸으나 뒤죽박죽 엉뚱한 그림으로 마감한게 마음에 걸려 다시 그 자리에 가서 연필 뎃상을 해본다. 조만간 다시 유화로 그려볼 예정이지만 연필 스케치도 정말 오랫만에 해보는데 그러다보니 선이 어설프다. 눈과 손이 그동안 너무도 desynchronized !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에 가을인가 하는 사이에 어떤 나뭇잎들은 벌써 단풍들어 떨어지는 것을 보니 가을이 벌써 저 앞에 가고 있구나... 코로나 19로 2020년 별 기억거리도 남기지 못한 채 지나가고 있다. 2020. 9. 11.
( 유화 ) 해이리 예술마을 해이리 예술마을, 41 x 33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일전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고 화창하게 개인 날 다녀온 해이리 예술마을... 주말 사생 때 다니던 평범한 시골 마을과는 경치가 달라 언제 한번 가서 그림을 그려봐야지 생각하면서 연습 삼아서 찍어온 사진과 머리속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그려본다. 아침에 LA 사는 친구와 카톡을 하는데 지금 며칠째 인근지역 산불로 하늘이 붉게 물들고 밖에는 온통 재투성이라고, Silicon Valley 에 거주하는 딸아이가 보내준 하늘이 연기와 더불어 빨갛게 물들어 있는 사진을 보니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고 맑게 개인 한국의 가을 하늘이 새삼 축복으로 다가온다. 캘리포니아 산불이야 매년 연례 행사라지만 갈수록 심해지는게 지구 온난화 때문이.. 2020. 9. 10.
( 유화 ) 북한산 북한산에서, 41 x 33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태풍 하이선이 오기 전 북한산 향로봉에 갔다가 길을 잘못 들어 예정에 없던 불광사 쪽으로 하산하는데 우연히 뒤돌아 보니 바위가 여기저기 멋지게 어우러지는 산세에 눈을 떼지 못한다. 이 경치를 그려보고 싶어 핸드폰으로 사진 몇장 찍고 배낭에 가지고 다니는 스케치북에 간단히 연필로 뎃상을 한다. 사실 그림은 현장에서 그려야만 그 느낌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계획에 없던 것이니 어찌 할 수는 없고 단지 핸드폰 사진은 광각렌즈로 찍어 원근이 너무 과장되어 나오니 스케치북에 현장에서 뎃상을 하면 나중에 사진을 보고 그리더라도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보이는 스케일대로 그릴 수 있으니 그나마 조금은 낫다. 막상 집에 와서 사진을.. 2020. 9. 9.
(전시회 ) 모퉁이돌 세번째 전 모퉁이돌 세번쨰 전, 2020.8.15-9.20, 갤러리 이레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하늘은 맑게 푸르고 공기는 청량한게 이제 계절은 가을 .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에 독서만 하고 있자니 좀이 쑤셔 멀리 해이리 예술인 마을까지 달려본다. 주변 경치들도 조금은 이국적인 느낌도 있어 다시 와서 야외사생을 생각한다. 마침 갤러리 이례에서 기독교 미술인 협회 임원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갤러리 건물이 눈을 끈다. 지금 한참 코로나로 또 태풍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나는 이렇게 유유자적하게 하루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미안하다. 어쩔 수 없는 삶의 불협화음....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 몇 장 ... 전시장 주변 풍경 몇 장도.. 2020. 9. 9.
( 책 ) 칼 세이건의 말 칼 세이건의 말, 톰 헤드 엮음, 김명남 옮김, 마음 산책 발간, 2006, 383쪽 1990년 보이저호가 태양계 가장자리를 벗어나면서 칼 세이건의 주장에 따라 카메라의 방향을 지구쪽으로 돌려 지구를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때 보이는 지구는 너무도 작고 작아서 거의 눈에 띄지도 않을 점으로 보이게 되는 사진이 있다. 미국의 유명한 천문과학자 칼 세이건은 ( 1934-1996 ) 그의 유명한 저서에서 그렇게 미세하게 티끌처럼 보이던 지구를 " 창백하고 푸른 점( Blue pale dot )" 이라고 언급하고 지구의 운명과 인류의 운명에 대해서 과학을 넘어서서 윤리와 도덕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구는 정말 취약하고 그래서 우리에게 의미 있는 모든 것이 무심한 우주 때문에 언제든 말살될 수 있다는 것을.. 2020. 9. 6.
( 유화 ) 비 그친 오후에 비 그친 오후에, 41 x 33 cm, Oil on Arches Oil Paper. 2020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비가 자주 내리다보니 북한산 계곡마다 물이 콸콸 흘러 내리고 평상시에 말라서 초라하게 보이던 개천에 물이 불었다. 빠른 붓놀림으로 한 장 그려본다. 구도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은데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림을 사진 찍으면 진하고 어두운 부분이 거의 검은색으로 나와서 실제 그림을 보는 것과는 많이 느낌이 다른데 그게 사진의 한계라는 생각. " 나는 가끔 예술가들이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은 자신의 임무를 찾기에는 너무 큰 허영에 빠져 있다. 그들은 다만 큰 것,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것에만 열광한다 .. 2020. 9. 5.
( 책 ) 검은색- 무색의 섬광들 검은색, 무색의 섬광들, 알랭 바디유 지음, 박성훈 옮김, 민음사 발간, 128쪽, 2020 12.5 x 19 cm 크기의 아담한 책. 알랭 바디유는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수학한 현재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라고 하는데 이 책은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검은색의 변증법에 이르기까지 "검정" 에 관한 21편의 사유를 펼친 책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만난 책으로 철학자의 검은색에 대한 다양한 사유가 궁금해서 읽어 보는데 이해하기 쉬운 부분도 있지만 역시 철학자의 사유이다보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그냥 나의 고정된 사유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읽어본다 21편의 사유 중 하나 간단히 소개하면.. 검은색은 모든 색체의 결여인 데 반해 하얀색은 모든 색체의 .. 2020. 9. 2.